케네스 코플랜드는 원래 목회자나 설교자와는 영 거리가 먼 사람처럼 보였다. 록앤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와 같은 해에 함께 혜성처럼 데뷔한, 천성적인 미성의 소유자였던 그는 나이트클럽의 가수로 ‘좋은 시절’을 보냈었다. 그러다가 첫 번째 음반을 출간하자마자 징병에 걸려 모든 꿈이 수포로 돌아갔다. 50여 년 사역의 동반자가 된 지금의 아내 글로리아와 결혼 한지 얼마 후 모험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하여 빚더미에 앉았을 때에야 마침내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순간 그는 다른 것은 몰라도 자기가 제일 좋아하던 비행기 조종을 포기하는 것이 몹시 어려웠다고 한다. 주님을 섬기기 위해서는 세상의 모든 좋은 것들을 희생하고, 겸손하게 고난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께 순종하며 설교자의 길을 걷기 위해 비행기 조종을 단념하였다. 그러나 놀랍게도 하나님을 섬길 때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즐길 뿐 아니라,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그런 것들을 사람을 살리고 축복하는데 요긴하게 사용하신다는 점을 체험하였다. 꾸밈없고 직설적인 언변의 소유자인 그는 TV 방송을 통해서 성경을 쉽고도 유머있게 가르칠 뿐 아니라, 다수의 베스트셀러 찬양 음반을 제작했으며, 성경을 가르치는 어린이용 서부 영화에 카우보이가 되어 등장했다. 그 뿐 아니라 비행기를 직접 조종하며 전 세계로 복음을 전파하였다. “하나님은 정말 좋으신 분이다!” 그는 몸소 그 성경의 진리를 확인하였고, 가는 곳마다 그 좋은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나는 어릴 때부터 교회를 열심히 다녔고, 주일 예배를 빠진다는 것은 감히 상상해보지도 않고 성장했다. 그러던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면서 기독교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하였고 나의 삶은 하나님으로부터 급속히 멀어지기 시작했다.
내가 기독교에 등을 돌리게 되었던 가장 결정적인 동기는 종교가 내 실제 삶에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순진한 어린 시절의 보호막을 벗어나 갓 성인이 된 나에게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수 많은 현실의 문제들과 정신적 고통이 닥쳐왔다. 그러나 목사님의 설교와 성경은 그에 대한 해답을 제공해주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친구들, 선배들, 소위 말하는 전문가들에게 인생의 조언을 구하고, 신문, 잡지, TV 등 세상의 지혜를 따라가야 했다. 진학과 취업, 결혼과 육아, 인간관계, 건강 문제, 재정적 난관 등등 … 이 모든 문제들에 대해서 하나님은 무관심하신 것 같았고, 오로지 나 혼자 해결해 나가야 할 것 같았다.
만일 기독교의 하나님이 인간에게 오로지 겸손, 절제, 자비와 같은 지고한 영적 기준만을 요구하며, 실제 삶의 고통에 대하여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이 세상 사는 동안 기독교가 무슨 유익이 있단 말인가? 단순히 죽어서 지옥을 면하기 위한 면죄부에 불과하단 말인가? 나는 결혼 후 철이 조금 들어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기는 했으나, 내 마음 속에 있던 이와 같은 의문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내게 있어 기독교는 실제 삶과는 거리가 먼 도덕경이요 마음의 위로에 불과했다.
이런 어두움 속에 있던 내 눈을 활짝 열어준 사람이 있었다. 케네쓰 코플랜드였다. 그는 내가 들어본 그 어느 목사님들보다 성경을 더 생생하게 알고 있었다. 그가 하나님에 대해서 얘기할 때는 마치 살아있는 사람에 대해서 얘기하는 듯했고, 성경 구절을 말할 때는 있는 그대로 사실을 말하는 듯했다. 나는 이 세상에 그런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걸 난생 처음 깨달았다. 내가 지금까지 종교를 통하여 알아 온 하나님과는 전혀 다른, 친밀하고 자상하신 하나님이었다. 하나님은 아버지요 그 자녀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가지고 일일이 인도해주신다. 이럴 땐 어떻게, 저럴 땐 어떻게, 낱낱이 지시해 주신다. 그것이 바로 성경이다. 성경은 지고한 영적 세계만 취급하는 종교 경전이 아니라, 인간이 일상 생활에 필요한 모든 지혜와 지식을 담고 있는 인생 지침서였구나!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몰라 찾아 헤매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뜻을 성경에 명백하게 기록해 놓으셨다. 우리가 그 성경을 날마다 공부하고 그 말씀을 실천으로 옮길 때, 우리 삶에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는 것이다. 코플랜드의 가르침은 단순하고도 명쾌하였다. 추상적이고 애매하게 느껴졌던 성경이 쉽고도 실제적으로 다가오게 해주었다. 그리하여 나는 성경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성경 구구절절 얼마나 나에게 꼭 필요하고, 내가 당면한 문제에 딱 들어맞는, 유용한 지식과 지혜가 들어 있는지를 발견했다.
이 책에서 코플랜드는 누구나 경험하는 구체적인 문제들을 통하여 어떻게 하나님의 지혜와 성경적 원리가 일을 하는지 우리가 이해할 수 있게 인도해 준다. 예를 들어 그는 하나님께서 다이어트 비결을 갖고 계신다고 믿었다. “하나님 아버지, 어떻게 하면 살을 뺄 수 있나요? 살을 빼되,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가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비결을 가르쳐주세요.” 110킬로그램이 넘는 비만이었던 그가 하나님의 방법으로 날씬해졌고, 불쑥불쑥 입에서 더러운 말을 내뱉던 버릇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말끔히 고쳤다.
기독교인은 물론 종교가 없는 사람도 누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삶에서 꼭 필요한, 그러나 그 어디에서도 얻지 못한, 요긴한 도움을 받게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제 성경속에 무궁무진한 하나님의 지혜가 있다는 진리가 당신을 모든 두려움에서 해방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