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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2

논어 2

: 사랑한다면 깨우쳐 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심경호 교수의 동양 고전 강의이동
리뷰 총점9.5 리뷰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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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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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43쪽 | 466g | 153*224*30mm
ISBN13 9788937472626
ISBN10 893747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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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전문으로 할까? 말 모는 일을 할까? 활 쏘는 일을 할까? 나는 말 모는 일을 전문으로 하겠다.
달항(達巷)이라는 마을의 사람이 공자를 평해 박학하지만 어느 한 가지도 이름난 것이 없다고 애석해했다. 공자는 그 말을 전해 듣고 제자들에게 위와 같이 겸손하게 말했다. 공자의 말에는 유머가 담겨 있다.
공자가 말 모는 일이나 전문으로 하겠다고 한 것은 어디까지나 겸손한 표현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도란 아득히 높고 먼 곳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현실의 어디건 도가 없는 곳은 없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기도 하다. ---「002강 도는 삶 속에 있다」

계로가 귀신 섬기는 일을 여쭈어 보자, 공자께서는 “사람도 제대로 섬기지 못하거늘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겠느냐?”라고 말씀하셨다.
사람이 자신의 뜻을 다 펴지 못하고 단명하는 것은 정녕 불행한 일이다. 일생의 수명을 다하고 죽는 경우라 해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진다는 것은 정말 안타깝다. 이럴 때 우리는 죽음 너머에 어떤 세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죽음 뒤의 일을 천착하지 말라고 공자는 가르쳤다. 현세의 순간순간을 충실하게 살라고 한 것이다. ---「034강 사람의 일」

내가 너희보다 하루라도 나이가 많다고 해서 어려워 마라. 평소 너희는 말하기를 남이 나를 몰라준다고 하지만, 만약 누군가 너희를 알아준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자로, 증석, 염유, 공서화 등 네 제자가 공자를 모시고 있을 때의 이야기이다. 공자가 “어려워하지 마라.”라고 다독이고는 “만약 누군가 너희를 알아준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물었다. 자신의 존재가 미미해서 남들이 몰라줄 때 불만을 품게 되고 심지어 초조해지는 것이 상정(常情)이라 할 수 있다. 공자는 그 초조한 심정을 잘 알고 있었기에 스스럼없이 포부를 말해 보라고 권한 것이다. “내가 너희보다 하루라도 나이가 많다고 해서 어려워 마라.” 이 말은 곧 제자들을 힘 닿는 데까지 계발해 주고자 했던 참스승의 언어이다. ---「047강 스승의 격려」

삼태기 멘 은자가 이윽고 말했다. “비루하다, 잗단 소리여! 나를 알아주는 이가 없거든 그만둘 뿐이다. 물이 깊으면 옷 벗고 건너고 물이 얕으면 바지 걷고 건넌다고 하지 않았던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과감하구나! 그런다면 세상에 어려울 것이 없으리라.”
오늘날 우리가 깊이 생각하고 따라야 할 자세가 바로 이것이다. 세상에서 도피하지 않고 세상 속에 살아가면서 나와 내 주변부터 빛을 밝히는 일, 그리하여 온 세상이 밝아지리라는 희망을 잃지 않는 일. 이것을 우리는 공자에게서 배워야 한다.
---「157강 세상을 잊지 않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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