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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3

논어 3

: 물살처럼 도도히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심경호 교수의 동양 고전 강의이동
리뷰 총점9.0 리뷰 2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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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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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37쪽 | 466g | 153*224*30mm
ISBN13 9788937472633
ISBN10 893747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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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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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말할 만한데도 함께 말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는 것이요 함께 말할 만하지 못한데도 함께 말하면 말을 잃는 것이니,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잃지 않고 말도 잃지 않는다.
남과의 관계에서 사람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해 실인(失人)하거나 남의 잘못을 제대로 일러 주지 않아 실언(失言)을 해서는 안 된다. 바로 이 장에서 공자가 가르친 내용이다.
실인이란 흉금 터놓고 이야기할 만한 사람을 만났는데도 그와 터놓고 이야기하지 않아 사람을 놓치는 것을 뜻한다. 실언이란 타이르면 잘못을 고칠 텐데도 잘못을 지적하지 않아 그 사람이 죄악에 빠지게 만들거나, 타이른다고 잘못을 고칠 리 없거늘 잘못을 지적해 말만 허비하는 것을 뜻한다. 곧 아름다운 바탕을 지닌 사람을 도의 영역으로 인도하지 못하는 것이 실인이요, 충고의 말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이 실언이다. ---「010강 할 말은 하라』

여러 사람들이 그를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살펴보고, 여러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는 일생 남을 평가하고 또 남에게 평가받으며 살아간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남을 사심 없이 공정하게 평가하고 있는가? 이 장에서 공자는 항간에 떠도는 소문이나 뭇사람의 부당한 논단에 휘둘리지 말고 내 스스로 상대방의 인격을 정밀하게 살펴보라고 권고한다. 차근차근 살펴보는 일, 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방법인 것이다. ---「029강 인물 평가의 방법」

자로가 돌아와 그 사실을 아뢰자 공자께서는 낙담하고 서글퍼하면서 말씀하셨다. “날짐승 들짐승과는 무리 지어 살 수 없으니, 내가 사람의 무리와 함께하지 않고 누구와 함께하겠는가. 천하에 도가 있다면 내가 더불어 변역하려 하지도 않을 것이다.”
날짐승 들짐승과 무리를 이루는 것은 인간 세계를 과감하게 잊어버리고 세상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인간 세계를 과감하게 잊어버리는 것을 과망(果忘)이라고 한다. 공자는 과망을 할 수 없었다. 후대의 지식인들도 과망을 하지 않았다. 현실의 문제를 글로 쓰고 부패한 정치가를 비판했으며 백성들의 피폐한 삶에 눈물 흘렸다. 불교에서도 진정한 해탈은 혼자만 열반하는 것이 아니라 피모대각(被毛戴角, 털을 입고 뿔을 머리에 임)의 소가 되어서 쟁기를 짊어지고 밭을 가는 데 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유교도 불교도 홀로 초월하지 않고 만인의 고통을 함께하며 부조리한 현실을 바꾸고자 하는 것이 진정한 인간의 길이라고 똑같이 가르친 것이다.
---「102강 짐승과 무리 지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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