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체호프 연구로 문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러시아어, 러시아문학을 강의하며 초빙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안톤 체홉의 ‘초원’ 연구〉(1994)〈체호프의 심리묘사 연구〉(1999)〈체홉의 산문에 나오는 깨달음의 테마〉(2000)〈체홉의 문학과 생태공경 사상〉(2000)〈체홉 소설에 나타난 자연과 자연관 연구〉(2000)〈체홉의 롯실드의 바이얼린 연구〉(2001)〈불가코프의 거장과 마르가리다: 풍자와 알레고리의 환성소설〉(2006)이 있다. 번역서로는 《톨스토이의 세 가지 질문》《신의 입맞춤, 도스토예프스키 소설 번역집》《초원, 체홉 소설 번역 선집》, 저서로는 《러시아문학사》《러시아어, 이제 동사로 표현하자》가 있다.
몰락한 귀족 류보피 안드레예브나 라네프스카야와 그녀의 오빠 가예프이다. 이 가족이 소유했던 영지에는 백과사전에도 실릴 정도로 유명하고 아름다운 벚꽃 동산이 있다. 대대로 이 가문 사람들은 이 영지에서 버찌를 팔아 부를 축적했고 귀족의 지위를 누려왔다. 그러나 1861년 농노해방이 되고 일할 사람들이 다 떠나자 영지는 파산하였고 경매의 마지막 날을 기다리고 있다. 6년 전에 라네프스카야의 남편이 죽었고 한 달 뒤 어린 아들도 익사했다. 삶에 회의를 느낀 라네프스카야는 딸 아냐를 영지에 남겨둔 채 프랑스로 떠나 버린다. 그러나 5년이 지난 뒤 그녀는 자신을 뒤따라 파리로 온 딸과 함께 완전히 빈털터리가 되어 러시아로 돌아온다.
갈매기
매력적인 유명 여배우인 아르카지나는 오래전 남편과 헤어지고 연하의 유명 작가 트리고린과 연인 관계를 맺고 있다. 나이가 들었음에도 그녀는 자신이 아직 젊다고 생각하는 구두쇠이다. 아르카지나의 아들 트레플료프는 새로운 형식의 연극을 준비한다. 어머니를 위한 특별한 공연이다. 한편 니나는 아르카지나와 함께 연극을 감상했던 작가 트리고린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여배우가 되려는 야망과 유명 작가에 대한 동경이 기이한 애정으로 변한 것이다. 니나는 결국 여배우가 되지만 트리고린과 헤어지게 되고 순탄치 않은 생활로 삼류 배우로 전락하고 만다. 시간이 흐르고 트레플료프는 유명 작가가 되지만 니나는 죄 많은 여인처럼 시골에 돌아온다. 트레플료프를 사랑했던 영지 관리인의 딸 마샤는 그녀에게 일방적인 구애를 한 학교 선생인 메드베젠코와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한다. 운명의 장난인지 아르카지나와 트리고린은 다시 만나게 되고 오빠 소린의 병색이 좋지 않아 다시 영지로 내려온다. 트레플료프는 니나에게 과거를 잊고 자신의 사랑을 받아줄 것을 애원하지만 이미 몸과 마음과 망가진 니나는 그의 사랑을 거절한다. 결국 트레플료프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그날 밤 코스챠는 그녀에게 다시 시작해 볼 것을 제안하지만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니나는 그의 살랑을 거절한다. 결국 코스챠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