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낭만하는 공동체 넘어서기

낭만하는 공동체 넘어서기

: 공동체성이란 무엇인가

그린풋 문고-01이동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96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22g | 128*187*12mm
ISBN13 9791189333546
ISBN10 118933354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공동체’라는 개념은 안전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상징하는 경로이자 결과를 서술하기 위해서도 쓰이지만, 많은 경우 가부장적이고 전근대적이며 개인의 부자유에 근거한 공간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판단은 구체적인 경험을 근거로 하고 있다. 그러니까 미래와 과거를 동시에 가리키는 개념이 된다는 뜻이다. 이 이상한 개념을 낭만하지도 않고, 전적으로 부정하거나 배제하지도 않는 상태에서 질문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이 글의 목표이다.
--- p.5

연찬(硏鑽)은 야마기시즘 사회를 구성하는 핵심적인 열쇳말이다. 본래 ‘학문 따위를 깊이 연구’한다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한 연찬은 야마기시즘에서 의사결정 방식이자 생활 방식, 그리고 무엇보다 사유 방식으로서 작동한다. 야마기시즘의 연찬이 단순히 소통 방법이나 기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유 방식으로 역할한다고 볼 수 있는 이유는 야마기시즘 연찬이 강조하는 인식론에 있다. 우선, 야마기시즘의 연찬 방식은 ‘누가 옳은가?’를 다투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가?’를 탐구하는 과정이고, 모든 지식과 정보를 광범위하게 받아들여 최선의 결론을 도출하는 사유 방식이다.
--- pp.37~38

언제부터였을까, 공동체는 제도의 혁신을 상징하는 단어가 되어버렸다. 민간 영역뿐 아니라 제도의 틀 안에서도 공동체를 강조하는 것이야말로 더 나은 미래로 가는 지름길처럼 여겨졌다. 그것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며 시민운동이 중앙정부에 요구했던 내용들이 수용되기 시작하여 풀뿌리운동이 주목받은 맥락과 유사한 흐름이었을 수도 있다.
--- p.81

정주하지 못하고, 소유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주민’으로 초대되기 어렵다. 직접적인 경제적 이해관계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경제적 이해관계’ 속으로 진입할 권리, 즉 정주와 소유가 가능한 조건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그 이해관계에 진입하지 않아도 지역의 정치적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는 장치와 구조,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 중요한지,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 pp.85~86

커먼즈는 도처에 존재한다. 공기, 물, 햇빛, 바람, 산, 들, 갯벌, 바다 등 우리 주변의 많은 것이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내어주는 생명과 자연이라는 커먼즈이다. 그래서 생명과 자연을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고도 하고, ‘순수증여’라고도 한다. 이에 대한 공유 활동은 다양한 비물질적인 공유자산을 만들어 냈다. 집단지성, 생태적 지혜, 일반지성이 그것이다. 이 역시도 커먼즈를 이룬다. 왜 굳이 커먼즈를 새삼스럽게 얘기하는가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자연과 생명이라는 커먼즈의 약탈이 심각해지면서, 이에 대한 커머닝 즉 공유 활동 자체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 p.114

최근에 플랫폼자본주의라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릴 정도로 플랫폼이 전면화되었다. 그런데 일반 시민들은 플랫폼과 커먼즈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플랫폼자본주의 양상은 플랫폼이라는 마당을 설정해 두고, 그 안에서 사랑, 욕망, 정동, 재미 등을 발휘하면서 그 이익과 부수효과가 행위를 한 바로 자기 자신이 아닌 플랫폼을 살찌우도록 만드는 바로 향하는 색다른 질적 착취 양상의 자본주의를 의미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커먼즈와 플랫폼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실은 공동의 시민자산으로 향하느냐 아니면 사적 자본의 이익으로 향하느냐의 문제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 pp.118~119

앞서 이태영 님은 “누가 주민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공동체에서는 배치를 형성할 수 있는 모든 인간/비인간 존재가 바로 주민이라고 할 수 있다. 배치(agencement)라는 개념은 공동체의 관계망과 위상 등과 유사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배치를 살핀다는 것은 자신이 선 자리와 위치, 사물, 자연, 생명과의 관계 맺음을 살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배치는 공동체적 관계망이 갖고 있는 다채로운 접촉경계면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하나의 조감도와 같이 장소, 관계, 의미, 정동을 살필 수 있는 관계성좌를 형성하는 것이기도 하다.
--- pp.139~140

‘공동체’ 자체를 질문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 태도, 그리고 공동체 그 자체가 대안적 가치를 지닌다고 하는 환상은 공동체 공간을 탈정치적인 공간으로 만든다. 야마기시즘이 지향한 ‘연찬 생활’은 고도의 직접 민주주의를 통한 사회의 공동체적 운영이라는 대단히 정치적인 기획이었지만, 실현지가 운영되는 과정에서 연찬은 자꾸 정치를 부정하거나 배제하는 기술로 작동하게 된 것도 사실이다. 대단히 정치적인 기획과 대단히 탈정치적인 시도는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일 수도 있다.
--- p.187

공동체 역시 이 난감한 시대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조건과 분리될 수 없다. 현재 존재하는 경제적이고 정치적이며 생태적인 위기를 진단한 이들이 손쉽게 ‘공동체’를 미래적인 대안으로 제안하는 것에 대해 나는 우려를 갖고 있다. 공동체는 진공 상태의 대안일 수 없다. 대의민주주의의 기능을 부정하고 그 가능성을 기각한 이들이 직접민주주의를 실행할 수 없다. 대안은 이전의 문화나 제도와 단절된 형태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하고 지난한 과정 속에서 한발 나아가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나는 공동체가 2020년대에 우리가 마주한 여러 가지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단절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 그러니까 낭만화된 유토피아적인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 pp.189~19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