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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와 궁중회화

: 문예군주 정조, 그림으로 나라를 다스리다

[ 2023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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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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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600쪽 | 1304g | 173*239*28mm
ISBN13 9791167070814
ISBN10 11670708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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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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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시각으로 조선 후기 궁중회화를 연구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우선 정조가 직접 붓을 든 것이 아니었기에 그가 어떤 과정을 통해 회화 작업에 개입했는지 연결고리를 찾아야 했다. 그래서 연구 과정 내내 작품이 누구의 손과 입과 생각을 거쳐 제작되었는지 조심스럽게 추적하였다. 화원과 신료, 그리고 왕 사이의 밀접한 전달체계와 이해관계를 밝히는 것이 관건이었다. 수많은 작품을 살피면서 그런 단서가 나올 때마다 그림과 관련된 여러 주체들을 서로 연결하고자 노력했다.
---「책을 펴내며」중에서

정조는 조선의 여러 왕 중에서도 특히 시각언어의 영향력을 잘 인지하고 있었던 국왕이다. 정조는 자신의 의도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화원을 직접 육성하고 제도를 체계화하였다. 그의 정치적 메시지는 잘 짜인 각본처럼 그림에 담기게 되었고, 그 그림들은 목적에 맞게 배포되고 설치되었다. 궁중회화가 어느 시대나 이처럼 논리적인 시각문법과 체계적인 제도를 갖추었던 것은 아니다. 이 책이 조선시대 궁중회화를 읽어내는 데 유의미한 성과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정조라는 인물의 특수성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책을 펴내며」중에서

정조에게 초상화는 왕의 권위를 강화하고 군신간 소통을 주도하는 매개였다. 정조가 특별히 관심을 기울였던 부분은 초상화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었다. 우선 그는 자신의 어진을 제작하는 일을 규장각 각신에게 일임하고 완성된 어진을 규장각 주합루에 봉안하게 하였다. 이는 결과적으로 규장각의 위상을 높였을 뿐 아니라, 어진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었다.
---「4장 신하 초상의 열람과 제작」중에서

정조대에 새로 지어진 자규루는 본래 이름이 매죽루(梅竹樓)였는데, 단종이 이곳에서 자신을 두견새(자규)에 비유하여 애절한 심정을 노래하였다는 일화가 전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자규루’라고 불렸다고 한다. 이 정자는 정조대에 복원되면서 본래의 ‘매죽루’란 이름 대신 ‘자규루’라는 현판을 받았다. 단종이 올랐던 정자가 그대로 복원된 것이 아니라 단종에 대한 후대의 해석이 정자의 모습으로 지어진 것이다. 즉 숙종과 영조가 과거를 수정하고 추가한 것과는 달리 정조는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과거를 새롭게 재건하여 가시화하기를 바란 것이다.
---「5장 정조의 단종사적 정비와 《월중도》」중에서

정조의 영괴대 사업은 다른 사도세자 사적과는 구별되는 뚜렷한 특징을 지닌다. 우선 사당, 무덤, 태실이라는 전통적으로 공인된 왕실 사적이 아니라 한 행궁의 회화나무를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중략) 온양행궁의 회화나무는 무엇을 대변하는가. 바로 사도세자에 대한 기억이다. 당시 중앙에서는 전혀 알지 못했지만 36년간 지방민들 사이에서는 그 나무가 사도세자가 심은 것이라는 기억을 공유하고 있었다. 정조가 영괴대 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진 것은 바로 회화나무가 사도세자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6장 정조의 사도세자 추숭 작업과 사적도」중에서

대부분의 기록화는 행사가 이루어지는 전각의 정면에서 조망하였고 늘 북쪽이 위로 상정되었다. (중략) 《문효세자보양청계병》은 북을 상위로 두는 전통을 깨뜨리고 동쪽을 상위에 두었다. 방위와 같은 기록화의 시각적 관습은 상징적인 체계로 이미 굳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를 거스른다는 것은 단지 우연이라 볼 수 없다. 이는 의례에서 방위가 가지는 본래 의미를 변형하고자 하는 계획된 의도로 보아야 한다. 동쪽을 상위에 둠으로써 원자는 신하들과 동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마치 국왕처럼 두 신하들 위에서 남면(南面)하듯이 그려졌다. 그 결과 그림의 시각적 구도는 원자가 보양관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두 보양관 위에 군림하는 형태가 된 것이다.
---「8장 문효세자의 원자 추대: 《문효세자보양청계병》(1784)」중에서

《을사친정계병》에서는 검과 활, 창을 든 임금의 시위대가 모두 100여 명이 넘는다. (중략) 기존의 친정도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호위군사가 이 그림에서 장대하게 표현된 것은 정조대에 강화된 국왕 경호를 반영할 뿐 아니라, 국왕의 위용을 시각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을사친정계병》은 국왕을 중심으로 고도로 위계화된 구조를 갖고 있다. 이는 실제 건축 공간에 배열된 의례상의 구조인 동시에 신분적인 구조이며, 또한 전체 화면을 지배하는 시각적인 구조이기도 하다.
---「10장 세자궁의 친림도정: 《을사친정계병》(1785)」중에서

1795년 원행은 정리소라는 임시조직의 가설을 통해 비용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명령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할수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비용과 인력이 많이 동원되는 시각매체가 『원행을묘정리의궤』나 《화성원행도병》을 통해 과감하게 배포될 수 있었던 것은 그 배경에 정리소와 같은 제작 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11장 《화성원행도병》의 제작과 분급」중에서

정조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단순히 실용적 측면에 국한되지 않았듯이 〈한강주교환어도〉 역시 단순히 주교의 객관적 ‘도해’라고만 설명할 수 없는 성격이 있다. 『원행을묘정리의궤』의 〈주교도〉가 단지 주교가 설치된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다면, 병풍의 〈한강주교환어도〉에는 주교 위의 장대한 어가 행렬뿐 아니라 강가를 가득 메운 구경 나온 백성들을 볼 수 있다. 일찍이 정조는 1791년 차비대령화원의 녹취재 화목으로 ‘주교의 깃발 구경[舟橋瞻?]’이란 제목을 출제한 바 있다. 이 시험에서 화원들은 주교가 이뤄내는 장관(시각적 스펙터클)과 이를 구경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내는 것이 목표였다. 즉 정조는 이미 주교의 실행 초기부터 주교의 실용성뿐 아니라 스펙터클한 시각적 효과를 인식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2장 《화성원행도병》의 내용과 의미」중에서

정조는 국왕 직속의 화원제도를 운영하여 시각매체에 대한 통제력을 높였을 뿐 아니라, 초상화와 궁중회화의 제작 전반에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관여하였다. 그리고 신하에게 어진을 공개하고 궁중행사도를 분하함으로써 그 시각적 영향력을 확대하였다고 할 수 있다. 정조가 세운 차비대령화원제도를 비롯해 어진의 제작과 의례, 정리소의 행사도 주관은 하나의 전통이 되어 19세기 궁중회화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쳤다.
---「에필로그: 궁중회화를 통해 이루어낸 국정 운영의 시각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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