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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이 사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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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418g | 148*210*20mm
ISBN13 9791164251353
ISBN10 116425135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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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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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평화롭고 안전한 교실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하지만 이 시간에도 자신에게 버러지는 상황을 해석하느라 힘겨운 아이들과, 아이보다 더 화가 난 부모님을 마주해야 하는 선생님이 있습니다. 그런 선생님들에게 제가 경험한 여중생들의 사례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아이들의 또래 간 역학관계와 그들이 겪는 어려움에 관해서요.
--- p.21

목이 메이고 눈물이 그렁그렁해진 주희는 아이들이 또 어떻게 할지 모르기 때문에 학교에 오기가 겁이 난다고 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이렇게 말하고 말았어요. “그런 행동에는 무시하는 방법이 제일 좋은데….” 주희는 한숨을 크게 내쉬고 말했습니다. “무시할 수가 없어요. 계속 못살게 군단 말이에요. 자꾸 건드려요. 나를 빤히 쳐다보면서 자기들끼리 귓속말을 하는데 무슨 얘기 하는지 다 들려요.” 그냥 무시하라는 제 말에 주희는 몹시 실망한 눈치였습니다. 친구들의 말없는 괴롭힘에 대해 더 말하고 싶지만 표현할 길이 없어 답답한 것 같았습니다. 저도 이야기를 듣는 내내 머릿속이 복잡했습니다. 점심시간에 데크에 셋이 둥글게 앉아 사이좋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본 게 조금 전이었거든요.
--- pp.35~36

여자아이들의 갈등 문제가 어려운 것은 그것이 워낙 복잡한 문제인 탓도 있지만 그러한 문제를 대하는 개인의 경험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중학교 때 단짝에게서 받은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채로 아이들의 문제에 대응하다보니 내 상처가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서 그 상황을 외면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 당시에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뿐이죠.
--- pp.44~45

아이들은 더 많은 친구를 자기편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비밀이 폭로되고 소문이 뒤를 잇습니다. 같이 평가하고 같이 결정 내리는 과정에서 책임은 분산되고요. 그러고 보니 애나는 여자아이들의 다툼 공식을 충실히 따랐네요. 그 공식은 이렇습니다. ‘화났을 때 화난 상대에게 직접 말하지 않는다. 또 다른 하나는 화가 나는 즉시 지지자를 모은다. 동시에 확실한 지지를 선언하기 전까지는 어떠한 감정도 티내지 않는다.’
--- pp.77~78

따돌림 현상은 정서적 관계뿐만 아니라 공적 관계도 함께 불안정할 때 발생합니다. 지극히 개인적 영역인 정서적 관계가 취약하더라도 공적 관계를 형성하게 되면 따돌림을 예방할 수 있을 겁니다. 특히 교사가 개입하여 관계의 변화를 이끈다는 측면에서 볼 때, 은밀하고 사적 영역인 정서적 관계보다는 공적 관계를 활성화하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그러므로 교실 안에서 공적 관계를 다양하게 활용하여 아이들의 사회적 지지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연구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또래 관계를 어른이 개입하여 개선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서로를 장점과 매력을 느낄 기회를 자주 마련해주어 긍정적인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교사의 역할입니다.
--- pp.96~97

학교에서 누가 인기 있는 학생인지 알아보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인기파요? 우리 학교에 그런 건 없어요. 다 친하게 지내요.” 이렇게 말하며 어깨를 으쓱거리는 아이들이 인기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옆에서 이 말을 듣고 있던 아이들이 불신에 찬 눈동자를 굴리는 모습에 웃음이 나는 것을 참으며 어떤 반론이 나올 것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지금 여기에서 그런 얘길 한다고? 미친 거 아냐?’ 하는 표정으로 입을 닫습니다. 아이들이 침묵하는 이유는 그룹 내에 존재하는 힘을 두려워하기 때문일 겁니다.
--- pp.107~108

“누구 한 명이 ‘그 애 좀 이상하지 않니?’ 하고 시작하면 바로 ‘그래, 걔 지난번에 그랬잖아. 엄청 이상해. 진짜 재수 없어’라면서 엄청 나쁜 아이로 만들어버려요.” 다음 타깃의 선정은 가장 힘을 가진 아이가 주도하는데 다은이가 바로 그 아이였습니다. 다은이의 선정기준은 무작위였어요. 이것이 아이들을 더욱 두렵게 했습니다. 이 매커니즘 안에서 여자아이들이 할 수 있는 다른 선택은 없어 보입니다.
--- pp.108~109

아이들과 또래 그룹에 대해 얘기할 때는 특히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려고 노력합니다. 자신의 역할과 경험을 풀어내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무심한 척 그림을 던져놓고 “네 의견은 어때?” 하고 시작합니다. 이어서 어떤 점이 공감되고, 어떤 점이 다른지 아이들의 견해를 묻다 보면 친구들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자신의 이야기도 터놓게 됩니다. 어떤 아이들은 용어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럴 때가 기회입니다. 창의적인 네이밍이 쏟아지고 어느덧 아이들은 몰입합니다.
--- p.113

아이들의 싸움은 대체로 비슷한 과정을 따릅니다. 갈등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동맹자를 구하고 험담을 하고 복수를 하는 식으로요. 결국에는 오해였다는 것이 밝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싸우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야 화해할 수도 있도 그러면서 대인관계 기술을 습득하게 될 테니까요. 그러나 어떤 결과가 나올 거라는 걸 알면서도 매번 같은 것을 넣는 습성은 아이들이 필요한 것을 배울 기회를 방해합니다. 그 연결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 p.134

돌이켜 보면 십대 시절에 나도 아이들의 진짜 감정을 알아내려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나에게 화를 내는 아이의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되새김질하여 어느 부분에서 화를 내는 기색이 있었고 무시하는 태도가 있었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어린 시절 겪은 따돌림에서 심하게 들었던 좌절감과 짜증을 없애기 위한 혼자만의 방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친구들의 등을 바라보며 나한테 화내고 나를 힘들게 하는 이유를 찾으며 드라마를 썼다 지웠다 하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습니다. 정면승부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지금도 아이들은 친구들을 기분 나쁘게 하면 그것이 자기 탓이라고 자책하면서 친구들을 해석하기 위해 ‘그 애가 어떤 감정인지 안다’는 식의 추정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ㅇ한 아이가 다른 아이의 감정을 잘못 해석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되돌리기에 너무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함께 열심히 싸워줄 동맹부대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돌진 앞으로’를 외치도록 이미 분위기를 만들어놓았을 수도 있거든요. 때로는 자신의 험담이 수면 위로 올라왔고, 다시 가라앉히기 어려운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뒤늦게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바로잡느라 노력하게 됩니다. 싸우고 화해하는 반복된 패턴 속에서 허비되는 시간과 에너지와 그럴 때마다 널뛰는 감정은 아이들이 좀더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을 방해하게 될 것입니다. 가장 염려되는 것은 대인 관계에 대한 나쁜 습성을 배우는 것으로 그 대가를 치르는 경우입니다.
--- pp.138~139

어느새 우리가 시스템이 됩니다. 우리가 먼저 바뀌어야 아이들의 변화를 이끌 수 있습니다. 아이를 어떠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면 우리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모르는 건 아이들에게도 가르칠 수 없을 테니까요. 지금 이 시간에도 아이들은 우리를 지켜봅니다. 우리의 감정과 실패의 경험을 솔직히 나누고 아이들에 좋은 본을 보일 때입니다.
--- pp.192~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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