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일기 쓰는 마음1장 안부 묻기요정들이 사는 나라│강아지│하준이의 퀴즈│하윤이의 수학 문제│사랑│뽀뽀│잔소리 막기│여섯 살답게│삐진 사람│뿌지직 뿡뿡│잘못한 일│엄마가 레고를 더 잘 찾는 이유│머리를 묶는 이유│배려│지랄 총량의 법칙│왜 안 돼?│무서운 건 무서운 거지│마음 풀기│감사 릴레이│이심전심2장 어린이만의 속도로 걷기화가 나가는 문│10초 기다리기│아픈 날│내 주인은요│어린이의 속도│기회비용│말 안 듣는 사이│동문서답 놀이│나무라지 않기│좋은 엄마는 못 되겠다│화는 갑자기 나지 않아│No means No│금시초문 놀이│기특한 마음│상처를 고치는 어린이의 방법│어린이의 눈을 보기│아이들은 자라고│잔소리의 원인은 나였다│함께 가기│사랑받는다│어린이의 날씨│주머니 속 세상│자는 아이에게 말 걸기3장 서로의 짐이 되지 않기로 약속해받아쓰기│설거지하기│자기 주도 학습│네 번만 놀아줘!│네가 궁금해│우리 집 좋아!│어린이날 계획│엄마의 휴식 시간│수업 듣기│가방 싸기│가족│가족 곁에서 휴식하기│자유로울 것│아브라카다브라│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상한 질문│사랑 빼고 쓴 편지│숙제하기│등교 준비│할 수 있는 일│같이 하자│유치원 옮기기│사랑하는 마음│고진감래│엄마 자랑│불안 덮어주기│등 대│준비물│내 마음 좁지만│같이 놀기│조건 없는 사랑4장 언젠가 끝날 어린이의 시간을 위해서줄넘기 연습│엄마!│이모 사랑│종이접기│어떻게 어린이를 때려요?│집안일은 언제부터│어린이의 물건은 어린이가 고른다│내가 엄마라서 어떡하지?│모으는 때│칭찬은 받는 것│안부│기다리는 마음│싫어하는 건 안 해주겠다!│따로 또 같이│독립│피아노 자장가│네가 여유 있는 이유는│어린이와 놀이공원에 가야 한다면│캠핑│좋은 말로 하는 사람│투명한 마음│돕는 사람에필로그 같이 가자작가의 말
엄마도, 어린이도우리 모두에게 처음인 이상하고 아름다운 사랑『잠이 오는 이야기』로 어린이들에게 ‘잠’이라는 새로운 친구를 소개해준 저자 유희진의 첫 그림 에세이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아이들이 모두 잠든 다음 아무도 없는 거실에 앉아 꾹꾹 눌러 그린 매일의 기록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이상한 사랑’을 투명하게 비춘다. 인스타그램 여기저기 흩어진 이상한 사랑의 흔적들 가운데 책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고르고 골라 한 권으로 묶었다. “너무 작아서 스스로 찾아내지 않으면 아무도 대신 봐주지 않는” 엄마와 어린이들의 일상이 작은 정사각형 프레임 속에서 우주만큼 다채롭게 펼쳐진다.저에게 엄마의 마음이란,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사랑을 받은 마음이에요. 나를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옳고 그름의 기준으로 삼으며, 결코 부정당하지 않는 아무 조건 없는 사랑이요. 그건 엄마가 되기 전에는 받아보지도, 해보지도 못한 ‘이상한’ 사랑이었어요. _226쪽 〈작가의 말〉어린이의 사랑은 어딘가 조금 이상하다. 삐졌다가도 ‘너하고만 얘기하고 싶어’라는 말 한마디에 배시시 웃고, 빨래가 넘치는 빨래통을 보면서 비난하는 대신 ‘한 개 더 사자’고 한다. 『이렇게 이상한 사랑은 처음이야』 속 두 어린이, 하준이와 하윤이는 언제나 엄마를 있는 그대로 ‘이상하게’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다. 엄마인 저자도 아이들의 사랑에 진심 어린 마음으로 화답한다. 아이들을 닦달하고 다그치는 대신 가만히 기다려주고, 세심하게 질문하는 방식을 택한다. 버럭 화를 낸 뒤에는 왜 화를 냈는지, 어떻게 하면 화해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인내심이 부족하지만 딱 10초만 마음속으로 세면서 어린이만의 속도에 발맞춰 걷는다. “엄마가 어떻게 해주면 좋겠어?” “엄마, 오늘 기분은 어땠어?”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엄마와 어린이들은 하나밖에 없는 ‘내 편’이자 가족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있는 그대로 사랑받으며엄마의 새로운 장래희망은 ‘조건 없이 사랑하기’어린이는 자란다. 자랄 수 있는 자리를 아직 많이 가지고 있다. 나도 자랐으면 좋겠다. 지난날엔 좀 웃겼다고 가볍게 말할 수 있게. _173쪽 〈줄넘기 연습〉『이렇게 이상한 사랑은 처음이야』에는 어린이들의 엉뚱한 모습뿐만 아니라, 육아에 매진하는 엄마의 깊은 고민까지 솔직하게 담겨 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며 저자는 스스로의 부족한 모습을 돌아본다. “내가 못하는 거 잘하는 엄마”를 좋은 엄마의 기준으로 삼으며, 자신은 결코 좋은 엄마가 되지 못한다고 자조한다. 하지만 “하고 싶은 걸 하게 해주고 먹고 싶은 거 해주고 가끔 놀아주고 내 말도 잘 들어주는 좋은 엄마”라고 칭찬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위로받는다. 그리고 다짐한다. ‘내가 아닌 다른 무엇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부터 먼저 자유로워지자고, 별 볼 일 없는 일상이라도 소중히 하자고. 불평 많은 스스로를 걷어내고 새로 생긴 저자의 장래희망은 ‘조건 없이 사랑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