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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살의 직장인

: 다시 달리는 법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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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402g | 145*210*19mm
ISBN13 9791168320406
ISBN10 116832040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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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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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나의 팀장님이 되었다. 나에게 혼나기 일쑤였던 그가 이젠 나를 평가하는 팀장님이 되어버렸다. 내 눈치를 살살 보며 아양을 떨던 그가, 어이없게도 내가 모셔야 할 팀장님이 되어버린 것이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살아왔지만 뭐 이런 황당한 경우가 다 있나 싶다. 뭐 이런 잔인한 세상이 다 있나 싶다. 내가 뭘 잘못했길래 이런 굴욕을 당해야 하나? 견뎌야 한다고 하는데, 무심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는데 나는 그게 쉽지 않다. 뭐든 오래 하면 잘하게 되는 법인데, 인생은 어째서 점점 더 어려워지는가?
--- p.17

재택근무를 하면서 내가 진짜 걱정해야 할 것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머지않아 재택근무보다 훨씬 더 심각한 재택생활이 나의 일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매일같이 집 안에 마르고 닳도록 머물러야 하는 재택생활 말이다. 어딘가로 갈 데가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많이 고마운 일이다. 나이가 더 들어서도 갈 데와 할 일을 지속적으로 찾아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 p.77

나이가 들면서 나도 모르게 사람을 가려서 하는 ‘선택적 인사’를 많이 하는 듯하다. 상대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 아니라, 상대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를 따져 하는 인사 말이다. 나보다 높은 사람인지 낮은 사람인지를 따져 인사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인사하는 일이 점점 줄어드는 이유일 게다.
--- p.127

혹시 누군가가 나를 아재라고 부른다면 나는 딴청을 부리거나 못 들은 척할 것이다. 혹시 누군가가 나를 아재 취급한다면 내가 얼마나 젊은 행동과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보여줘서 그가 생각을 고쳐먹게 할 것이다. 나는 과거에도 아재가 아니었고 지금도 아재가 아닌데, 한마디 상의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아재가 되어 버린 현실이 서글퍼진다. 아재가 아닌데 세상은 이제 나를 아재라 부른다. 아재가 아닌데 아재라고 불러대니 별 도리가 없다
--- p.150

나 자신의 명언을 만들어보자. 그리고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그대로 살기 위해, 삶에서 중요하고 자주 보이는 공간에 붙여놓도록 하자. 남의 말을 따를 것이 아니라, 내가 나에게 하는 말에 귀 기울이고 그것을 따르도록 하자. 이것이 스스로가 주도하는 삶을 살아가는 방식일 것이다. 당신은 충분히 인생의 명언을 만들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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