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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삶으로 그림책을 읽다

어른의 삶으로 그림책을 읽다

[ 반양장 ]
리뷰 총점8.6 리뷰 20건 | 판매지수 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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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19일
판형 반양장?
쪽수, 무게, 크기 271쪽 | 424g | 150*220*20mm
ISBN13 9791198112507
ISBN10 119811250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7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장 나를 찾아가다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수많은 방법 중 자신에게 높은 만족감과 행복을 주는 방법을 찾아 그것을 반복하며 자주 누리면 된다. 그래서 내가 택한 방법은 자주 운동하며 건강한 몸을 가꾸는 것, 좋아하는 사람들과 모임을 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것,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마음을 가꾸는 것이다.
--- p.23

2장 사랑에 관하여
매미가 개미들의 도움으로 콘크리트 천정을 벗어나듯 이제 우리도 보이지 않는 여러 힘에 이끌려 시골 마을에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북스테이 서점 ‘아르카북스’를 만들었다. 남들은 잘 갖추어진 현재의 모습만 알겠지만 우리는 그 시작과 과정에 있었던 숨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매미가 날개를 펴고 하늘을 향할 때, 땅속에서 외롭게 지낸 7년의 세월도 같이 품고 날아오르듯 말이다. 우리는 죽은 것 같았던 그 시간이 얼마나 귀한지 알고 있다.
--- p.78

3장 엄마가 되어
살면서 많은 사람과의 만남이 있었다. 하지만 나를 바꿀 만큼 강한 만남은 없었다. 그런데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작은 사람인 이 ‘아이’가 나를 바꾸어 놓았다. 초저녁잠이 많아 8시 언저리에 하던 장안의 화제 그 재밌는 시트콤들도 못 보던 나를 자정이 넘도록 눈을 부릅뜨며 버틸 수 있게 바꿨고, 예쁜 그릇에 음식을 담아 정갈하게 차려 먹는 걸 좋아하는 나를 국에 밥만 말아 후루룩 먹게 했고, 나의 세상에만 관심 있던 나를 바깥세상에도 관심 갖게 했다. 그리고 점점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었다.
--- p.95

4장 나의 사랑, 나의 가족
아이를 키우면서 불현듯 떠오르는 순간들이 있다. 내 안의 어디엔가 묻혀 있다가 두더지 게임의 두더지같이 순간순간 고개를 내미는 기억들. 딸아이의 초등학교 책가방을 고를 때도 그랬다. 30년도 훨씬 전 엄마와 함께 골랐던 내 첫 책가방이 떠올랐다. 아빠는 가로로 긴 직사각형 모양의 빨간색 쓰리세븐 책가방 겉면에 굵은 매직으로 내 이름도 써주셨다. 딸아이의 가방 이름표에 내가 쓸 수 있는 가장 예쁜 글씨로 이름을 적어주며 돌고 돌아 내게 온 오래전 당신의 마음을 만난다.
--- p.159

5장 함께 살아가기
아직도 내 몸에는 백 군데가 넘는 빈대 흉터가 있다. 외롭고 힘들었던 그때의 나를 떠올리게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흉터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루하루를 잘 버티며 살아냈음을 인증해주는 표식이 되고 있다. 아직도 왜 내게 그런 답답한 상황이 닥쳤는지에 대해 시원하게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매일 매일 두들겨 맞는 것 같은 상황에서도 나의 가드들 덕분에 힘을 챙기고 그 산을 통과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조금은 맷집이 만들어졌던 시간이었음에 감사하며 그날의 내 기억을 인생의 아름다운 무늬로 기록하고 싶다.
--- p.192

6장 일하는 내가 좋다
책을 좋아하는 책벌레이거나, 교실에서 외로운 아이들, 그냥 놀러 오는 아이들, 다양한 유형의 아이들이 꿀단지를 모셔 둔 꿀벌들처럼 도서관을 오고 간다. 나는 도서관이 아름답고 자유로운 문화공간으로 온종일 숨쉬기를 바라고, 그 속에서 아이들을 읽고, 아이들 마음을 읽는, 자칭 ‘어린이 전문사서’, ‘친절한 사서 선생님’이고 싶다.
--- p.203

7장 아직 남은 이야기
프리다는 비밀 친구와 만나 행복을 누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그 결론이 참 좋았다. 상상의 세계에 빠져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다시 돌아와 현실을 살아가니 참 다행이다 싶었다. 누구나 비행을 꿈꾼다. 남들보다 높이 날아 성공하는 꿈을 꾸기도 하지만 그저 일상의 탈출을 위해 날아오르기도 한다, 퇴근짤로 유명해진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전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제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하고 지붕을 뚫고 날아오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진짜 행복한 건 자기 세상으로 돌아와 일상을 살 나의 일과 나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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