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겔리시온 1

: 신이 떠난 세상

리뷰 총점10.0 리뷰 9건
베스트
장르소설 top100 1주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148*210*20mm
ISBN13 9791197887239
ISBN10 119788723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천 개의 강에 천 개의 달이 뜨는 밤이면, 나는 이야기들의 나무로 향한다. 그곳에서는 어찌나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지는지! 이 세상 각지에서 모인 이야기들이 밤새도록 무도회를 벌이면서 향기로운 음료를 마시며, 지칠 줄 모르고 자기 삶에 대한 수다로 거대한 나무 속의 공간을 가득 채운다. 단 한 번도 같은 선율이 반복되는 법이 없는 현란한 음악 속에서 이미 사라져 버린 이야기들, 지금까지도 되풀이되는 이야기들, 아직 시작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서로를 만나고 또 다른 이야기를 엮어 나가는 그 풍경이란! 정말, 나같이 솜씨 없는 평범한 이가 그걸 어찌 다 말할 수 있을까.

(...)

아무튼 내가 이 이야기들의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건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스크룬하이’라는 젊은 모크샤에 대한 것인데, 내가 마침 그 전설의 주인공을 만나는 영광을 누렸으니 어찌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참고로 어떤 이들은 모크샤라는 신성한 존재가 고대 용의 후손이라고 믿는다. 그런데 내가 실제로 보니 오히려 불사조나 동방의 붕새 (『장자』의 「소요유」 편에 나오는 전설 속의 새)를 닮은 것도 같았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참아낼 수 없는 것을 참아내고,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뎌야만 진정한 모크샤가 될 수 있다고 하던데. 도대체 어떤 일들이 있었길래? 나는 궁금증을 견딜 수 없어 그의 위엄이 주는 두려움을 삼키고 사정을 묻기로 했다.

난생처음 모크샤의 장대한 모습을 본 그 순간은 아직도 생생히 내 머릿속에 남아 있다. 그는 이야기들의 나무 맨 꼭대기 가지에 조용히 앉아, 자줏빛과 황금색이 오묘한 무늬를 이룬 부리로 금강석같이 첨예하고 찬란한 겉 비늘과 진주처럼 온화하게 빛나는 속 깃털들을 다듬고 있었다. 그의 모든 움직임이 마치 솔잎에 이는 바람처럼 조용했기에 다른 이야기들은 그가 이 나무에 왔는지도 미처 몰랐을 것이다. 때마침 나는 나무 꼭대기 층에 있던 작은 방의 창문 너머로 그를 발견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모크샤가 바로 내 눈 앞에 있다니!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에게 다가가,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다. 타오르는 흑갈색 불꽃과 같이 아득한 그의 두 눈동자란! 정말이지, 그가 나를 바라봤을 때처럼 심장이 떨렸을 때도 없었을 것이다.

모크샤 자체가 정말 드물게 나타나는 존재인 만큼 그가 세상에 출현했던 이야기와 그것을 전하는 방법 또한 범상치 않았다. 나는 황송하게도 그의 부리에 손을 얹는 영광을 누렸고 그는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날개를 펼쳤다. 촤르르 열리는 그의 겉 비늘이 마치 일렁이는 파도에 반짝이며 부서지는 달빛처럼 찬란하게 빛났다. 그 강렬한 빛에 나도 모르게 두 눈을 꼭 감았다. 그리고 바로 그 찰나, 나는 감은 두 눈으로 정말이지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젊은 모크샤가 살아온 그 엄청난 나날들을. 스크룬하이가 날개를 펼치는 순간에 나의 의식은 이미 그의 생이 있었던 시간과 공간에 다녀왔던 것이다. 그건 말이 필요 없는 이야기였으며, 그것이 그가 이야기하는 방식이었다.

내가 체험한 그의 역사가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이어진 것인지는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그러나 내가 이야기들의 나무에서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오로지 날갯짓을 한 번 했을 뿐이었다. 경이로워하는 나의 얼굴을 보고 그는 웃으며 (적어도 나는 그가 웃는다고 느꼈는데) 시간은 상대적인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내가 ‘다른 세상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여행자’이며 진실되어 보이기에 그의 기억에 초대한 것이라고 했다. 나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의 이야기를 다른 이들에게도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새벽달이 빽빽한 나뭇잎들을 푸르게 비추고, 그가 마침내 저 수평선 너머로 날아올라야 할 시간이 올 때까지, 나와 스크룬하이는 호기심 어린 별들이 빛나는 밤하늘 밑에서 끝없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가 덧붙여 이야기해 준 예전 백일곱의 모크샤들의 전설만 하더라도 어찌나 대단하던지!

하지만 지금은 내가 만난 108번째 모크샤 ‘스크룬하이’에 대해 이야기할 차례이니, 그건 다음 세상의 달이 뜰 때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
---「이야기를 펼치며(프롤로그)」중에서

“울타리는 표식이야. 크게 떠벌리고 다니지 않아도, 이곳이 누군가의 영역 이라고 보여주는 거지. 목장들뿐만이 아니라 우리는 저마다 울타리가 있어. 그렇지 않니? 그 울타리를 무시하고 함부로 남의 영역에 들어갈 때 약탈이 일어나는 거란다. 그게 바로 고통의 시작인 게야. 눈에 보이는 약탈은 남의 재산을 훔치는 거고, 보이지 않는 약탈은 자유를 훔치는 거지.”
--- p. 76

“물론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 수도 있겠지. 다가올 나날들을 두려움으로 허비하면서 말이야. 그렇지만 그때까지 시간을 아낄 수도 있어. 그리고 그렇게 아낀 시간은 중요한 것을 바꿀 수 있단다.”
“시간을··· 아낀다고요?”
“그래. 그리고 시간을 아끼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곧고 빠른 길로 가는 것 이지.”
“그, 그게 어떤 길인데요?”
“네 진심을 따르는 거란다. 진심을 다한 선택은 새로운 운명을 만들 수 있거든.”
--- p. 152

“사실, 네 말대로 아픈 기억은 평생 사라지지 않는단다. 다만 조금 색이 바랠 뿐이지. 그리고 치유될 수 없는 상처들도 있어. 날마다 덧나고, 아프고, 고통스러워서 지치게 하는 그런 영혼의 상처들 말이다. 그런데도 네 아버지는 사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너와 함께 남아 있기를 선택했구나. 삶이 주는 힘든 짐들을 모두 떠안고 누군가를 지킨다는 것. 그건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란다.”
--- p. 155

‘두려워서, 혹은 부끄러워서 하지 못하는 말과 행동들 말이다. 마음속에서는 올라오는데 계속 꺼낼 수 없을 것 같은 진심. 그걸 솔직하게 표현하고 사는 것이 바로 시간을 아끼는 좋은 방법이란다.’
--- p.162

“그래. 언뜻 보면 선장은 이래라저래라 지시만 내리는 것 같지만, 사실 가장 복잡한 능력이 필요한 사람이란다. 왜냐하면 모든 일을 다 잘할 수 있어도, 그 모든 걸 자신이 직접 나서서 다 해버려서는 안 되거든. 선장은 자신의 선원이 하는 일들을 믿고, 또 선원들은 그런 선장의 지시를 믿고 따라야지 배가 가라앉지 않으니까. 내가 오늘 너를 꾸짖은 이유를 알겠니?”
보리얀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제 행동을 눈감아 주셨다면 규율에 대한 믿음과 약속이 깨지게 될 테니까요. 그렇게 되면 돌발행동을 하는 선원들이 늘어날 수도 있고요. 그럼 결국 나중에는 선장도, 선원들도 서로의 일과 판단을 믿을 수 없게 될 거예요.”
“그렇지.”
바얀이 보리얀의 어깨에 부드럽게 손을 얹는다.
“바얀 호나 스루딘 호처럼 배가 선장의 이름을 따르는 이유는, 선장이 그 배와 운명을 같이 하기 때문이란다. 그만큼 선장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거지. 선장이 각 선원의 재능과 역할을 잘 이끌어 주려면, 그들의 일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자질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해.”
--- p.249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감춰진 세상의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하다.”

머나먼 옛날, 창조의 신은 자신이 구름으로 만든 섬 ‘겔리시온’을 떠났다. 한때 신성한 곳이었던 하늘 위의 땅은 바다로 추락하여 거대한 대양과 호수들로 둘러싸인 마을들이 되어버렸다. 점차 대양과 호수를 점령하는 괴생물체들과 맞서 싸우며 오랜 암흑기 속에서 모두가 지쳐가던 때, 비밀스러운 운명을 타고난 소녀 ‘보리얀’이 태어난다. 검은 머리카락 색 때문에 차별을 받으며 자란 보리얀. 그녀는 온갖 힘든 일들을 극복하고 최고의 선장이 된 아버지를 따라 뱃사람이 되려는 꿈을 키우며 성장한다. 처음으로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던 소꿉친구, ‘루딘’과 함께.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했던 보리얀은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오래된 책을 통해 엄청난 비밀들을 알게 된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녀에게 고대 ‘겔리시온’에서 살았던 조상들의 신비한 능력이 있다는 사실. 혼란스러워진 보리얀은 언젠가 모든 정보와 권력이 모여 있는 중앙 섬 ’아누다르가야’로 가서 진실을 알아내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보리얀은 루딘과 함께 거대한 괴물을 잡기 위한 정찰 원정대에 합류한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중앙 섬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방랑자들의 섬. 그런데 그 낯선 곳의 어둠 속에서 보리얀을 지켜보는 자줏빛 눈동자의 사내가 있었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9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