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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로봇이 낳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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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84쪽 | 170g | 130*200*15mm
ISBN13 9791192247687
ISBN10 11922476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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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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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빛의 호위를 표방하는 인구관리국의 아침 프로그램이 끝났다. 동시에 클래식 음악이 울려퍼졌다. 임산부 로봇 시스템이 구현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삼십 년 전이다. 유례없는 학교폭력 사건으로 출생아들의 전수 조사가 진행되고, 아동들의 공감 인지능력 저하가 사회성 발달장애로 직결되었다는 보고가 속속들이 발표되면서 캡슐형 인공자궁은 폐기되었다.
--- p.10

헐스는 이제껏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의문을 입력했다. 장애란 무엇인가? 마인드그램에서는 형식적인 정보들만 부유할 뿐이었다.
--- p.12

먼지 한 톨 없이 깨끗하게 닦인 하얀 항아리들이었다. 크기는 제각각 달랐지만 검은색으로 새겨진 글씨체는 똑같았다. 하나하나 이름을 부르며 시선을 옮기던 헐스는 자리에 멈췄다. 작년 8월 6일 20시 19분.

‘꼬맹이’. 참견하길 좋아하는 같은 방 임산부 로봇의 일자 눈이 떠올랐다. 헐스는 관절 연결 볼트들이 죄다 헐거워진 느낌이었다. 인간들처럼 심장이 있다면 터질 것 같았다.
--- p.23

찢어진 메모 한 장이 눈에 들어왔어요. 아빠의 필체예요. 다른 건 몰라도 이건 알아요.
- 일기장의 첫 장을 잘 못 썼다면? 일기를 새로 쓰고 싶다면?
뒷장을 넘기니 더이상 메모가 없네요. 여러 각도에서 찍힌 뇌 사진과 그림들, 치료 전후 사람들의 인터뷰들이 실려 있었어요. 의학적인 내용만 빽빽하게 채워져 있네요. --- p.51

“니 멋대로 내 몸 사용하지 말아줄래? 아빠한테 말할 거야. 넌 제거당하겠지.”
‘나도 원래 몸으로 돌아가고 싶어. 그런데, 네 아빠가 하는 뇌 이식인가 뭔가에 이렇게 돼버렸지. 기억을 가진 채, 남의 몸에 살고 있는 떠돌이. 그게 나야. 근데 나, 소망이 생겼어. 그냥 여기에서 계속 살고 싶어.’
“그렇게는 안 되지. 내가 용납 안 해. 널 쫓아내고, 내 힘으로 나를 지킬 거야.”
--- pp.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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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영의 SF 단편집 『임산부 로봇이 낳아드립니다』는 언젠가는 실현되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과학기술이 가져올 장밋빛 환상에 에러를 내는 버그에 민감하다. 버그는 장애와 같은 사회적인 문제와 인격적 동일성과 같은 철학적인 문제에 두루 걸쳐 있다. 어렵지 않게 이해되는 플롯과 서술, 잘 알려진 소재와 모티프, 과학기술의 발전상에 대한 여러 외삽과 묘사를 적절히 수행한 두 편의 단편소설은 청소년과 아동 그리고 부모까지 독자층으로 묶으며 쉽지 않은 질문을 던진다.
- 복도훈 (문학평론가)

청소년기의 방황과 일탈, 부모의 관심이 목마른 아이의 감정과 심리를 다룬 「소년과 소년」, 임신과 장애에 대한 불편한 사회적 시선을 얘기하고자 하는 「임산부 로봇이 낳아드립니다」. 이 작품들이 제기하는 문제는 우리가 사회를 살면서 흔하게 던져본 적이 있었던 윤리적 질문들이다. 그러나, 작가는 과감하게도 SF적 상상력을 펼치면서, 우리를 외딴 사고실험의 섬으로 데려다놓는다. 그 섬에서 우리는 낯선 환경에서 새롭게 재창조된 가설들과 마주친다. 일탈하는 청소년에게 뇌수술을 시행해 인격을 변형시킨다면? 임신 주체가 로봇이 되어 태아의 장애에 대해 얘기한다면? 우리가 때로는 가볍게 넘겼던 윤리에 대한 질문들은 갑자기 어색한 형태로 급변하고, 상식의 경계에서 우리는 아찔하게 길을 잃는다. 그러나 이런 의도된 혼란은 두렵지 않다. 작가의 따뜻한 문체와 인간성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우리의 마음을 포근하게 해줄 것이므로.
- 김필산 (SF소설가)

정은영 작가의 소설들은 성실하다. 인물의 구축, 이야기의 전개가 모두 성실하기에 전형적이기도 하다. 전형성이란 수많은 임상을 통해 만들어지므로, 성실하게 세계를 관찰한다면 전형성의 늪을 벗어나기 어렵다. 이 성실한 소설들은 성실함을 되짚어 전형성 바깥으로 비어져나간다. 이 작가의 가장 큰 장점은 비극을 직시한다는 점이다. 동화적인 필치로 그려내는 섬뜩한 이야기는 불협화음처럼 기괴하게 작동한다. 기술에 관한 유토피아적 상상보다는 기술 바깥에 놓인 세상이 얼마나 공포스러울지 먼저 생각하는 작가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인간의 실수는 돌이킬 수 없고, 그 결과는 참혹하다. 그러나 동시에 인간은 기술을 통해 길을 찾아나간다. 정은영 작가가 바라보는 기술은 그녀가 바라보는 인간의 한계와 그 바깥을 모두 담고 있다.
- 이서영 (SF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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