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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평범함의 진실, 『채근담』 전집 채근담 후집 채근담 원문 |
저홍자성
관심작가 알림신청洪自誠,본명:홍응명, 자:자성(自誠), 호:환초(還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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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김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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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길고 짧음은 생각하기 나름이고 공간의 좁고 넓음은 마음먹기 나름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이 한가로운 사람은 넉넉하여 하루를 천년보다 길게 느끼고, 마음이 넓은 사람은 좁은 방도 하늘과 땅 사이만큼 넓게 여긴다.
물질적인 욕망을 덜고 덜어 꽃을 가꾸고 대나무를 심으니, 일체의 물욕이 사라지고, 번잡한 생각을 잊고 잊어 향을 사르고 차를 끓이니, 일체의 사물에 개의치 않는도다. 내 앞에 놓인 현실에 만족할 줄 알면 바로 그곳이 신선의 세계요, 만족할 줄 모르면 그저 욕망 가득한 속세일 뿐이다. 세상의 온갖 인연을 잘 쓰면 어디서나 생기가 충만하나, 잘 쓰지 못하면 곳곳마다 살기가 가득할 것이다. 권세에 빌붙다가 초래한 재앙은 몹시 참혹하고도 빨리 닥치지만, 욕심 없이 평안하게 지내는 정취는 참으로 담백하면서도 오래간다. 소나무 우거진 산골짜기 냇가에 지팡이를 짚고 홀로 거닐다 문득 멈추니 해어진 옷에서 구름이 일고, 대나무 무성한 창문 아래에 책을 베개삼아 편히 누워 졸다 문득 깨어나니 낡은 담요에 달빛이 스며드네. ---본문 중에서 |
나무뿌리를 먹듯 담담하게 세상사에 마주하라
평범함 속에 담긴 진실을 발견하는 것이 참삶의 지혜다! 서양의 탈무드와 쌍벽을 이루는 동양의 최고 지혜서로 사대부 자제부터 일반 백성까지 오랫동안 읽혀 온 《채근담》은 인생의 여정에서 삶을 온전하게 지켜갈 수 있는 지혜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가르쳐준다. 평범함 속에 담긴 진실을 발견하는 일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열쇠임을 말해 주는 최고의 지혜서를 만나 보자. 채근담의 교훈은 간단하고도 쉽다. 나무뿌리(菜根)를 먹듯 담담하게 세상사를 마주대한다면 누구나 자기 삶을 편안하게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런 평범한 가르침을 망각하고 더 큰 것, 더 멋진 것을 먹어치우려다 세상사에 휘둘리는가? 우리 모두 《채근담》이 전하는 교훈을 곱씹으며 살아간다면 누구라도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평범함 속에 있는 근본적인 것을 소홀히 하지 않는 안빈낙도의 정신을 『채근담』에서 만나 보자 채근담을 통해 우리가 깨닫게 되는 것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삶의 진실을 발견하는 일이야말로 삶을 풍요롭게 하는 열쇠라는 사실이다. 현대인들에게는 이처럼 아주 당연한 진리가 퇴색되어 인생을 올바로 사는 것이 마치 명예를 얻고 황금을 쥐는 것만이 능사인양 전해지고 있지만 채근담은 그 모든 게 부질없으며 마음의 평화를 통한 정신적 안정이 최고의 행복임을 알게 된다. 예로부터 수신제가의 교과서로 널리 읽혀 온 《채근담》은 수려한 문체와 담백한 표현으로 우리 모두에게 깊은 감동과 교훈을 전한다. 특히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으로, 인생의 첫 발자국을 오도하는 온갖 처세술 교본들의 현란한 말에 현혹된 젊은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삶의 목표를 재설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