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부산의 음식

부산의 음식

: 부삼을 담다 팔도를 품다

부산문화재단 사람·기술·문화 총서-09이동
리뷰 총점8.0 리뷰 1건 | 판매지수 120
베스트
한국사/한국문화 top100 3주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56g | 145*210*18mm
ISBN13 9791168260825
ISBN10 116826082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부산사람에게 맛있는 돼지국밥집을 묻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대답하는 사람마다 다 다른 답을 내놓는다. 지역 말단 골목까지 맛있는 돼지국밥집이 존재하며, 매우 넓은 데다 독특하고 폐쇄적인 지형으로 교통이 쉽지 않은 부산의 특성 때문인지 권역별로 맛있는 돼지국밥집의 계보도가 다르게 그려진다. 조리와 부위별(머릿고기, 내장, 수육의 차이와 뼈의 사용 방식에 따른 농담(農談)의 차이 등), 권역별(구도심, 서면, 동래, 해운대, 사상 등 신개발지, 대학가까지)로 매우 복잡하다. 여기에도 노포와 신흥 강호의 구별도 있다. 그러니, 부산에서 돼지국밥을 먹어보겠다는 의지는 매우 길고도 치밀한(?) 계획이 있어야 하나의 장정(長征)을 마칠 수 있다.”
---p.28

“우리나라에서는 밀가루보다는 메밀가루를 국수의 재료로 주로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조선 시대 문헌에 기록된 국수는 총 50여 종으로 국수의 주재료는 메밀가루였으며, 그다음으로 밀가루와 녹두가루 등이 국수의 재료로 많이 이용되었지만 밀가루로 만든 국수는 왕가와 양반가의 제사 등에 사용된 일반 사람들과는 상관이 별로 없는 별식이었다. 하지만 조선 후기에 이모작이 정착되면서 보리와 밀은 백성들까지 먹을 수 있는 여름의 계절식이 된다. 보리밥과 밀국수, 밀수제비는 더운 여름을 나는 특식이자 배고픔을 보충해 주는 구원의 음식이었다. 밀가루로 만든 음식은 일제강점기를 통해서 밀로 만든 국수인 ‘우동’이 대중화되고 말린 밀가루 면인 소면이 인기를 얻게 된다. 거기에 중국 호떡과 만두 우동이 유행하면서 밀가루 음식이 한국인의 대중 음식으로 편입된다. 이후 1960년대 정부의 강력한 혼분식 장려운동을 통해 밀가루 음식은 ‘제2의 주식’으로 자리 잡아 오늘에 이르게 된다.”
---p.36

“선어집도 진화를 거듭한다. 어시장에서 태어난 ‘회무침선어집’, 다음은 규모를 가진 횟집에서 전문적으로 선어만 파는 형태, 이어 부산국제영화제 등으로 관광객이 몰려들자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바닷가 ‘선어포장마차’, 일본 영향을 받은 ‘초밥집 선어’, 그리고 고급스러운 대형 선어 전문점, 이젠 선어와 활어를 절충한 신개념 선어집도 생겨나고 있다. 생선회 전문강좌를 만든 부경대 조영제 교수는 활어와 선어회의 절충식인 ‘생생회’란 개념을 제시한다. 활어는 식감은 좋은 반면 감칠맛이 부족하고 대신 선어회는 감칠맛은 좋은 데 씹힘성이 부족한 걸 감안, 둘의 장점을 고루 맛보게 만든 것이다. 보통 활어를 그날 6~8시간 숙성시켜 내는 형태이다.”
---p.72

“2011년, 곰장어 가죽(Eel Skin)이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펜디의 패션쇼에 등장한 곰장어 가죽 가방은 완판이 되었는데 그 배경에는 한국 장인들의 원단 제조 기술이 있었다. 이후 돌체앤 가바나, 루이비통, 토리비치 등의 유럽 명품 패션쇼에서도 곰장어 가죽을 활용한 의류, 가방, 신발들이 각광을 받았다. 해외에서 곰장어 가죽을 다시 주목하는 것은 가죽의 독특한 속성과 뱀과 악어의 대체 가죽으로써 활용 가능성, 독성화학염료를 사용하지 않는 가공 공정, 그리고 식용 해산물의 부산물로써 업싸이클링이 가능한 가죽으로 가치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고가에도 불구하고 자연친화적인 유럽 사람들이 곰장어 가죽을 선호하는 이유이다. 이 추세에 힘입어 OEM 생산을 해온 우리 기업들은 곰장어 가죽을 활용해 자체 브랜드를 만들었고, 현재 고급 완제품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p.110

“지금의 초량돼지갈비가 어떤 과정을 거치며 만들어졌든, 중요한 건 초량돼지갈비골목은 자신만의 독특함을 가진 저마다의 향기와 이야기가 공생하는 장소라는 것이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좁은 골목길 사이에 옹기종기 모인 골목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상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노력하고 있다. 점점 희미해져 가는 우리의 소중한 음식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더 나아가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은 절실하다 못해 애틋하다.”
---p.124

“봄철이면 다른 지역에서 가져온 것이지만 하단횟집에서 웅어회를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웅어추어탕은 식당에서 찾기 어렵다. 주민들이 집에서 만들어 먹는 가정식이기 때문이다. 횟집 주인은 웅어철에 요청을 하면 식당에서 끓여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봄철에 꼭 오라며 손짓을 한다. 끓이는 과정은 추어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웅어를 푹 삶아서 살을 으깨고 뼈를 발라낸다. 그리고 고사리, 부추 특히 숙주가 들어가야 한다. 된장을 넣어 비린내를 잡았다. 포구에서 그물을 손질하던 어머니도 웅어추어탕을 끓일 때 녹두 싹을 틔운 숙주를 넣는다는 점이라고 했다. 웅어는 갈대밭이 발달한 강 하구 기수역에 산란을 하지만 방조제 공사와 매립과 도로건설, 신항만건설 등으로 서식지가 파괴되었다. 또 공장과 가정에서 나오는 폐수로 어족자원도 크게 줄었다. 그래도 봄철이면 잊지 않고 웅어추어탕을 끓여서 먹는다고 한다.” ---p.160p

“기억 속에만 남아있는 조내기고구마는 색깔이 빨갛고 밤 맛이 나며 털이 많고 작았는데, 주먹 크기도 있었지만 갸름하였으며 털을 다듬지 않고는 팔 수가 없었으며 진이 많아 손에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았다고 한다. 다음 해 재배를 위해 상처가 나지 않은 고구마를 골라 나무상자에 넣고 얼지 않도록 따뜻한 방에 보관하였다가 음력 2월에 밭에 심는데, 봄이면 식량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심어 놓은 고구마를 훔쳐 가는 도둑들이 많았다고 한다. 음력 9월이 되면 먼저 고구마 순을 낫으로 쳐내고 소가 끄는 쟁기나 괭이를 이용하여 고구마를 캐는데 소가 끄는 쟁기는 상처가 많이 나서 상품 가치가 떨어지고 괭이나 호미로 하나씩 정성스럽게 수확하였다고 한다. 고구마를 수확할 때는 항상 도둑들이 많았으며 주민들이 함께 원두막이나 오두막에서 호롱불을 켜고 고구마를 지켰고 새벽 4시가 되면 봉래시장 남항동시장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 그리고 초량시장 상인들이 고구마를 사러 왔다고 한다.”
---p.185

“전어넙데기회를 두고 명지에서는 통상 ‘삐져 먹는다’라고 한다. ‘삐진다’는 것은 ‘비스듬하게 썰어 먹는다’라는 명지, 부산말이다. ‘삐져 먹는’ 크기, 즉 넙데기의 크기는 정해진 공식이 없다. 아예 활 전어를 비늘치고 한 마리 통째 그대로 먹어버리는 이도 있다. 이를테면 ‘전어 통마리회’인 것이다. '넙데기'는 전어를 넓적하게 써는 것, 혹은 썰어놓은 것으로, 전어 한 마리를 세 동강, 네 동강, 많게는 일고여덟 동강, 그 이상으로도 낼 수 있다. 외지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와서 “전어 삐져주세요”라고 주문하기도 하는데 요즘에는 대략 열 동강 안팎으로 전어넙데기회를 내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크기를 작게 한 삐진 회의 본보기인 셈이다.”
---p.224

“인류 생존의 역사에서 두 부류는 상호보완적이다. 기존 먹거리에 만족하는 보수적인 인간들은 자칫 새로운 먹거리에 들어 있을 수 있는 독이나 위험 성분에 의해 인류라는 종이 전멸하지 않는 안전핀 역할을 했다. 하지만 특정 먹거리로 제한된 식생활을 고집할 경우, 가뭄·홍수·병충해 등에 의해 주식으로 삼던 먹거리가 충분하지 않거나 완전히 사라졌을 때 인류 역시 멸종할 위험에 빠진다. 반면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새로운 먹거리에 도전하는 용감한 인간들은 먹거리의 종류와 폭을 넓혔다. 대안이 될 수 있는 식량을 확보함으로써 인류 존속에 기여했다. 새로운 먹거리의 발견은 동시에 새로운 맛의 발견이었다. 그러니 이 용기 있는 부류는 오늘날 미식가들의 선조인 것이다.”
---p.253

“부산의 지명과 결합한 부산 음식들에서는 부산사람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미역 양식의 국내 첫 배양지는 기장이고, 근대적인 대파 농업은 명지에서 시작됐다. 조선방직이 사라진 지 이미 오래지만 여전히 건재한 조방낙지라는 이름에는 노동자들의 애환이 묻어 있다. 하지만 질이 좋기로 유명하지만 ‘낙동김’이라는 브랜드를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다. 오랜 역사와 높은 품질에도 불구하고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하는 점은 아쉽기만 하다.”
---p.25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0점 8.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