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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의 성ㆍ사랑ㆍ에로티시즘

현대 사회의 성ㆍ사랑ㆍ에로티시즘

21세기총서 : 우리 공동의 미래-0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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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1쪽 | 580g | 153*224*30mm
ISBN13 9788988336984
ISBN10 8988336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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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슈얼리티는 재생산에서 벗어남으로써 성의 전진적 분화(progressive differentiation)의 일부가 되었다. 재생산 기술이 보다 정교화됨으로써 그러한 분화는 오늘날 완결되었다. 임신은 인공적으로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공적으로 생산할 수 있으며, 섹슈얼리티는 마침내 완전히 자율적인 것이 되었다. 재생산은 성행위가 없어도 가능하다. 이것이야 말로 섹슈얼리티를 위한 최후의 '해방'이며, 따라서 섹슈얼리티는 개인 상호간 교섭의 성질(quality)이 될 수 있게 되었다.
--- p62.
서구사회에서는 성과 사랑이 대중적 관심사에 머무르지 않고 아카데미 담론에서도 일찍부터 중요한 주제로 부각되어왔다. 프로이트, 라이히, 마르쿠제 등 고전적인 논의로부터 푸코를 거쳐 루만, 기든스, 울리히 벡 등의 사회학자에 이르기까지, 논의의 폭은 더욱 더 넓어지고 또 두터워졌다.
--- 이 책을 펴내면서 중에서
그러나 실제로는 낭만적 사랑은 권력면에서 철저히 비대칭적이다. 낭만적 사랑에 대한 여성들의 꿈은 너무나 자주 완강한 가정적 종속으로 이어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합류적 사랑은 감정적인 기부 앤 테이크(give and take:말하자면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 만큼 너도 나를 사랑해야 하고, 네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나도 너를 사랑해준다.'같은 생각-옮긴이)에서 평등을 선취하는데, 사랑의 유대(love tie)가 순수한 관계의 원형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더욱 그러하다. 이런 사랑은 친밀성이 발전하는 만큼, 그리고 파트너 각자가 상대에게 자기 관심과 욕구를 드러내고 서로에게 민감해질 준비가되어있느 정도 만큼 그만큼씩만 발전하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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