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1994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9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4795511
ISBN10	897479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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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한국복지정책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한 바 있으며, 현재 한국청소년 개발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중앙승가대학과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강의한 적이 있고, 현재는 중앙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청소년복지의 현실과 대안' '이야기 사회복지'와 공저로 '청소년 문화론 청소년 문제론'과 '청소년 복지론 청소년 활동론' 등이 있고, 역서로는 '가출청소년 연구와 아동학대 연구'가 있다. 주요 연구논문으로는 '이촌 청소년의 도시정착 과정에 관한 연구'와 '사회 관계망이 상호부조에 미친 영향'에 관한 연구 등 30여 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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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 대해 일반적으로 잘못 이해하여, 종교가 어떤 종류의 심리적 전환에 의해서 생활상의 고뇌나 장애로부터 인간을 해방하는 그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인식되어지고 있다. 그것은 객관적으로 환경으로부터 부여된 자연적 또는 사회적인 면을 깊이있게 파악하지 못한 원인도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개개인이 마음가짐만 변화시키면 모든 문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볼 수는 있다. 즉,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간이 깨달음을 얻고 신심을 얻어 마음의 평화와 자유를 자기 자신의 내면에 수립하면 개인의 집합과 그 총계인 사회에는 저절로 분쟁이나 투쟁이 자취를 감추어 평온하고 조화가 넘치는 사회복지로 변화될 것이다. 또 나아가서는 인류의 평화가 정착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사고방식에는 몇 가지의 중대한 착오와 문제의 그릇된 인식이 겹쳐 있다. 첫째로 인간이 그 주체적 · 주관적인 각오를 변화시키는 것만으로는 객관적 · 환경적인 제 조건은 전혀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물론 개인의 각오를 바르게 수립함에 의해서 객관적 존재로서의 자연현상이나 역사 · 사회현상을 변경시키는 데 필요한 주체적인 바른 자세를 준비할 수는 있겠지만 그와 같은 준비의 자세가 그대로 객관적 존재를 변화시키는 않는다.

--- p.255

적어도 신앙이란 '머리나 입'으로 행해지는 것이 아님을 몸소 보이고 계신 스님들의 영향일까. 마무리 단장이 한창인 복지관에는 일손 거들러 나온 보살들로 가득하다. 집안일 하듯 청바지에 티셔츠 바람으로 쓸고 닦고 바르고 열성들인데, 그런 면에서 복지관은 '자원봉사'라는 자비의 실천행을 이루는 또 하난의 신행공간이 될 것임에 틀림 없겠다.

복지문제에 관심 갖고 공부해 온 비구니 보혜 스님이 '복지과장' 소임을 맡았다. '비구니 스님'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벌써부터 호의를 갖고 대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옷자락만 스쳐도 인연이라지 않던가. 굳이 '불교'를 말하지 않더라도, 당장 '포교적 효과'가 적다 할지라도 오고가는 스님들의 뒷모습만으로 이곳은 '인연'을 삼는 도량, 불교의 '새 모습'을 다투는 도량이 될 것이다.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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