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자기 자신을 너무 모르고 있다. ‘나(에고)’가 얼마나 우리 마음속에 뿌리깊이 박혀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우리 자신을 고통 속에 몰아넣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
우리가 ‘사랑(생명)’을 찾지 않으면 그런 고통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다. 지금 인류가 겪고 있는 국가 간의 전쟁이나 분쟁, 갈등과 오해, 그리고 사회와 직장, 가정의 그 모든 문제들의 태반이 우리가 우리 자신의 본질을 모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사랑(생명)’을 찾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이다. ---p.24
대부분의 연인 관계는 의존적이고 애착적이다. 때문에 서로에게 많은 고통과 상처를 준다.
그 고통과 상처는 그것이 잘못된 사랑임을, 진정한 사랑이 아님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따라서 만약 여러분이 연인과의 관계 속에서 고통을 느낀다면 자신의 사랑에 뭔가 문제가 있음을 자각하라. ---p.114
부부 사이에서는 모든 것이 탐구의 대상이 돼야지 단순히 다툼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물론 다툴 때도 있다. 그러나 그 다툼은 탐구를 위한 다툼이 돼야 한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나’에 대해서 끊임없이 알아가고 이해해 가야 한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결코 상대나 자신에게서 발견되는 새로운 요소들에 대해서 결코 선과 악의 시각으로 비난하거나 심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p.133
질투가 일어날 때, 정신을 바짝 차리고 마치 땅꾼이 뱀의 머리를 낚아채듯이 자신의 질투심을 즉각 자각하라. 그러면 그 질투심은 더 이상 분노나 스트레스로 진전되지 않는다. ---p.155
미움이 생기면 먼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나(에고)’의 욕망과 집착을 이해해야만 한다. 그리고 인내해야 한다. ‘나’로 인한 고통을 꿋꿋이 인내해야 한다. 매우 힘들 것이다. 죽을 것 같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 마음속의 ‘나’가 죽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생명(사랑)’이 주체가 되어 마음속의 ‘나’의 고통을 어루만져 주라. ‘나’의 아픔을 사랑하라. 그것이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길이다. ---p.167
행복은 과거나 미래에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있다. 우리의 생명은 순수 현재만을 산다. 과거나 미래를 사는 것은 바로 ‘나(에고)’다. 그것은 현실이 아니다. 그것은 환상이다. 때문에 ‘나’는 항상 현실과의 갭을 만들어 우리를 고통으로 몰아넣는다. 그 ‘나’의 장난에 놀아나지 말라! ---p.192
자신의 마음에 어떤 콤플렉스로 인한 마음의 상처가 생겼다면, 그 상처는 ‘나(에고)’, 즉 거울 속의 영상이 일으키는 장난이라는 것을 빨리 깨닫고 그 즉시 거기에서 탈출하라. 비록 자신에게 상처를 준 상대에게 화내고 싶고, 그를 때리고 싶더라도 그런 ‘나’의 홍수에 휩쓸려 들지 말고 그 아픔을 관조하면서 인내하라.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래도 그 아픔을 보듬으며 사랑하라. 그러면 서서히 아픔은 사라질 것이다. 이것이 진정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p.243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자신의 마음을 항상 평온함과 사랑으로 채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속의 ‘나(에고)’가 일으키고 있는 온갖 욕망과 두려움을 스스로 관조하며 인내해야만 한다.
자신이 어떤 것에 의존해 있는 동안은 불가피하게 그 대상에 구속당하기 마련인데, 그런 구속이 자신의 생명에 끊임없이 고통을 가할 때, 자신이 의존하고 집착하고 있는 대상으로부터 과감하게 벗어나라. 우리의 생명은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에게는 항상 나아갈 길을 인도해준다. 그러니 결코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라. ---p.273
사랑한다는 것은 죽음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는 ‘나(에고)’가 죽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랑에 고통이 따르는 것은 바로 ‘나’ 때문이다. ‘나’는 스스로를 지키려고 하는데, 사랑은 그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서로가, 상대가 자라오면서 경험해온 세계, 즉 ‘나’에 끊임없이 고통을 가한다. 그러나 그 고통은 사랑(생명)을 발견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p.312
인도의 성자 라마나 마하리쉬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자 : 〈나〉는 누구입니까?
라마나 마하리쉬 : 뼈와 살로 이루어진 이 몸은 〈나〉가 아니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의 다섯 가지 감각 기관은 〈나〉가 아니다. 말하고, 움직이고, 붙잡고, 배설하고, 생식하는 다섯 가지 운동 기관은 〈나〉가 아니다. 호흡 등의 다섯 가지 기능을 수행하는 프라나(prana, 기氣) 등의 다섯 가지 기氣는 〈나〉가 아니다. 생각하는 마음도 〈나〉가 아니다.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무의식도 〈나〉가 아니다.
제자 : 이 모든 것이 〈나〉가 아니라면 〈나〉는 누구입니까?
라마나 마하리쉬 : 이 모든 것들을 ‘〈나〉가 아니다’라고 부정하고 나면, 그것들을 지켜보는 각성(awareness)만이 남는다. 그것이 바로 〈나〉다. ---p.352
우리의 본질은 사랑(생명) 그 자체이다. 우리는 애초부터 사랑 속에 있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 사실을 모르고 밖에서 사랑을 찾고 있다. 자신 안에 사랑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밖으로 사랑을 찾아 헤매고 있다. 그것은 마치 물고기가 물속에서 살면서 목말라하는 것과 같다. 때문에 우리가 사랑의 목마름에서 영원히 해방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 안에 있는 생명(사랑)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
---p.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