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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이렇게 말했다

최인 | 글여울 | 2023년 01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4 리뷰 18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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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576쪽 | 152*225*28mm
ISBN13 9791197254222
ISBN10 119725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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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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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곧 죽음 위를 걷는 영혼의 그림자와 같다. 삶은 언제나 죽음을 밟고 서 있으며, 그 위를 걸어갈 수밖에 없다.
--- p.18

“나도 사실 반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오.”
그가 말했다.
“왜 마음이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남자가 말했다.
“번듯한 집이 있고, 어엿한 자식이 있어도… 아무도 신경을 안 쓰니 가난한 사람이지요.”
--- p.221

그대 한 명의 죽음은 비극이고, 천 명의 죽음은 살육이고, 만 명의 죽음은 혁명이라는 것을 아는가?
--- p.273

“애매한 말은 거짓말의 시작이고, 커다란 외침은 강요의 시작입니다.”
--- p.341

진실을 말할 용기 없는 자들이 거짓말을 일삼고, 진실을 실천할 용기가 없는 자들이 위선을 일삼는다.
--- p.343

진리를 갈구하는 자들이여, 이것을 아는가?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는 날이 있다는 것을.
--- p.344

“젊은이한테 있어서 가장 불행한 것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일을 미친 듯이 한다는 거야.”
--- p.350

그대들 재산을 많이 가진 사람이 그것을 자랑하더라도, 그 재산을 잘 쓰고 있는지 알 때까지 칭찬해서는 안 된다.
--- p.367

“당신은 악마를 만나 봤소?”
남자가 말했다.
“늘 만나고 항상 마주칩니다. 우리 곁에 무수히 많으니까요.”
--- p.428

한 사람을 죽이면 그는 살인자이다. 수만 명을 죽이면 그는 정복자이다. 모든 사람을 죽이면 그는 신이다. 전 인류를 멸망케 하면 그는 악마이다.
--- p.432

남자는 흰 천으로 감싼 항아리 2개를 지게에 얹어 놓고 있었다. 도심 속에서 지게를 지는 것도 이상했지만, 흰 천으로 감싼 항아리는 더욱 수상했다. 그는 술을 마시고 있는 남자에게 다가가 물었다.
“지게 위에 얹어 놓은 항아리는 무엇이오?”
남자가 술을 한 잔 마시고 대답했다.
“슬픔입니다.”
그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항아리가 슬픔이라니?”
남자가 가라앉은 소리로 말했다.
“제 슬픔의 모든 것입니다.”
그가 항아리를 보면서 말했다.
“그러면 누구의 유골이라도 된다는 말이오?”
남자가 침울한 얼굴로 대답했다.
“네, 제 어머니와 아버지 유골입니다.”
--- p.462

우리는 흔히 신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서가 아니라, 우리 뜻대로 되기를 바라면서 기도한다.
--- p.474

말이 오해될 때가 아니라, 침묵이 이해되지 못할 때 인간관계의 비극은 시작된다.
--- p.487

이쪽에서 정성껏 얘기하고 있는데, 농담을 지껄이는 것처럼 못 견딜 것은 없다.
--- p.487

가장 위대한 사랑이란, 그리워하다가, 질투하다가, 증오하다가, 그 사랑을 고백하고, 그 사랑을 추억하다가, 그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이다.
--- p.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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