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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유도원의 꾸깃꾸깃 일기

일기 시리즈-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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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290g | 125*185*14mm
ISBN13 9791197441127
ISBN10 11974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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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한테 교통정리를 할 권한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어디까지나 도로 사용 허가를 받은 장소에서 교통을 유도하고 부탁하는 일뿐이다. 눈앞에 차가 밀려 있다고 해서 마음대로 교통정리를 하다가 접촉사고라도 나면 당연히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지금 상황을 내 멋대로 정리했다간 운전자가 자신의 책임은 나 몰라라 하고 “안전유도원이 유도했으니까”라며 책임을 회피할 게 눈에 선했다. 하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 상황을 보고 나는 그만 유도등을 들고는 교통 지도를 시작했다. 모퉁이에 배 가판대가 자리한 주차장이 있어서 내가 움직이면 어떻게든 정체되는 상황은 해소할 수 있을 터였다. 그러자 뒤차 운전자로부터 생각지도 못한 욕설이 날아왔다. “더 앞으로 가서 교통정리를 했더라면 이렇게 안 밀렸을 거잖아. 이 멍청한 자식아!” 선의로 한 일이 부정당하는 것만큼 속상한 일도 없다.
---「통행금지」중에서

손님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할 때가 자주 있다. 어느 날 연배가 있는 손님으로부터 “경비하시는 분은 파친코 안하슈?” 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예전에 가구라자카에서 사무실을 차렸을 때는 바로 근처에 파친코가 있어서 자주 했는데, 파친코를 하기 시작했다 하면 나도 모르게 일을 소홀히 하게 돼서 관뒀어요. 벌써 30년 이상이나 안 했네요”라고 대답했다. 그 러자 그 손님은 “허어, 가구라자카라니, 꽤 근사한 곳에 사무실을 차렸군요. 그게 지금은……” 하고 말하다 입을 다물었다. 그 손님에게 악의가 있을리 만무하지만 안전유도원은 역시 밑바닥 일인 듯했다. 그런 생각까지 들었다.
---「파친코 가게 안전유도원」중에서

자전거가 통과하기를 기다렸다가 좌회전한 스기우라는 재차 나에게 따지기 시작했다. “당신 말이야, ‘왼쪽 오케이’를 안 해도 될 때는 하고 필요할 때는 안 하잖아. 왜 자전거가 지나가는데 주의 환기를 안 하는 거야. 영감, 노망난 거 아냐?” 스기우라의 지적이 타당한지 아닌지 그 시점에서 나는 판단하기 어려웠지만 ‘노망난 거 아냐’라는 스기우라의 비웃음에는 분노를 느꼈다. 이런 작업기사와 일어나는 마찰은 경비 일을 하는 한 피할 수 없지만, ‘노망’이라는 말은 안전유도원의 인격을 부정하는 말이지 않을까. 나는 ‘노망’이라는 말을 듣고서 의외로 심한 말이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이 나이가 될 때까지 타인으로부터 얼굴을 맞대고 그런 말을 들은 건 처음이었다. 하지만 나는 굳이 항의하지 않았다. 말싸움이 벌어지면 그 이후의 일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서였다.
---「업무 방치」중에서

다양한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생각하는 것은 인성이 좋은 감독 밑에는 거칠고 난폭한 작업기사가 없고, 난폭한 언동을 일삼는 감독 밑에는 똑같은 작업기사가 많다는 사실이다. 안전유도원에게 “어이, 거기”라고 말을 걸어오는 감독의 현장에는 누구든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먼젓번에도 아침 9시가 넘어 도로 현장에서 장승처럼 우뚝 선 마흔 정도 되는 감독이 작업기사를 향해 노성을 지르면서 묵직한 트래픽콘을 머리 위로 치켜들고 세 번이나 집어던지고 있었다. 이 감독은 반은 조폭이나 마찬가지라고 동료한테서 들었다.
---「좋아할 수 없는 사람」중에서

안전유도원의 일은 운전자를 말로 굴복시키는 게 아니다. 어디까지나 협력을 부탁하는 입장이다. 그럴 때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시험받는다. 고령자는 젊은 사람에게 기술 면에서는 뒤떨어지는 일이 많지만,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점에서는 경험 덕을 본다. 그런 점이 안전유도원의 심오함일지도 모른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중에서

일을 못하는 안전유도원이나 고령자는 회사나 동료에게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일을 하는 게 아니다. 안전유도원이라는 일의 조각 가운데 하나면 된다고 생각한다. 흔히들 말하지 않는가. 회사에서 거치적거리는 사원을 배제한다고 한들 생산성이 급상승하지 않고 또다시 그 만큼 일을 못하는 사원이 좀비처럼 나온다고. 사회란 그런 법이다. 서로 도와가면서 성립되고 있다. 안전유도원 세계를 구체적으로 관찰하면 이른바 사회의 축도나 마찬가지인 것은 그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 못하는 안전유도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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