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3년 01월 17일 |
---|---|
쪽수, 무게, 크기 | 512쪽 | 520g | 130*205*35mm |
ISBN13 | 9791160263022 |
ISBN10 | 1160263027 |
발행일 | 2023년 01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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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12쪽 | 520g | 130*205*35mm |
ISBN13 | 9791160263022 |
ISBN10 | 1160263027 |
질문 1장 허버드 부부 2장 제이컵 3장 더글러스 4장 셰릴린 5장 일그러진 시간 6장 나란히 나란히 7장 피트 신부 8장 오 나의 별들 9장 날랜 손재주 10장 목장의 집 11장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나는 건 싫어 12장 난 산책 중이야, 그냥 지나가는 거야 13장 그대 이름을 딴 술을 만들어야 해 14장 한밤중 들리는 의문의 소리 15장 아침에 일어나 개처럼 일하고 16장 전시회장에 내 그림을 걸고 17장 부엌에 파리가 있어, 붕붕 소리가 들리네 18장 바보들의 대행진 19장 결코 유행에 뒤떨어질 일 없을 거야, 언제나 당신에게 잘 어울릴 거야 20장 모두 다 모인 거나 다름없었지 21장 우리는 칠면조와 권총을 먹었지 22장 당신이 우리를 용서하면 우리 역시 당신을 용서하리다 23장 양보가 이어지고, 이어지고, 또 이어졌다네 24장 생생하게 기록할 거야, 속임수 같은 건 없어 25장 창문은 닫혔지만 내 마음은 열려 있어 26장 작은 그림들엔 큰 귀가 달려 있지 27장 오래된 깨진 병이 다이아몬드 반지로 보일 수도 있다니 우습지 않나요 28장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고 29장 빗속의 안장 30장 기념품 31장 당신 안의 황금 32장 내 기억의 뒤편에 앉아 있는 그대와 나 33장 당신 아들이 여기 있어요 34장 두 개의 세계가 부딪치는 순간 이런 일이 일어나지 35장 한 남자의 행운은 어디까지일까? 36장 그대를 사랑하는 바보가 필요하다면 37장 ······한 사람을 알지 38장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답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
DNA를 판독해서 눈동자 색, 머리색, 가능한 신장,
그리고 모든 일이 다 잘 되었다면 이루어졌을
'가능한 신분'을 알려준다는 신비한 기계 디엔에이믹스.
그것도 단돈 2 달러!!!
여러분이라면 이 기계에 운명을 맡기시겠습니까?
루이지애나 남부의 작은 마을 디어필드.
식료품점에 들어온 작은 기계 디엔에이믹스.
이 기계로 인해 마을의 누군가는 사업을 시작하고
누군가는 오래된 약을 완전히 끊고
누군가는 오랫동안 꿈꾸던 휴가를 떠났답니다.
디어필드 가톨릭 스쿨의 역사 교사 더글러스.
그의 아내 셰릴린도
이 디엔에이믹스를 통해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되며 조금씩 변하게 됩니다.
이 기계를 가볍게 생각하던 더글러스도
우연히 디엔에이믹스가 알려주는 자신의 운명을 보게 되며
심리적 변화를 겪게 됩니다.
더글러스의 제자인 제이콥은
얼마 전 쌍둥이 형의 죽음을 겪었습니다.
디어필드의 시장인 아버지는
디엔에이믹스를 통해 카우보이가 되겠다고 하고
형의 여자친구였던 트리나는
형의 죽음에 제이콥이 모르는 것이 있다며
200주년 기념제에 복수극을 벌이자고 합니다.
운명은 자유의지일까요? 결정되어 있는 걸까요?
디엔에이믹스 기계로 인해 술렁이 거리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 이 이야기는
디엔에이믹스의 결과를 본 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청소년 폭력에 대한 이야기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게 하네요.
마지막 반전은 깜짝 놀랄만합니다.
애플 TV+ 드라마로 저젝되어 2023년에 방영된다니 기대가 되더라고요.
내가 살고 있는 삶은 어떤 삶인 거지? 이런저런 일자리를 전전하고, 집안일을 하고, 일요일이면 십자말풀이를 하며 잡담을 나누느라 여태 미뤄왔던 꿈은 뭐였지? 그런데 살면서 이루지 못한 채 남아있는 일들을 과연 꿈이라고 말해도 될까? 인생의 반이나 지나갈 때까지 자신에게 존재하는 지도 몰랐던 그런 꿈이 숙명이 될 수도 있을까? 나의 진정한 소명은 뭘까? (p.29)
세상에는 한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과거나 혈통은 없는 거니까. 그래서 오랫동안 그가 고민했던,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기억할까 하는 질문은 뒤로 물러나고 새로운 질문이 그 자리를 채웠다.
나는 나를 어떤 모습으로 기억하고 싶은가? (p.494)
여러분은 여러분을 어떤 모습으로 기억하고 싶으신가요?
진지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물음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부산으로 놀러갈 때마다 들리는 용두산공원. 그곳을 포함해 남포동은 어릴 적 나의 바운더리였었다. 귀신의 집 앞에는 늘 손금을 봐주는 기계가 있었는데. 다른 곳은 다 변했지만 그 기계는 여전히 존재하더라.
반가운 마음에 갈때마다 1000원짜리를 집어넣는다. 구멍에 내 손을 맞춰 넣고 스캔한다. 얼마 후 감정서라는 한 장의 종이가 출력된다. 올해 토정비결, 초년부터 말년 운(건강, 재물, 연애, 사업 등등)이 다 기록되어 있었다. 신기하게 과거 일부는 맞아떨어졌다. 그리고 대부분 좋은 말만 쓰여있어서 이번 여행도 성공적이었다고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와선 냉장고에 붙여놓는다. 이대로 살아지길 바라며.
<빅 도어 프라이즈>는 M. O. 월시의 장편 소설로 운명을 알려주는 2달러짜리 기계, 디엔에이믹스 DNAMIX에 얽힌 작은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다.
디어필드의 한 식료품점에 어느 날DNA를 판독해 모든 일이 다 잘 되었다면 이루어졌을 ‘가능한 신분’을 알려준다는 기계가 등장한다. 누가 설치했는지 알 수 없는 이 기계(디엔에이믹스)는 머지않아 장안에 화제가 되고 사람들은 몇 시간을 줄을 서가며 자신의 원래 신분을 확인한다. 디엔에이믹스는 판도라의 상자를 오픈한 것만큼이나 그들의 삶을 파격적으로 뒤흔드는데.
역사 교사인 더글라스 하버드는 아내의 차 안에서 아내의 디엔에이믹스의 결과지를 발견한다. 가능한 신분 - 왕족(royalty)이라고 적힌 종이를 보며 더글라스는 전날 밤에 달라진 세릴린의 원인을 이것임을 직감한다. 반면 세릴린은 자신의 평범한 삶에 회의를 느끼며 일상에 변화를 꾀하려고 한다.
더글러스의 학교 제자인 제이컵은 쌍둥이 형 토비가 음주사고로 죽은 뒤로 형의 죽음에 대해 네가 모르는 것이 있다며 자신에게 접근하는 형의 여자 친구 트리나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그녀는 200주년 기념제에 벌일 복수극에 동참할 것을 종용한다.
마을의 하나뿐인 신부이자 트리나의 삼촌인 피트 신부는 매일 고해성사하는 마을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고 있지만 그에게 남모를 슬픔이 있었다. 더글러스와 신부 피트도 디엔에이믹스를 보기 위해 사람들과 함께 줄을 선다.
운 좋게 얻은 큰 선물이라는 뜻의 제목 ‘빅 도어 프라이즈 Big Door Prize’는 ‘새로운 인생의 가능성’으로 한 걸음씩 발을 내딛는 사람들의 인간 군상들을 볼 수 있었다. 현재의 일상이 원래 내 것이 아니었다는 생각은 가끔 해봤지만 이렇게 소설로 만나게 되어 더욱 반가웠고. 그 결과에 따라 울고, 웃는 사람들에 따라 나도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했다. 용두산 공원에 그 손금 기계를 본 것처럼 희망의 불씨를 밝히며 살아가는 이들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추후 밝혀진 ‘디엔에이믹스의 출처’는 다소 엉뚱하지만 귀엽기도 하고. 애잔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며 남주와 여주는 이 부부라고 생각했는데 완독하고 표지를 보니 결과지에 왕족이라고. ㅋㅋ 역시 세릴린의 것이었고만. 미쿡 시트콤을 보는 듯 재미나게 읽다가 끝에 전해주는 메시지에 감동하고. 요고 완전 물건임!!! 올 초 애플TV+ 드라마 2023년 상반기 방영될 예정이라고. 드라마에는 입안의 침을 채취하는 대신 두 바닥을 활용해 감정하는구만~~ 꼭 챙겨봐야겠다.
<책 속 문장>
-“이 동네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셨죠? 틀렸습니다. 당신이라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잖아요, 친구. 정말 근사했어요.”
-기계가 우리의 운명을 알려주다니. 우리의 인생이 이미 정해진 거라니, 한꺼번에 정해진 거라니. 말도 안 되지 않나? 실망스럽지 않나? 차마 상상하기도 싫지 않나? 난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해. 그렇게 말할 것이다. 고작 종이 쪼가리 하나 때문에, 우리가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는 없어. 그따위 종이에 적힌 말이 알 게 뭐야!
-더글러스가 아내에게 알리고 싶은 것은 하나뿐이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당신뿐이라는 것. 의사가 뭐라고 말하건, 아내가 그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 무엇이건, 그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두 사람이 함께하는 미래뿐이라고. 간절히 이 말을 전하고 싶었지만, 입을 열기 전에 의사를 위해 옆으로 물러서주어야 했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빅도어프라이즈 #미스터리휴먼판타지 #소설 #신간소설
#MO월시 #작가정신 #도서협찬 #서포터즈 #작정단
#드라마확정 #애플TV
내가 살고 있는 삶은 어떤 삶인거지? 이런저런 일자리를 전전하고, 집안일을 하고, 일요일이면 십자말풀이를 하며 잡담을 나누느라 여태 미뤄왔던 꿈은 뭐였지? 그런데 살면서 이루지 못한 채 남아 있는 일들을 과연 꿈이라고 말해도 될까? 인생이 반이나 지나갈 때까지 자신에게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그런 꿈이 숙명이 될 수도 있을까? 나의 진정한 소명은 뭘까? ... 디어필드에서 평생을 보내게 되는 걸까? 이렇게 살겠다고 태어난 걸까? 어째서 더 큰일은 못 해? 더 대단한 일은? 나 역시 조만간 마흔이 되지 않나? p.29
루이지애나의 작은 마을 디어필드의 한 식료품점에 어느 날 이상한 기계가 하나 등장한다. 디엔에이믹스라는 기계는 ‘DNA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모든 것이 잘 이루어졌다면 될 수 있었을 나의 가능한 신분’을 알려준다. 비용은 단돈 2달러, 면봉으로 볼 안쪽을 문지르고 기계의 구멍 안으로 집어 넣기만 하면 된다. 결과지에 담겨 있는 가능성을 믿는 사람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로 인해 영향을 받게 된다. 결과지에 핵물리학자가 될 거라고 써 있다는 이유로 앞으로 역사 수업은 듣지 않겠다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사업가가 될 수 있다는 결과를 보고 갑작스레 가게를 시작해 일주일 만에 대박이 난 사람도 있었다.
그런 사람들을 마냥 무모하다고만 할 수도 없는 것이, 지금의 나와는 다른 무언가가 될 수도 있을 거라는 희망에 흔들리지 않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 말이다. 중년의 역사 교사 더글러스 하버드와 그의 아내 셰릴린, 더글러스의 학교 제자인 제이컵과 죽은 쌍둥이 형의 여자친구였던 트리나, 그리고 트리나의 삼촌이자 마을의 하나뿐인 신부인 피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다. 평범하고 안락한 삶을 살고 있던 그들의 잔잔한 일상에 디엔에이믹스라는 기계가 돌멩이를 던졌고, 그로 인해 생긴 작은 파문이 점점 더 커다란 물결이 되어 버린다. 운 좋게 얻은 큰 선물이라는 뜻의 제목 ‘빅 도어 프라이즈Big Door Prize’처럼, 이들이 얻게 되는 것은 예상치 못했던 선물일까, 아니면 받지 않는 것만 못하는 재앙일까. 과연 각자의 '진짜 운명'은 지금의 현실과 다른 무언가를 기대하게 만들어 줄까.
우리가 다른 무언가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추억하며 웃으면 되잖아. 삶을 그런 방식으로 바라보는 건 애초부터 우리가 원한 게 아니지 않나? 기계가 우리의 운명을 알려주다니. 우리의 인생이 이미 정해진 거라니, 한꺼번에 정해진 거라니. 말도 안 되지 않나? 실망스럽지 않나? 차마 상상하기도 싫지 않나? 난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해. 그렇게 말할 것이다. 고작 종이 쪼가리 하나 때문에, 우리가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는 없어. p.257~258
누구나 살다 보면 기습적으로 그런 순간을 맞닥뜨리게 된다. 이제 와 생각해보니 제대로 된 취미 하나 없이, 책장에 장식한 멋진 트로피 하나 없이, 세상에 지워지지 않는 흔적 하나 남기지 못한 채로 살아왔다는 사실을 말이다. 게다가 자신이 좋아해서 시작한 일조차도 전만큼 보람차지 않고, 그 직업으로 인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친 것도 아니고, 이 지구상에서 수십 년을 살면서 내세울 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말이다. 그럴 때 단돈 2달러만 내면 나의 DNA를 읽어서 미래에 일어날 수도 있는 내 가능성을 알려주는 기계가 있다면 어떨까.
모든 것이 제대로 됐다면 내가 했을 수도 있는 일, 지금과 다른 세계에서는 내가 될 수도 있었던 것에 대해서 궁금해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이 작품은 그렇게 알게 된 각자의 운명으로 인해 삶이 바뀌고, 흔들리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재미없는 삶이 달라질 거라는 기대만으로도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디엔에이믹스가 알려준 미래에 의지하게 된다. 하지만 이 작품은 삶이 '운 좋게 얻은 큰 선물'이 아니라, 사소한 선택들과 매 순간의 고군분투를 통해 차곡차곡 쌓아온 시간들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점을 사랑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마이 선샤인 어웨이>에서 사랑과 집착을 주제로 한 소년의 성장담을 그려냈던 M. O. 월시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한 시즌짜리 미국 TV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유머와 페이소스가 넘치는 작품이라고 하는데, 애플TV+ 10부작 드라마로 2023년 상반기 방영을 앞두고 있다고 하니 안락하고 평온한 마을 전체를 흔들어 놓은 마법 같은 이야기가 영상으로는 또 어떨지 기대가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