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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의 무게

여백의 무게

: 빛과 어둠, 존재와 비존재 사이에서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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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에세이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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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96g | 135*210*13mm
ISBN13 9791190093231
ISBN10 119009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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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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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 어둠 가운데 흙 작업을 시작한다. 요 며칠 갑자기 추워지며 시린 날씨에 손이 얼 것 같았다. 해가 떠오르면 비닐로 흙을 싸고, 어두워지면 다시 작업을 시작한다. 해 뜨면 부려야 하는 작업, 짙어지는 절망 가운데 희망을 담아야 하는 작업. (…) 어둠, 적막, 그 가운데 서서 흙을 치대면 비로소 한 가닥 희망이 비치는 듯도 하다.
--- p.19

내가 만든 수많은 작품 중에서 몇 개는 의미 있는 작품이 될 수도 있겠고, 대부분은 버려질 것이다. 다 부질없는 일이다. 그래도 아침마다 손과 몸을 녹이고서 다시 흙을 만진다. 어쩌면 그것 말고 내게 남은 ‘오늘’들을 만족스럽게 보낼 다른 수단은 없을 거라는 무거운 예감에 짓눌린다.
--- p.21

그림자는 조각 작품의 주제가 되지 못했다. 그림자에 조각과 동등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간과하고 넘어가던 것들에 의미를 불어넣는 작업이다. 존재의 이면에 늘 함께하지만 눈여겨보지 않으면 지나치고 마는 그림자, 존재의 바로 옆에서 허공으로 존재하는 존재 밖의 여백. 그것들이 나에게는 의미 있어 보였다. 때로는 그들의 존재감이 더 컸다.
--- p.40

가려진 문제를 드러내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하며, 그들이 기본적인 인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예술이 작용하는 것, 그것이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이며 책임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한 소명, 사명감으로 탄생하는 작품들은 분명 인류의 삶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
--- p.54

작가가 자기 세계를 만드는 데는 교본도 교리도 없다. 혼자 자기 길을 모색하고 작업을 하면서 그 철학을 실현한다. 매우 지난하고 외로운 삶이다. 성과 없이 끝난 전시와 빛을 보지 못하는 작품이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수많은 시도와 좌절의 순간들은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실의와 상실 속에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과정, 거기서 진심 담긴 작품이 탄생한다고 믿는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이 언젠가 타인의 가슴에도 울림을 발현하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 p.147

그림자, 여백, 이런 단어들은 결국 비물질적인 것들의 가치를 표현하는 수단이다. 세상에서 정말 가치 있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공공연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꿈이라든가 희망, 행복을 어떻게 물질로만 치환할 수 있는가? 그림자와 여백으로 비물질의 가치를 드러내 놓고 보여주는 전시장을 나서며 주변의 틈새, 비워진 공간이 가진 분명한 존재감을 발견하길 기대한다.
--- p.198

뒤를 돌아보는 사람의 실루엣을 여백에 담은 것은, 눈 깜짝할 찰나의 순간을 인생에 빗대고자 했기 때문이다. 생이 끝나는 순간 뒤를 돌아보았을 때 필름처럼 지나가는 인생이 아름다운 춤을 춘 것처럼 인식되기를 기원한다.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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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에서 렘브란트의 대표작 〈야경〉을 한나절 감상한 적이 있다. 그는 빛의 자궁에서 꺼낸 어둠으로 어둠을 그린 작가였다. 얼굴빛이 화려할수록 영혼의 빛이 흐린 인간들의 얼굴에 흐린 먹물을 뒤덮은 작품이었다. 안경진 조각가를 생각하면 렘브란트가 떠오른다. 그는 “어둠은 한 장의 거대한 여백이 됩니다. 지나치기 쉬운 존재를 드러내는 데 그림자와 여백만큼 적절한 수단이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지나치기 쉬운 존재’라는 말이 안경진 조각가를 이해하는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세상이 무시하거나 가치 없다고 평가하는 것들에 대한 작가의 애정 어린 눈길은 모든 존재가 자기 자신의 방식으로 자신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음을 포착하고 있다. 그는 보이는 세계에 머물지 않고 보이지 않는 세계를 동시에 한 화살로 관통하고 있다. 바로 이 주제가 여백의 무게이다.
- 이병창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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