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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정원

: 서영채 평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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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548쪽 | 698g | 145*210*35mm
ISBN13 9788954690478
ISBN10 8954690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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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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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에 오르면 삶이 하찮아진다. 문제는 사다리 밑으로 내려오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삶도 책상도 사다리 밑에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글을 쓰려면 사다리 밑의 허접함과 눈을 맞추어야 한다. 자기 자신이 그 허접함의 일부여야 하고, 자기 몸에서 나는 냄새를 버티고 견뎌야 한다. 루쉰은 그것을 했고 그럼으로써 멋진 문학이 되었다.
---「책머리에」중에서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은 눈을 감아야 보인다. 고전의 고독이 바로 그 시선을 제공한다. 고전이라는 창고가 제공하는 것은, 인류가 떠나온 고향의 흙이 담겨 있는 수많은 관이다. 삶이 아니라 죽음이다. 도처에 죽음이고 죽음의 시선이다. 거기 들어가 눈을 감으면 고전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죽음의 눈으로 보라. 그래야 삶이 생생해진다.
---「죽음의 눈으로 보라」중에서

어떤 관형어도 거부하면서 동시에 문학이라는 단어를 내용 없는 공허한 틀로 만들지 않는 것, 그것은 문학이라는 단어를 명사가 아니라 형용사로 사유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문학이 아니라 문학적인 것이라는 생각이 바로 그것입니다.
---「1990년대, 시민의 문학」중에서

그는 자기 몸을 글쓰는 기계로 만들었다. 기계는 마음이 없으나, 기계가 된 사람의 몸은 마음이 없을 수 없다. 그런 기계-사람의 마음속에서 으뜸가는 것은 삶에 대한 경멸이자 문학에 대한 경멸이라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구태여 기계가 되어야 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계가 된 김윤식은 바로 그 경멸의 한가운데로 기꺼이 들어감으로써 경멸스러운 문학의 일부가 된다. 그것이야말로 삶과 문학에 대한 진짜 사랑이 아닐 수 없다.
---「충동의 윤리」중에서

문학 텍스트 속에 등장하는 서사는 현실 세계의 서사를 다시 본다는 의미에서 일종의 메타 서사이며 또한 두 번 꼬임으로서의 메타 역사라 할 수 있다. 문학작품이 만들어낸 서사는 역사(허구가 아니라 사실이라고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는 것)가 아니므로 역사 서술의 바깥에 있고, 그럼에도 독서 공동체가 선택한 특정 텍스트는 그 시대 역사의 핵심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역사라는 텍스트 형성에 참여한다. 문학 텍스트 속의 세계가 역사 바깥에서 역사의 핵심을 기록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런 까닭이다.
---「인물, 서사, 담론」중에서

수사학은 을들의 것입니다. 을이란 말할 것도 없이 갑을관계의 을을 뜻합니다. 갑은 수사학을 익히거나 구사할 이유가 없습니다. 아이러니, 위트, 패러디, 풍자, 유머 같은 것들, 은유나 제유나 억양법 같은 것들. 힘을 가진 사람은 그런 에두르기나 비틀기 같은 기법을 사용해야 할 이유가 없지요. 힘이 있는 사람은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말하면 그뿐입니다. 말을 잘해야 할 이유가 없어요. 혼자만 알아듣게 중얼거려도 그만입니다. 뭐라 지껄이든 그것을 알아듣고 해석하는 것은 을의 일입니다.
---「2019년 가을, 은희경에 대해 말한다는 것」중에서

예술의 세계 그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 속에 새겨져 있는, 그것을 만들어낸 사람의 정신, 한 사람이 소설쓰기라는 행위를 통해 보여주는, 혹은 문학하기라는 실천의 영역을 통해 보여주는 정신의 폭이자 높이다. 우리가 이문구를 고유명사 문학이라고 부른다면 바로 그런 점 때문이다.
---「이문구, 고유명사 문학」중에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닌 경우에도 또한 하찮은 이야기가 아니라 대단한 이야기인데도 소설이라 불리는 것은, 마치 다트강의 하구에 있던 다트머스(Dartmouth)가 강의 흐름이 바뀌어 다트강 하구에 있지 않은데도 여전히 다트머스라 불리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현재 한국의 소설 작품들 속에서 ‘하찮은 이야기(小說)’의 모습이나 ‘지어낸 이야기(fiction)’만을 찾는다면 아무것도 찾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국학 이후의 한국문학사와 세계문학」중에서

우연을 인정할 뿐 아니라, 자기 실천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야말로 문학의 정치, 곧 정치적 문학의 반대편 언덕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 언덕의 중심에 있는 것이 문학의 윤리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습니다. 윤리가 곧 정치라고, 한 발 더 나아가, 윤리야말로 곧 정치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그 정치의 바탕을 이루는 것이 반성이라 함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우정의 정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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