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3년 01월 0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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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28쪽 | 832g | 152*225*32mm |
ISBN13 | 9791157846405 |
ISBN10 | 1157846408 |
발행일 | 2023년 01월 0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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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28쪽 | 832g | 152*225*32mm |
ISBN13 | 9791157846405 |
ISBN10 | 1157846408 |
서문 인공지능에 관한 진짜 이야기_리카이푸 상상력이 현실의 세상을 만든다_천치우판 1장 황금 코끼리 기술분석 딥러닝의 부정적 외부효과와 해법 2장 가면 뒤의 신 기술분석 악의적 딥페이크에 맞서는 또 다른 기술 3장 쌍둥이 참새 기술분석 자연어 기반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 4장 접촉 없는 사랑 기술분석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인공지능 5장 유령이 된 아이돌 스타 기술분석 확장현실의 윤리적·사회적 문제 6장 거룩한 드라이버 기술분석 완전 자율주행차의 시대는 도래할까? 7장 양자 대학살 기술분석 양자컴퓨팅과 자율무기의 위험한 미래 8장 구원자 이야기 기술분석 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퇴출의 해법 9장 행복의 섬 기술분석 인공지능이 던지는 행복에 대한 질문들 10장 풍요를 꿈꾸다 기술분석 새로운 경제 모델과 풍요로움의 미래 감사의 말 |
인공지능은 1956년 컴퓨터 과학자 존 매카시가 처음으로 소개한 용어다. 그는 인공지능을 인간의 지능을 모방한 지적인 기계를 만드는 과학 및 공학으로 정의했다. 2041년은 이 책의 초판 발행으로부터 20년 후이기 때문에 제목을 AI 2041로 했다고 한다. 숫자 41은 AI와 비슷한 모양이기도 하다.
인공지능이 지금도 사용되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상용화될테니 제대로 알고 싶었다. 뉴럴 링크가 가능하게 된다면 인간은 공부할 필요가 없어지게 될까? 인공지능이 탑재된 나노로봇이 항암제를 대신해서 치료하게 될까? 아니 그 전에 양성 종양의 낌새가 있으면 바로 제거해서 무병장수, 불멸하는 시대가 오게 되지 않을까? 이런 저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과학기술의 발전 상황을 설명하고 앞으로 언제 쯤이면 실제 상황으로 맞이할 수 있을지를 알려주는 책이 아닐까 기대했다.
이 책은 두 명의 작가의 공동작품이다. 리카이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SGI, 애플에서 인공지능 연구와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 세계 경제포럼 인공지능 위원회의 공동의장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인공지능 전문가로 40년간 인공지능을 연구했다. 다른 저자인 천치우판은 다수의 상을 수상한 SF작가이자 번역가, 프로듀서이다. 세계중국과학 소설협회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전업 작가가 되기 전에 기술 분야에서 10년 넘게 일했다고 한다. 이 책은 리카이푸가 기술지도를 만들고 그 바탕으로 소설가인 천치우판이 등장인물, 배경, 줄거리를 만들었다. 리카이푸는 인공지능 전문가로써 특정 기술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실제로 상용화될 가능성이 있을지, 언제쯤 실현될 지 예측했다. 또한 기술 발전과 함께 발생할 문제와 갈등과 딜레마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마이크로칩에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 분량이 18-24개월 마다 두 배씩 증가해서 컴퓨터 성능이 거의 5년마다 10배, 10년마다 100배씩 개선된다는 것이 무어의 법칙이다. 만약 무어의 법칙이 가속화되어 지금의 10배, 20배의 속도로 발전한다면? 인공지능 관련 기술도 저자 리카이푸의 예측보다 훨씬 더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의 구성은 먼저 10개의 단편소설이 나오고 그 이야기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분석과 전망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평소에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자율주행이나 보건의료 분야,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 다룬다. 그뿐 아니라 인공지능 편향, 보안 위험, 딥페이크, 인공지능으로 인한 일자리 소멸, 양자컴퓨터, 드론이 살상무기로 사용되는 등의 자율 무기 경쟁, 개인정보와 데이타는 과연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을 것인지, 인간의 행복을 위해서 인공지능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 등 흥미롭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두렵기도한 상황이 묘사된다.
2장 <가면뒤의 신>은 육안으로는 인공지능의 가짜 동영상을 구별하는 것이 힘든 미래를 묘사한다.
3장 <쌍둥이 참새> 에서는 교육에서의 인공지능의 역할을 제시한다. 개인 맞춤형 인공지능 파트너가 학생 개개인에게 배정된다. 학생 개인을 위한 데이터 저장소 역할도 한다.
4장 <접촉없는 사랑> 보건의료 분야에서 디지털 보건의료와 인공지능의 융합이 나타난다. 웨어러블 기기, 병원 업무의 자동화, 신약 개발, 정밀의학과 진단용 인공지능을 제시한다.
6장 <거룩한 드라이버> 스리랑카가 배경이다. 중국에는 이미 스마트 도로와 완전자율주행자를 상용화한 스마트 도시가 생겼다. 스마트 도로는 기존의 도로에 센서와 무선 통신을 설치한 것으로 자율주행차에게 전방도로의 상황과 위험을 미리 알려준다.
7장 <양자 대학살> 양자 컴퓨팅과 자율무기의 위험한 미래를 그린다. 미치광이 물리학자 마크 루소는 양자컴퓨팅을 이용해 비트코인의 암호를 해독해서 빼돌린다. 자신의 가족을 죽음으로 내 몬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고 생각하는 각국의 주요 인물을 자율무기를 이용해서 암살한다.
8장 <구원자 이야기> 인공지능에 의한 정리해고의 상황을 보여준다. 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퇴출로 실업문제 외에 우울, 자살, 약물 남용, 불평등 심화 등의 사회적 문제도 나타난다. 일자리 재배치 기업들이 출현해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된 노동자들을 재교육시키고 다양한 분야의 다른 일자리로 배치한다.
9장 <행복의 섬> 카타르의 '알사에이다'라는 인공섬을 배경으로 인공지능을 통해서 인간의 행복을 증진할 수 있을지를 그린다.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인간이 느끼는 행복감을 측정함으로써 행복을 느끼도록 돕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10장 <풍요를 꿈꾸며> 인간이 일하지 않아도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세상을 그린다. 호주를 배경으로 태양광, 풍력, 배터리 기술이 결합하여 에너지 비용이 급락하는 재생 에너지 혁명이 이루어진다.
5장 유령이 된 아이돌 스타도 재미있었지만 6장의 거룩한 드라이버(자율주행으로 재해현장에서 인명구조), 7장 양자 대학살(양자 컴퓨터로 조종되는 드론이 살상무기)은 박진감과 스릴 넘치는 전개를 보여 주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각 소설들은 중국, 인도, 일본, 스리랑카, 중동, 호주 등으로 국가는 다르지만 2041년의 기술수준이 배경이다. 극적인 긴장감을 주는 스토리도 있지만 잔잔한 감동을 주며 마무리되는 이야기도 있었다. 알 수 없는 공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인공지능 기술을 인류의 번영과 행복을 위해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 기술을 규제하는 제도가 준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과연 정치인들이, 과학자들이 인류의 미래를 밝힐 수 있을 것인지... 자율무기가 테러집단에게 악용되지 않도록 하고, 지구 온난화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인지...걱정스럽고 두렵기도 하고 희망적이기도 하다.
10장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정부가 기초생활카드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현재 논의되는 기본소득과는 달리 기초생활카드는 식품, 물, 주거지, 에너지, 교통, 의복, 통신, 보건의료, 정보, 오락을 위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술과 마약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사용처는 제한되는 제도다. 이 제도 자체는 이상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기존의 기업이 이익을 포기하고 공산주의처럼 무상으로 재화와 서비스를 배분하는 경제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기술발전으로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것을 거의 무상으로 얻을 수 있게 된다면 인간은 부를 축적하려는 유혹을 버릴 수 있을까? 인간 심리상 아마 불가능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다.
결국 모든 기술은 인간의 인간의 행복추구를 위한 수단이어야 한다. 기술만이 인간을 행복하게 할 수도 없다. 9장의 알사이에다의 공주가 행복을 찾아서 섬에 온 빅토르에게 말한다.
p. 457 산 정상에 있다고 해서 행복이 영원히 보장되지 않아요. 왜냐면 행복은 끊임없이 두려움을 떨쳐내고 더 높은 곳으로 향하는 역동적인 과정이기 때문이죠.
인공지능은 정량적 분석과 최적화가 필요한 작업 등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일을 맡고, 인간은 창의성이나 공감,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에 점점 더 깊이 침투하고 앞으로는 인공지능 없는 생활은 상상하기 힘들것이다. 이미 스마트폰과 각종 앱, SNS는 나에 대해서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내가 인식하지 못한 나의 감정들까지도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과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기술자들이 연구단계에서부터 철학과 윤리를 고민해야 한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서 맞춤형 아기를 출산하는 경우 그것이 도덕적인 것인지는 연구자에게도 책임이 있다. 공학을 공부하는 학생이 코드를 짜는 법을 배우면서 동시에 철학과 윤리학도 공부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국가 차원에서도 정책 입안자가 규제의 범위를 세밀하게 고려해야 한다.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인류의 미래는 유토피아가 될 수도 디스토피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의 행복을 위해서 안전하게 사용되고 인간과 인공지능이 공존할 수 있는 미래를 상상해 본다.
<YES24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각설하고, AI(이하 '인공지능')가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일까? 부정적일까? 그 결과는 전적으로 '인간'에게 달려 있다. 다시 말해, 인간이 '인공지능'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이다. 이를 테면, '칼, 그 자체'는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요리사는 맛난 음식을 만드는 '도구'로 쓰고, 살인자는 잔혹하게 사람을 해치는 '도구'로 쓴다는 말이다. '인공지능'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 의미로 보면, 우리가 지금 '인공지능'으로 맞이할 미래가 밝을지, 어두울지 점치는 것은 우스운 일인 셈이다. 결국 '인공지능'도 인류에겐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란 도구를 유용하고 바로 쓸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
이제껏 수많은 책들이 '인공지능'을 다뤘지만, 이 책처럼 <SF소설>과 <과학저널>을 한꺼번에 다루는 책은 이 책이 유일할 것이다. 그만큼 신선했고, 다소 복잡한 '과학적 설명'도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풀어낸 <SF소설>로 이해할 수 있으니 그닥 어렵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딱딱하기만 했던 '인공지능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었다. 그래서 단언컨대, 이 책은 '수작(秀作)'이다.
하지만 뛰어난 작품을 읽고 난 뒤에 느껴야만 하는 '여운'은 매우 길었다. 하나같이 '인공지능'이 펼쳐낼 미래사회가 황홀할 정도로 편리했지만, 그에 반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인공지능'에 대한 긍정과 부정을 동시에 선보여 주면서 '생각해보라'고 질문을 던져주었단 말이다. 예를 들어, '딥러닝'에 대해서는 보험사의 예를 보여주면서 '당신의 개인정보'를 넘겨주는 대신에 '보험료'를 파격적으로 깎아주겠다고 제안한다.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싶은 이들은 보험사에 '개인정보'를 공개해주는 대가로 보험료를 50%만 부담하는 옵션을 선택할 것이다. 이렇게 모인 '개개인의 정보'를 인공지능의 딥러닝 방식으로 처리해서 개개인에게 딱 알맞은 '건강정보'를 미리 알려주며 가입자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런 '딥러닝'을 바탕으로 제공되는 '개인맞춤 알림 서비스'는 대단히 유용할 것이다. 가게에서 과자를 사고 '카드결제'를 하고 나면 보험사에서는 곧바로 [그 과자에는 복숭아/땅콩 알러지가 있는 분께는 위험할 수 있으니 섭취할 때 주의해주십시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실제로 '땅콩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뭣 모르고 구입한 과자를 잘못 섭취하다 위험에 빠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또는 '위치추적 정보'까지 제공한 가입자는 자신이 가고 있는 길거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요소'를 사전에 알려주며 만에 하나 가입자가 사고를 당하거나 위험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일 수 있을 것이다. 여성가입자에겐 [전방 80m 오른편에 '성범죄자'가 주거하고 있으니 우회하길 바랍니다]와 같은 메시지로 가입자의 안전에 최선을 다해 대단히 만족스런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맞춤 서비스'가 마냥 좋기만 할까? 보험사가 개개인에게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가지고 '딥러닝'한 인공지능이 알려주도록 서비스하는 것은 가입자를 위해서 하는 일이 절대 아니다. 보험사로서는 가입자가 사고를 당하지 않고 건강을 지키는 것이 회사이익이 더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대한 정보를 이용해 가입자가 '보험금'을 타지 않도록 철저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정보제공이 자칫 '빅브라더의 감시'처럼 느껴지게 될지도 모른다. 물건 하나만 사도 가입자의 '안전'을 위해 '알고 싶지 않은 정보'까지 제공해서 기분이 상하게 된다거나 너무나도 속상한 일이 있어서 술 한 잔 걸치고 맘껏 취하고 싶은데 알림메시지로 건강을 지키라는 시시콜콜한 알림으로 짜증을 유발할 것이다. 심지어 좋아하는 이성친구가 생겼는데 '보험사의 알림서비스'가 교제를 방해하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임의적으로 '정보차단'을 시켜서 상대방과 만나는 것조차 방해(?)를 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어떨 것 같은가 말이다.
얼핏 보아서는 '믿기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인공지능'이 펼쳐낼 미래는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실현시킬 수 있다. 이런 '인공지능의 능력'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하지만 단순히 미래를 예측하는 것에 그쳐선 안 될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인공지능'은 유용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그 유용한 도구가 '어떻게' 하면 바람직하게 쓰이고, '어찌' 하면 불행을 초래하게 되는지 유심히 지켜본 뒤에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깊은 고민이 필요하단 말이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1차 농업혁명', '2차 산업혁명', '3차 인터넷혁명' 등 여러 혁명을 거쳤고, 각각의 혁명 뒤에 있었던 '긍정'과 '부정'에 대한 평가도 내렸다. 농업혁명으로 인해 사냥을 하며 힘든 떠돌이생활을 청산하고 한 자리에 머물러 사는 '정착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허나 농업으로 생산된 양이 늘어날수록 '잉여생산물'을 착복하는 세력이 등장하게 되었고, 주류에서 밀려난 대다수의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농사'만 짓다가 배불리 먹지도 못하는 가난을 겪게 된다. 더구나 태풍과 가뭄 등 자연재해까지 겪게 되면 굶어죽는 이들이 수없이 많았다. 산업혁명은 어땠는가. 산업의 발달로 인해 더할나위 없는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세상이 되었지만, 한편에선 농촌을 떠나 도시로 몰려드는 '이촌향도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자신의 노동력을 헐값에 팔아버리는 가난한 도시 노동자들이 인권유린을 당하면서도 사장의 눈치를 보면서 하루하루를 고단하게 보내는 슬픔을 자아냈고 말았다. 인터넷혁명으로는 누구나 '정보의 바다(인터넷)'를 향해할 수 있게 되는 '기회'를 얻었지만, 정작 '정보의 가치'를 선점하는 특정세력들만 부를 독차지하는 불평등을 초래하고 말았다. 예를 들어,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마크 주커버거, 일론 머스크 같은 사람들은 '최고의 부자'가 되었지만, 그 나머지 사람들은 그저 '이용자'로 전락해버리고 만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4차 인공지능혁명'은 어떤 식으로 펼쳐질 것인가? 역시나 '인공지능 기술'을 선점하는 것이 핵심관건이 될 것이다. 선점 당하고 난 나머지는 아무 것도 할 것이 없을 것이다. 왜냐면 인공지능의 실현을 가능하게 한 것은 다름 아니라 '빅데이터'인 까닭이다. 어마어마한 정보를 누가 먼저 '선점'했느냐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어마어마어마한 정보량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 더 중요한 셈이다. 그래서 '인공지능혁명' 이후에는 '후발주자'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게 된다. 이는 '인공지능 기술'을 다루는 거의 모든 사업이 그렇다. 그렇다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단연 '빈부격차'가 어마무시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지금의 '부익부빈익빈'보다 훨씬 더 큰 격차일 것이다.
더구나 '인공지능 기술'은 하나같이 '개인정보'를 핵심으로 삼고 있다. 그만큼 '사생활'은 공개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노출된 개인정보는 나쁜 의도를 품고 있는 이들의 '좋은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미래 사회에는 '정보공개'가 자연스러운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너나할 것 없이 '공개'된 상황에서 굳이 '비밀'로 잠그는 행동이 부자연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는 법이다. 특히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인기 있는 사람'의 경우엔 정보공개가 독이 될 것은 뻔하다. 또한, 약소국들의 지도자의 공개된 정보는 강대국의 좋은 먹잇감(?)이 될 가능성도 높다. 또한, 공개된 정보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을 누구로 뽑을 것인가도 깊은 고민이 될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누구 손에 맡겨야 안전하고 공정할 것이냔 말이다.
이처럼 과학기술이 점점 발달하면서 우리 사회가 더욱 요구할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도덕심'이다. 공명정대하고 진실되고 믿을 만한 사람에게 '인공지능 기술의 능력'까지 맡겨놔야 할 것인데 '언제나' 믿음직한 사람을 도대체 어디서 찾을 수 있겠느냔 말이다. 운 좋게 찾았다고 한들 '다음 주자'도 믿음직할 것이라는 근거는 희박할 지경이다. 그러다보니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된다해도 전적으로 일상에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부정적인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아주 틀린 말도 아니니 귀기울여 들어야 할 대목이고 말이다.
그렇지만 앞서 말했듯이 '인공지능'은 그저 도구일 뿐이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그 누구도 멈출 수 없는 법이고, 인공지능도 언젠가는 만들어지게 된다. 이는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도구'를 유용하고 바람직하게 쓸 준비를 철저히 해야만 한다. '인공지능 기술'로 부의 독점을 거머쥘 경우를 대비해 '부의 분배'를 정책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고, '인공지능 기술'로 감시사회가 될 것을 우려해 '정보공개의 한계'를 적절히 세워 개인의 사생활을 지키면서도 편리한 혜택은 마음껏 누릴 수 있게 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의 또 하나의 특색은 모두가 '인공지능'을 디스토피아적인 상상으로 우려를 할 때, 이 책은 '유토피아'를 꿈꿨다는 것이다. 그런 장밋빛 미래가 그려진 <SF소설>이 10편이나 수록되어 있다. 비록 짧은 내용이지만 담아야 할 내용은 모두 담았다. 그리고 각각의 소설이 끝나면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설명이 뒤따랐다. 그 설명이 마냥 따분하지 않은 까닭은 바로 '이야기'로 그 기술을 녹여낸 덕분이다. 그러니 이야기는 재미나게 읽고 과학지식은 쉽게 풀어낸 설명으로 이해도를 높여 '인공지능'이 펼쳐낼 미래를 아름답게 상상할 수 있는 책이다. 앞으로 약 20년 뒤의 세상을 펼쳐냈으니 그리 멀지도 않았다. 그리고 잊지말길 바란다. '도구'는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용도'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말이다.
한빛비즈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내일 비행기를 타 볼 생각인데, 아침부터 바쁘게 조조할인 영화와 책을 열심히 보게 된다. AI2041은 내러티브를 가미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며 인공지능이 갖고 올 세상을 상상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다양하게 적용되는 분야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내러티브 한 부분보다 각 챕터의 마지막 부분의 화두만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
내 이해로 보면 인공지능이란 인간이 반복적으로 하고 있는 일을 줄이는 것, 인간이 인지하고 판단하는 유사한 활동을 데이터로 처리해서 인간의 활동을 돕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그런데 어제 신문 기사에서 미군의 시뮬레이션에서 AI가 걸리적거리는 인간을 제거하고 목표를 달성했다. 이런 일이 일상에서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보는 현상의 그림자(이면)에는 인간의 행동함으로 나타나는 모든 활동을 데이터로 처리하고, 딥러닝을 통해서 유사성과 확률 계산을 통해 그 순간의 목적에 부합하는 결과를 갖고자 한다. 어쩌면 세상 사람들이 모두 부처, 예수, 마호메트와 같은 수준이며 비밀이 없다면 인공지능의 미래는 100점 만점의 밝은 미래가 될 수 있다. 인간의 본능에 반하는 고도로 수준 높은 평등한 공산주의의 실현이 불가능한 것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인간에게 가능한 일일까? 절대 불가능한 일이란 사실은 인류가 만들어 온 문명의 역사가 반증한다.
인공지능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행동에 기반한다. 그런데 인간은 오류, 부정과 불법, 나쁜 짓을 안 한다고 볼 수 없다. 그런 데이터를 분류해서 순혈주의처럼 순수한 옳은 데이터만 학습하고 고도화할 수 있을까? 물론 초기의 좁은 분야의 학습은 가능하다. 그렇기에 아마존과 중국의 물류시스템에 사용되는 로봇, 머신비전등에 인공지능을 이용한 공장 자동화, 영상분석을 통한 상업적 이용, 레벨 6의 완벽한 자율주행에 대한 도전, 사용자들의 ID를 만들 때 사용한 개인정보와 클릭을 통한 데이터를 통해 검색할 때 나타나는 맞춤형 광고까지 다양한다. 그런데 이 모든 데이터를 묶어 거대한 인공지능을 경쟁자를 제거하거나 피해를 주기 위해 사용한다면 어떻게 될까? 결국 인공지능의 시대에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할까로 귀결된다.
세상은 이런 인공지능의 발전과 더불어 네트워크란 데이터의 보호를 위한 정보보안에 힘을 기울인다. 동시에 개인정보보호와 사생활 보호란 이름으로 데이터의 접근성을 제약하는 활동이 병행되고 있다. 창과 방패의 의견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말이다.
인간의 오류 외에도 인공지능의 의사결정을 우리는 이해하지 못한다. 수학적 모델로 엄청난 대량의 데이터를 인간보다 빠르게 계산한다. 알파고에서 보듯, 인간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정밀하게 목표를 달성한다. CHAT-GPT가 거짓말을 하듯, 그것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은 또 어떻게 알아내야 할 것인가? 인공지능을 인공지능하는 수단이 필요할까? 이것이 자물쇠 만들고 열쇠에 다시 자물쇠 다는 일을 영원히 반복하는 무식한 과제가 될지도 모르겠다.
이런 문제를 회피하는 방법은 No Network Life를 구현하면 된다. 단지 그렇게 살기 어렵다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뿐이다. 동시에 인공지능이 고도로 발전된 사회가 된다면 세상은 유토피아가 될 것인가? 개인적으로 기계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로 디스토피아가 될 개연성이 높아진다. 당장 쿠팡의 물류센터 고용광고(유튜브에 자주 보여서 ㅎㅎ)가 당장 개인에게 도움이 되지만 결국 기계를 돕고, 돕는 과정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 일을 물류 로봇이 대체한다면 이 인간은 누가 구제할 것인가? 국가가 기업에 세금을 거둬 만백성을 먹여 살린다는 생각은 아무 말이나 다름없다. 그런 인간이 국가를 운영한 사례가 있는가? 독점기업들과 국가 그리고 많은 거지들이 사는 세상이 된다면 터미네이터의 세상이 되지 않을까? 너무 비관적인가? 이런 상상을 해보는 것은 그래야 또 인공지능의 긍정과 비교하며 또 좋은 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설계, 제조과정에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애플, 삼성, 화웨이 중에 고도의 인공지능을 구현한 최후의 승자가 시장을 석권한다면 이런 과정이 경쟁이 아니라 절대적 군림이 되지 않을까? 한 번 앞선 기계를 따라잡기가 불가능하다. 물론 양자컴퓨팅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동시에 기계도 한 번 학습된 것은 제거하기 힘들다. 그럼 다시 해야 하나? 도쿄전력의 전례만 봐도 인간은 거짓말과 책임질 일이 생기면 거짓말을 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한다.
미국이 발 빠르게 중국을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서 두드리는 이유도 승패가 나뉘는 절대적인 게임 때문이란 생각이다. 내가 군림학 위한 인공지능의 세상이 행복한 세상이란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 아닌가? 경제문제로 보면 지위의 세습과 고착화가 강해질 수 있고, 사다리를 기어 올라가는 일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금융투자에서 내가 갖고 있는 인공지능이 다른 어떤 시스템보다 0.01초 빠르게 움직인다면 부의 축적 속도는 100:0에 가까운 결과가 될 수 있다. 전쟁은 말할 필요도 없다. 미사일을 0.01초 먼저 막을 수 있다면 손오공과 싸우는 부처님 손바닥을 갖은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시대의 변화 속에 문화적 성장과 시대의 철학이 크게 변화해야 한다. 그래야 이에 발맞춰 제도와 법률도 인간을 위해서 조금씩 바뀌어 가기 때문이다. 어려움이라면 막강한 수단을 쥐면 인간은 만만한 녀석들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고 쌈박질을 한다는 딜레마가 책의 긍정과 부정을 보면 머리가 명쾌하지 않다.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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