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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떻게 사랑을 떠날 것인가

당신은 어떻게 사랑을 떠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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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56쪽 | 130*200*20mm
ISBN13 9791198044709
ISBN10 119804470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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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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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과 우연의 수집가.

사진과 원고를 묶고 정리하면서 나는 나를 이렇게 부르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건 우연의 순간들이었다. 우연히 만난 풍경, 우연히 보게 된 표정, 우연히 듣게 된 한 마디. 그리고 그 순간 나를 사로잡은 느낌들. 단 한 번, 그 순간이 아니면 찍을 수 없는 것을 사진으로 찍고 그 우연의 만남을 글로 적곤 했다.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행위는 무엇일까. 어떤 대상을 사진으로 찍었다는 것은 내 안의 무엇과 합치되는 지점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구름을 찍었다면 구름에 대한 내 마음이나 생각을 찍었다는 것이지 구름의 관찰일지가 아니라는 말이다. 또 구름을 글로 적는 순간 물리적 거리는 마음 속 거리로 좁혀지고 새로운 의미로 자리매김 된다. 디카시는 이 두 가지 일을 동시에 부추긴다는 점에서 새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다.

대단할 것도 화려할 것도 없는 우리의 일상은 일부러 보려하지 않으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인간의 시선은 철저히 보려고 하는 것만 보기 때문인데, 디카시는 이런 시선을 바꾸어 주는 힘도 가지고 있다. 더 작고 더 낮은 곳, 일상 속의 아름다운 단면들, 내 하루를 빛내준 사소한 사건들을 향해 눈과 마음을 열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것은 밋밋한 삶에서 특별한 순간을 발견하는 일이기도 해서 내가 여전히 사랑에 대해 쓰도록 가슴을 뜨겁게 덥혀준다.

그러나 사진에는 사진만의 개성이 있고 글에는 글만의 개성이 있어서 둘 사이의 거리는 가까우면서도 멀게 느껴질 때도 종종 있었다. 또한 시와 사진은 기억하고 망각하는 방식도 다르므로 그 사이의 여백을 조금 채우고자 시작노트를 붙여 보았다. 사진을 찍던 순간의 느낌이 다시 떠오르며 한 줄의 문장이 되는 경우도 있고, 시와 사진이 불러온 기억이 저절로 자리를 차지하고 앉을 때도 있었다. 시든 사진이든 짧은 글이든 간에 그 모두는 나를 표현하기 위한 것들이라는 점에서는 다를 바가 없으므로 한데 어우러져 더 큰 물결이 되길 바라본다.

남의 일기를 펼치면 쉽게 닫지 못하는 것처럼 누군가의 손에서 이 시집의 책장이 조용히 넘겨지는 모습을 상상하며 또 한 계절을 보낸다.
---「글을 시작하며」중에서

애쓰지 않아도 겨울은 가고
목숨처럼 무서운 사랑도 잊는데
무슨 미련이 있어
지나온 그 길들 잊지 못하겠는가
---「신발 한 켤레」중에서

인생의 뒷모습이 보여주는 모든 것을 알 수 없듯이 뒷모습이 감추는 모든 것 또한 알 수 없어도, 단 하나의 사실만은 누구라도 안다. 가족이라는 복잡한 울타리를 지킨 두 사람의 등이 얼마나 크고 단단한 것인지를. 무언가를 바라보기만 하는데도 온몸의 힘이 필요할 일이 있다면 바로 늙어가는 부모님의 등을 볼 때라는 것을 알게 된 날이었다.
---「뒤의 초상2」중에서

갈 곳을 잃은 마음이 지치면 저렇게 굳어가는 걸까. 저 심장을 버린 이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살아있는 한 한 번쯤은 불쑥 다시 만나길 기다리며 이곳을 지키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세월에 의한 풍화도 간단히 허락하지 않으려고 돌 속에 마음을 다 박아 넣었나. 이런 여러 생각을 하다가 돌이 있던 자리에 다시 돌을 가져다 놓기로 했다. 내가 함부로 취해도 될 돌이 아닌 듯했다. 어떤 누구의 인생이더라도 잃어버린 마음 하나쯤은 있을 거고 떠나지 못하는 하루도 있을 테니까 말이다. 그런 것을 담고 있는 돌이라면 반드시 그 자리에 있어야 할 듯싶었다.
처음처럼 그 자리에 돌을 반쯤 묻고 나는 마음속으로 당신에게 물었다.
‘내가 줄 수밖에 없는 이것을 당신에게 줘도 될까요?’
---「하얀 심장」중에서

그래 맞아
바로 이런 식으로 심장이 녹는 거야

이 순간
숨결보다 강한 폭발은 없어
---「첫 키스」중에서

하루가 가는 일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날은
뭔가를 참아낸 날이다.
입 밖으로 내지 못한 맹세를
허공의 문을 열고 한 날이다.
---「허공의 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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