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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집행인의 딸

사형집행인의 딸

리뷰 총점8.6 리뷰 63건 | 판매지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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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576쪽 | 700g | 140*210*35mm
ISBN13 9788931007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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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후의 비서가 요하네스 퀴슬을 향해 고개를 끄덕했다. 사형집행인은 칼을 들고 휘둘렀다.
바로 그 순간 야콥은 땀에 젖은 손가락에서 여자의 머리카락이 미끄러지는 것을 느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가 엘리자베트 클레멘트의 머리를 붙들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녀가 밀가루 푸대처럼 앞으로 쓰러지고 있었다. 아버지의 칼이 휙 지나가는 것이 눈에 보였지만, 칼은 여자의 목이 아니라 귀 언저리를 때렸다. 엘리자베트 클레멘트는 단 위에서 몸부림을 치며 꼬챙이에 꿰인 짐승처럼 비명을 질러댔다.
그녀의 관자놀이가 깊게 벌어져 있었다. 피 웅덩이 속에 귀의 일부분이 떨어져 있는 것이 야콥의 눈에 언뜻 들어왔다. 여자의 눈을 가린 천이 사라지고 없었다. 그녀는 두려움으로 눈을 크게 뜬 채 사형집행인을 올려다보았다. 그는 칼을 들어 올린 모습으로 그녀를 내려다보며 서 있었다. 구경꾼들이 한목소리로 신음을 내지르자 야콥은 목이 콱 막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버지가 그를 옆으로 밀어버리고 다시 칼을 휘둘렀지만, 엘리자베트 클레멘트는 칼날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 옆으로 몸을 굴렸다. 이번에는 칼이 그녀의 어깨를 내려치면서 목덜미를 깊숙이 베었다. 상처에서 뿜어져 나온 피가 사형집행인과 그를 도우러 온 아들, 그리고 경악에 찬 프란체스코회 수도사의 몸에 튀었다. --- p.24~25

지몬은 아이의 몸을 뒤집었다. 그리고 등을 덮고 있는 셔츠도 세게 잡아당겨 찢어버렸다. 사람들 사이에서 신음 소리가 일었다. 한쪽 어깨뼈 아래에 손바닥만 한 기호가 있었는데, 지몬이 한 번도 보지 못한 모양이었다. 빛바랜 보라색 원 밑에 불쑥 튀어나온 십자가가 붙어 있었다.

순간적으로 부두가 완전한 침묵에 잠겼다. 그러고는 첫 번째 고함이 터져 나왔다. “마녀다! 마녀가 한 짓이야!” 다른 누군가가 외쳤다. “숀가우에 마녀가 다시 나타났어! 마녀들이 우리 애들을 잡아갈 거야!” --- p.43

사형집행인은 슈트라세 소년의 몸을 부드럽게 들어 모로 눕게 했다. 어깨뼈 밑에 자주색 기호가 있었다. 흐릿했지만 분명히 보이는 그 기호는 아래쪽에 십자가가 달린 원 모양이었다.
“악마의 상징이야.” 신부가 속삭이듯 말하며 성호를 긋더니 주기도문을 외기 시작했다.
“Pater noster, qui es in caelis, sanctificetur nomen tuum……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이를 어디에서 찾았나?” 야콥 퀴슬이 시체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물었다.
“마구간에서. 맨 뒤쪽의 짚 꾸러미들 밑에 숨겨져 있었네.”
지몬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방금 대답한 사람은 프란츠 슈트라세였다. 증오로 가득 찬 그는 자신이 돌보던 아이의 시신을 내려다보았다.
“녀석은 아마 거기에 줄곧 누워 있었을 거야. 오늘 아침에 요제파가 냄새 때문에 살피러 갔던 거니까. 요제파는 짐승이 죽어 있는 줄 알았다더군. 그런데 그게 요하네스였을 줄이야.” 슈트라세가 중얼거렸다.
지몬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이의 베인 상처는 며칠 전 안톤 크라츠에게서 본 것과 똑같았다. ‘페터 그리머, 안톤 크라츠, 요하네스 슈트라세…….’ 그럼 조피와 클라라는? 지금쯤 악마가 그 두 아이도 찾아냈을까?
--- p.23~2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아마존크로싱 사상 최초의 밀리언셀러!

* 매 페이지와 등장인물, 절묘한 사건 전개가 대단히 훌륭하다.
-스콧 터로우
* 재능 있는 신선한 목소리가 들려주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독자들은 감탄할 것이다.
-《퍼블리셔 위클리》

《장미의 이름》, 《다빈치코드》 이후 중세 미스터리를 다룬 최고의 역사 추리 소설
17세기 독일의 한 마을을 공포에 빠뜨린 의문의 소년 살인 사건!


《장미의 이름》, 《다빈치코드》, 《캐드펠》 시리즈에 열광한 독자라면
이 책을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사형집행인의 딸》은 구교와 신교가 벌인 30년 전쟁, 마녀사냥, 중세 시대의 암울한 가톨릭 문화, 계몽되지 않은 당대의 분위기 등을 배경으로 한 시리즈물이다. 이 소설은 같은 제목으로 3권이 더 연작되어 ‘검은 수도사’, ‘거지들의 왕’, ‘오염된 순례’라는 부제가 붙어 출간되었다. 숀가우의 사형집행인 야콥 퀴슬, 그의 총명하고도 아름다운 딸 막달레나 퀴슬, 지적인 호기심으로 무장한 젊은 의사 지몬 프론비저는 각 권에 등장해 미스터리한 사건의 배후를 파헤쳐나간다.

이처럼 이 소설은 사회 역사적으로 크게 회자된 사건을 배경으로 발생한 미스터리한 일들을 추적해나간다는 점에서 기존의 역사 추리 소설과 궤를 같이한다. 뿐만 아니라 살인, 방화, 사형 등 독자들의 관심을 단번에 사로잡을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평소 장르 소설에 탐닉한 독자들의 입맛을 충분히 만족시켜준다. 게다가 사형집행인의 딸 막달레나와 의사 지몬 프론비저의 계급을 초월한 로맨스가 어떻게 끝맺음될지를 기대하게 하는 것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기존의 역사 추리 소설과 차별화된 점은, 주인공이 당시 중세 시대에 사람들에게 천하게 홀대받았던 최하층민인 사형집행인이라는 것이다. 《장미의 이름》의 주인공은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 석학들의 명언을 자주 인용하던 윌리엄 수사였고,《다빈치코드》의 주인공은 하버드대학의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이었으며, 《캐드펠》 시리즈의 주인공은 십자군전쟁의 영웅이었다가 수사로 전직한 캐드펠이다. 하지만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를 이끌어가는 인물은 사람들의 목을 베거나 때려죽이거나 목매달아 죽이는 일을 하는 사형집행인인 것이다.

사실 이 소설의 주인공 야콥 퀴슬은 실존했던 인물로서 독일 사형집행인 가문의 계보에 속해 있다. 그리고 이 소설의 작가인 올리퍼 푀치는 사형집행인 집안인 퀴슬 가문의 후손이기도 하다. 작가는 자신의 족보를 면밀히 조사해 야콥 퀴슬을 오늘날에 재현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사람들이 흔히 사형집행인에 대해 떠올리는 이미지, 이를테면 무식하고 힘만 세고 술만 마셔대는 이미지와는 달리, 작가가 만들어낸 야콥 퀴슬이란 인물은 약학과 의학에 박식하고, 사람들에게 연민을 보낼 줄 알며, 정의를 찾아나서는 열정을 가졌다. 직업의 천박함에 가려진 그의 이런 멋진 면모들로 인해 독자들은 주인공에게서 강한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


소년소녀 연쇄 살인 사건, 악마와 손잡은 마녀의 술수인가?
때는 30년간의 긴 종교전쟁과 한 차례의 마녀사냥이 유럽을 휩쓴 후다. 독일의 숀가우라는 한 농촌 마을은 이제야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4월이라 아직은 쌀쌀하지만 곧 여름이 다가올 것 같은 따스한 햇살이 마을을 비춘다.

숀가우의 사형집행인인 야콥 퀴슬의 딸 막달레나는 으레 그랬듯 레흐 강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뗏목꾼들의 다급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커다란 통나무마저 이리저리 사납게 밀쳐대는 레흐 강 한가운데에 열두 살 된 한 소년이 빠져서 아등바등 살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이었다. 한 뗏목꾼이 가까스로 소년을 건져냈지만, 소년은 이미 죽고 난 뒤였다. 그런데 소년은 단순히 물에 빠져 죽은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소년의 몸이 난도질 당해 칼자국투성이인 걸로 보아 살해당한 것이었다. 게다가 소년의 어깨에는 악마의 표식처럼 보이는 수상한 기호가 새겨져 있었다. 사건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무고한 여성들을 무참하게 죽였던 마녀사냥의 충격이 점차 잊혀갈 즈음, 또다시 이런 수상한 사건이 벌어지자 마을 사람들은 다시 동요하기 시작한다. 누군가를 범인, 말하자면 마녀로 만들지 않으면 자신들도 마녀에게 죽임을 당할 거라는 불안과 광기가 사람들을 덮쳐온 것이다. 그리고 죽은 소년과 평소 친하게 지냈던 마을의 산파 마르타 슈테흘린이 결국 마녀로 지목되고 만다. 마르타는 억울하게 지하 감옥에 갇힌 채 사형집행인의 고문을 받을 날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하지만 야콥 퀴슬은 산파가 범인이 아님을 확신하고, 자신의 총명하고 아름다운 딸 막달레나, 그리고 그런 그녀를 사랑하는 젊은 의사 지몬 프론비저와 함께 살인범을 찾아내고자 한다. 그러나 살인범의 진짜 모습을 찾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심지어 지난번 소년의 어깨에 새겨져 있던 기호와 똑같은 것을 어깨에 새긴 다른 고아들 몇 명의 시체가 추가로 발견되기에 이른다. 마을 사람들은 그동안 잠재워 왔던 공포심을 분출하기 시작하고, 도시의 분위기는 히스테릭한 광기로 고조되는데…….

과연 야콥, 마그달레나, 지몬은 범인을 찾아내 산파를 구해낼 수 있을까?


100만 명을 흥분시킨 아마존 출판사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가 만들어낸 인물들, 즉 야콥, 막달레나, 지몬 모두는 선의에 가득 차 있으며, 무언가 일이 터지면 곧장 달려드는 단순한 인물들이다. 소설의 문체 또한 추리 소설에 흔히 나타나는 냉정함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상당히 직접적이며 한 편의 세련된 영화를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전직 방송작가로서 작가의 역량을 엿볼 수 있다.

이렇듯 단층적이고 직선적인 소설의 분위기가 독자들의 관심을 크게 모을 수 있었던 비결로 보인다. 이 소설은 인터넷 서점 아마존이 차린 자회사 아마존 크로싱이 만들어낸 최초의 밀리언셀러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마존 크로싱은 비영어권 도서를 영어권에 소개해 출판하는 아마존 출판사의 자회사로, 이 소설은 미국 시장에서만 무려 100만 부가 팔려나갔다. 이 여세로 종이책으로도 출간되고 하드커버로도 만들어졌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장르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 사이에 알음알음 입소문으로 《사형집행인의 딸》에 관한 정보가 퍼져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 우리말로 번역해 출간하게 되었으니 독자들에게는 기쁜 소식이 될 것이다. 한번 잡으면 결말이 궁금해 결코 손에서 놓을 수 없는 흥미진진함과 스릴을 선사할 소설로서 독자들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줄 만하다.

* 문예출판사에서는 앞으로도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를 계속해서 번역 출간할 예정입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소설 속에서 벌어지는 마녀사냥과 집단 광기, 권력의 추악한 음모를 보면 지금도 그 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준익(영화 [왕의 남자] 감독)

회원리뷰 (63건) 리뷰 총점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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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향수에 젖게 만든 소설 [사형 집행인의 딸:올리브 푀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2014.07.03 | 추천6 | 댓글8 리뷰제목
   아주 오랫만에 향수에 젖게 만든 소설책이다. 여기서 말하는 향수는 실제 고향을 말하는게 아니고 어린시절 모험과 추리소설을 떨리면서도 흥분되어 읽던 순간을 말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두가지 측면에서 반가웠고 그 시절의 떨림을 전해주었는데, 한가지는 사형 집행인과 지몬이 <셜록 홈즈>의 홈즈와 와트슨박사를 연상케했다는점이다. 특히 지몬이나 와트슨;
리뷰제목

 

 아주 오랫만에 향수에 젖게 만든 소설책이다. 여기서 말하는 향수는 실제 고향을 말하는게 아니고 어린시절 모험과 추리소설을 떨리면서도 흥분되어 읽던 순간을 말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두가지 측면에서 반가웠고 그 시절의 떨림을 전해주었는데, 한가지는 사형 집행인과 지몬이 <셜록 홈즈>의 홈즈와 와트슨박사를 연상케했다는점이다. 특히 지몬이나 와트슨은 같은 의사라는 직업을 가졌으니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다른 한가지는 <학클베리 핀의 모험>에서 톰소여와 학클베리 핀이 그 토록 두려워했던 인디안 죠가 떠올랐다. 개구장이들에게 그토록 무서움을 주었던 인디안 죠의 섬뜩함이 이 소설에서는 해골손을 가진 악마에 견주게 된다.

 

 사형집행인이란 직업에 대해서도 새로운것들을 배웠다. 우리나라에서도 소위 망나니라고 하여 참수형을 당하는 죄수들의 목을 치는 자로 당연히 천하게 취급 당해온 직업이었다. 사형 집행인이나 망나니나 천한 대접을 받은것은 매한가지였으나 이 소설에 등장하는 사형집행인은 망나니와는 달리 의학적인 지식이나 약에 관한 지식이 남달랐으며 죄인들의 고문까지 담당하는것으로 나온다. 산파도 단순히 아기만 받아내는게 전부가 아니고 민간요법의 약을 제조하여 일반 시민들에게 약을 제공하기도 하여 정작 의사인 사람들도 사형 집행인이나 산파보다 대접을 받지 못하는경우도 있었던것 같다. 지몬 같은 경우는 의학교라도 다녓지만 그의 아버지 같은 경우는 실무에서 얻어진 몇가지 간단한 의술밖에는 없었다. 그리고 이 동네에서는 고아가 된 아이들을 누군가는 후견인이 되어 자신의 자식으로 키우는 풍습이 있었다.

 

 10월12일은 사람을 죽이기에 좋은 날이다.(11쪽)

 

 프롤로그 첫줄부터 섬찟하다. 이 소설의 주인공 야콥 퀴슬이 아버지로부터 사형집행인의 일을 배우며 어떤 일을 하는지를 보여 주면서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이곳은 독일의 아우크스부르크라는 비교적 큰도시 옆에 있는 숀 가우라는 소도시로 우리로 말하면 작은 농촌이었던것같다. 조용하던 동네가 갑자기 시끄러워진다. 레흐강 뗏목선선창가에서 요제프 그리머라는 열두살짜리 소년의 주검이 떠오르면서 동네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난데 없이 소년의 아버지는 이 동네의 산파인 마르타 슈테홀린을 마녀라며 그 여자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다고 그녀를 죽여야 한다고  난리를 피운다.

 

 이 동네 젊은 의사인 지몬이 달려가고 야콥 퀴슬이 소년의 시신을 수숩하며 목부분의 묘한 기호를 발견하게되는데 그게 비너스의 상징이라며 마녀를 뜻하기도 한단다. 그리고 주머니에는 황이 들어 있었고 마르타의 집에서 마약에 쓰이는 맨드레이크가 사라짐으로 해서 꼼짝없이 마녀로 몰리게 되었지만 야콥 퀴슬과 지몬은 그녀가 마녀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기에 어떤 방법으로든 사건을 해결하려고 애를 쓴다.

 

 다음날 식품점 을 하는 클레맨스 크라츠의 아들 안톤 크란츠가 집앞 계단앞에 쓰러져 죽은 채 발견이 되고 요제프 그리머와 같은 상처로 죽었음을 알게 되어 경악을 한다. 그리고 화덕 제작자 야콥 슈레포글의 딸 클라라가 괴한에게 쫓겨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공교롭게도 이 아이들은 이 동네의 고아들로 누군가의 후견을 받고 있는 아이들인데 왜 이아이들에게 위해를 가하는지 알수가 없다. 그리고 얼마후에는 요하네스 슈투라세마저 마굿감에서 죽은채 발견되는데 아마도 앞의 아이들과 비슷한 날짜에 죽은듯 했다.

 

 이 동네에 사는 다섯아이들중에 세명은 목숨을 잃었고 두 아이는 행방불명이 된것이다. 아이들의 부모들과 동네사람들은 이 모든 일이 마녀때문에 생긴일이라고 빨리 사형시키라고 성화고 시의회에서도 이 일을 빨리 마무리 지으려고 마르타가 빨리 자백하도록 사형 집행인을 독촉한다. 하지만 야콥과 지몬의 수사로는 교회부지에 지으려는 나병요양소와 관계된 일인것으로 추측이 되고 이미 이마을에 다섯명의 낯선자들이 나머지 두 아이를 찾고 있으며 자신들을 쫓고 있는 야콥과 지몬마저 해하려는 기운이 돌고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마르타의 목숨은 위태로워지고 실마리는 풀리지 않는다.

 

 "나도 그 여자가 한짓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하지만 그것이 우리 도시를 위한 최선의 방법일세.틀림없어."(75쪽)

 

 이 도시의 최고 권력가인 법원서기 요한 레흐너가 한말이다. 이처럼 저 시대에는 얼마나 많은 여인들이 마녀로 둔갑하여 죽음을 당했을지... 말그대로 마녀 사냥이다. 그녀가 진짜 마녀이건 아니건 상관이 없는것이다 그저 누군가를 몰아 사형시켜 논란을 종식시켜 버리면 그만 이었던것이다. 이제는 시간이 없다. 하루만에 범인을 잡지 못하면 마르타는 마녀로 화형을 당할테고 세 아이들의 죽음은 밝혀지지 않을것이고 두 아이 마저 찾을길이 묘연해지게 되는것이다. 과연 두 사람은  이사건의 진실을 밝혀낼것인가... 더군다나 해골손이라는자도 점점 그들의 목숨을 가져가려고 다가오고 있다.

 

 어차피 사람을 죽여야 하는것이라면, 최소한 법에 따라 제대로 죽여야지.(306쪽)

 

 지몬이 전쟁터에서 돌아와 사형집행인으로 돌아온 야콥에게 왜 돌아왔느냐는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 이 한줄에 야콥의 사형 집행인에 대한 모든 생각이 담겨있다. 전쟁터에서의 살인에 염증을 느끼고 합법적인 살인을 하는게 낫다고 결론지은 기구한 야콥의 삶. 그리고 신분적인 차이로 자신의 딸 막달레나와 지몬의 사귐을 반대하지만 한구석의 마음에는 늘 지몬을 좋아한다. 지몬 역시 고리타분하고 너무 타협적인 아버지보다는 야콥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따른다. 막달레나도 야콥의 가르침으로 제법 약에 관한 지식이나 글을 읽을수 있고 자신의 사랑을 찾으려 애를쓴다.

 

 30년전쟁이 할퀴고 지나가고 마녀사냥으로 혼란스러운시대를 걷고 있는 당시의 시대적 암울함과 자신들만의 욕심을 위해 함부로 위해를 가하는자들과 양심과 싸우려는 자들의 모험담이 무려 569쪽을 넘는 방대한 양으로 저장 되어있다. 하지만 전혀 지루하지는 않았다. 한꺼번에 읽지를 못하고 틈틈히 읽어야함이 오히려 야속했다. 오랫만에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 빨리 2편도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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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사형집행인의 딸』 by 올리퍼 푀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세*****란 | 2014.02.22 | 추천6 | 댓글3 리뷰제목
『사형집행인의 딸』은,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다. 사건을 해결해가는 세 사람, 숀가우의 사형집행인 야콥 퀴슬, 그의 총명하고 아름다운 딸 막달레나 퀴슬, 지적인 호기심을 지녔고 막달레나를 사랑하며 야콥 퀴슬을 존경하는 젊은 의사 지몬 프론비저가 미스터리한 사건의 배후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1659년 4월, 30년 종교전쟁과 타락한 가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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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집행인의 딸』은,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다. 사건을 해결해가는 세 사람, 숀가우의 사형집행인 야콥 퀴슬, 그의 총명하고 아름다운 딸 막달레나 퀴슬, 지적인 호기심을 지녔고 막달레나를 사랑하며 야콥 퀴슬을 존경하는 젊은 의사 지몬 프론비저가 미스터리한 사건의 배후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1659년 4월, 30년 종교전쟁과 타락한 가톨릭 교회의 마녀사냥이 유럽을 한 차례 휩쓸고 간 뒤 평화를 되찾아가는 독일의 숀가우라는 한 평화로운 농촌 마을에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살해된 시체는 모두 어린 아이들이며 산파 마르타 슈테흘린의 집에서 자주 놀던 고아들인데 난도질 당한 수많은 칼자국과 악마의 표식처럼 보이는 수상한 기호가 어깨에 새겨져 있다. 시민들의 의식을 사로잡았던 '마녀'가 대번에 용의자 선상에 떠오르고 계몽되지 않은 중세 시대의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 마녀사냥은 다시 재현되면서, 산파 마르타 슈테흘린은 군중들의 폭력과 집단 히스테리에 몰려 감옥에서 사형집행일을 기다리는 신세가 된다. 마녀로 몰아가는 방법은,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에 다름아니다. 

 

 

사형집행인이라면,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사형수의 목을 베던 '망나니'를 떠올릴 수 있겠다. 하지만 사극에 등장하는 망나니의 이미지를 사형집행인 야콥 퀴슬에 대입시킨다면 도저히 공통점을 발견하기는 힘들다. 어차피 범죄자를 죽여야 하는 업을 지닌 사형집행인이라면, 힘은 장사처럼 세고 무식하고 천박하며 폭음을 일삼는 그런 이미지를 떠올릴테지만 숀가우의 사형집행인 야콥 퀴슬은, 앞서 얘기한 폭음과 장사같은 힘은 맞지만, 의사들보다 탁월히 월등한 약학과 의학지식을 겸비했으며, 지혜롭고 정의감 넘치는 매력적인 인물이다. 도시의 어느 누구도 사형집행인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눈이 마주치면 재수가 없다고 하며, 처형이 있는 날은 더하다. 사람들은 그것을 수치스러운 직업이라 부르지만, 야콥은 자기 집안의 가업을 항상 존중했다. 사람을 죽이는 일은 기술적으로 완벽하고 전문적인 솜씨를 발휘해야 한다. 숀가우에는 사형집행인이 범죄자와 결혼하면 범죄자의 사형을 면할 수 있다는 관례도 있다. 열두 살의 야콥 퀴슬은, 범죄자의 몸뚱어리와 머리를 잔인하게 분리하는 아버지의 처형 장면을 보면서 결코 아버지의 발자취를 밟지 않으리라 결심하지만, 전쟁에 참전한 뒤 자신의 소명을 느끼고 다시 숀가우로 돌아와 사형집행인이 되었다.

 

막달레나는 야콥 퀴슬의 지혜롭고 어여쁜 딸이다. 그녀는 자신의 집안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사형집행인의 딸년'이자 '피의 처녀'로서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존재이며 등 뒤에서 오가는 헛소문과 웃음의 대상으로 그녀의 삶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형집행인들은 항상 집안끼리 뭉치니까 그녀 역시 다른 도시의 사형집행인과 결혼하는게 관례다. 행여 사형집행인의 딸인 그녀가 남자를 향해 집적거린다면 칼과 굴레를 쓰고 공개적인 수모를 당하기 쉽다. 하지만 숀가우에 그녀를 설레게 하는 젊은 의사 지몬이 있었다. 지몬 역시 타인들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막달레나에게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엘리트층의 완벽한 신분이 아닌, 모두가 손가락질 하는 사형집행인이 살인사건을 풀어가는 재미는, 모든 것이 갖춰지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역경을 헤쳐가며 사건을 풀어간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그 가운데서도 신분을 초월한 막달레나와 지몬의 로맨스 역시 결말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뜨게 한다.  

 

저자의 <일종의 추신>을 접하면서 다소 놀랐다. 저자인 올리버 퓌슬이 실제 독일의 사형집행인 가문인 퀴슬가의 후손이라는 점에서다. 문득 조선시대 계급제도인 양반과 상민을 떠올리는 부분인데, 우리는 우리들의 조상이 양반이었던 점은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상민이었던 조상을 결코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미 그런 계급제도는 진작 사라진 21세기를 살아가는 현재를 살아가면서도 말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야콥 퀴슬은 실존했던 인물로서 독일 사형집행인 가문의 계보에 속해 있다고 한다. 작가는 자신의 족보를 면밀히 조사해 야콥 퀴슬을 오늘날에 불러왔다. 이 미스터리 사건의 결론은, 어른들의 지나친 착각과 아이들의 불안심리가 불러온 해프닝이다. 또한, 누군가를 마녀로 만들지 않으면 자신들 역시 마녀에게 죽임을 당할 거라는 집단적인 히스테리는, 한 사람을 마녀라는 희생양으로 세우고 평화로운 도시를 세울거라는 어긋난 기대심리와 사회적 최하층민에 반한 기득권층의 이기적 탐욕과 행태가 숨어 있다. 편견에 둘러싸인 우매한 군중들의 광기와 실질적으로 도시를 지배하는 기득권자들의 탐욕에 들뜬 모습, 당시의 시대적 상황 등은 역사적 사건과 궤를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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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집행인의 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라* | 2014.01.09 | 추천6 | 댓글6 리뷰제목
중세를 배경으로 한 또 한편의 매혹적인 소설을 만났다. '사형집행인의 딸'... 중세 독일의 숀가우란 도시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신교와 구교 간의 갈등으로 빚어진 독일의 30년 전쟁은 베스트팔렌 조약으로 신앙의 자유를 인정 얻으며 끝났지만 국민들에게 엄청난 휴우증을 남겼으며 여기에 마녀 사냥이란 이름으로 또 한 번 엄청난 희생이 휩쓸고 지나간 상처를 이제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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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를 배경으로 한 또 한편의 매혹적인 소설을 만났다. '사형집행인의 딸'... 중세 독일의 숀가우란 도시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신교와 구교 간의 갈등으로 빚어진 독일의 30년 전쟁은 베스트팔렌 조약으로 신앙의 자유를 인정 얻으며 끝났지만 국민들에게 엄청난 휴우증을 남겼으며 여기에 마녀 사냥이란 이름으로 또 한 번 엄청난 희생이 휩쓸고 지나간 상처를 이제 서서히 잊혀져 가던 중에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나면서 다시 한 번 피바람이 몰아칠 거란 예감을 불러일으킨다.

 

'사형집행인의 딸'이란 제목에 나온 소녀의 이름은 막달레나 퀴슬... 그녀는 자랑스러운 사형집행인인 아버지 야콥 퀴슬의 마맏딸이자 당시 여자들과는 다르게 지식에 대한 욕구도 뛰어나고 누구에게든 배우기를 꺼려하지 않는다. 막달레나는 빨래를 하던 중 상류 쪽에서 나는 소리를 듣게 된다. 소리의 원인은 한 소년이 물속에서 발버둥치고 있어 구출해 보니 소년의 모습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심각한 상태다. 의사를 불렀지만 소년은 이미 늦었다. 소년의 몸에서 십자가 모양의 하나의 기호가 새겨져 있는 것에 놀라게 되고 이 모든 것이 죽은 소년을 아껴주던 한 여인에게 쏠린다. 그녀를 마녀라고 부르며 소년의 아버지가 달려가는데....

 

소년의 아버지가 달려간 곳은 아이를 받아주는 산파의 집... 급박한 위험한 상태의 산파를 구해주는 야콥... 지금의 시선으로 보면 너무나 어이없게 느껴지는 들풀과 약초에 관한 해박한 지식들이 중세에는 이 모든 것에 대한 효험을 알고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마녀로 취급받는 상항이다. 특히 아이를 낳는 여자를 도와주는 산파로서의 역할을 했던 여인들에게는 산모는 물론이고 크고 작은 병으로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살아가는데 그들 중 한 명이 마녀로 지목되면서 사형집행인 야콥은 그녀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게 된다.   

 

정직하고 성실하며 과묵한 야콥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형집행인이다. 그와 함께 마을에서 일어나는 아이들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인물은 젊은 의사 지몬 프론비저다. 지몬은 사형집행인이란 직업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을 알고 있지만 특히나 지몬의 아버지의 과도한 반대에도 무릅쓰고 그는 자꾸만 막달레나에게 끌리는 자신을 보게 된다. 다른 여인들과는 달리 현명하고 지혜로운 그녀의 매력이 그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참으로 오래간만에 만족할 만한 스릴러 소설을 읽은 기분이다. 사람들이 마녀사냥이란 광기에 휩싸인 듯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고 싶은 마음에 열띤 모습을 보이는 중세 유럽 독일의 암울한 도시 숀가우의 모습이 그동안 영화를 통해서 봐왔던 도시들이 저절로 연상이 되어 실감나게 느껴진다. 그만큼 스토리의 짜임새나 박진감, 속도감, 흡입력이 상당히 좋은 작품이다.

 

언제나 진실은 인간이 가진 악마적인 이기심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목숨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생각하는 지도층이 가진 두 얼굴... 진짜 악마, 아니 마녀는 이런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진실은 밝혀졌지만 진실이란 게 시대상항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을 원상태로 돌릴 수는 없기에 최선을 선택하는 사형집행인 야콥 퀴슬... 섣부른 정의감 실현이 가져 올 위험보다 현명한 판단이 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사형집행인의 딸에서는 사실 막달레나의 활약은 그리 크지 않다. 사형집행인과 같은 제목으로 3권이 더 연작되어 부제가 되어 출간되었다고 한다. 여기서는 막달레나의 활약이 조금 더 큰 비중을 차지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루빨리 이 책들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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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6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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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재밌음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t****2 | 2017.11.03
평점5점
중세 독일 묘사가 생생하며 스릴있는 전개가 훌륭한 작품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제* | 2017.06.01
평점5점
당대 생활관과 더불어 '마녀사냥'의 본질을 꿰뚫는 작품!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A**e | 2016.06.24
  • 절판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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