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태어난 인간은 모두 죽는다. 그래서 성경 창세기 5장에 인간의 계보가 나오는데 그 기본 구조(틀)는 다음과 같다. “아담은 백삼십세에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하였고, 아담은 셋을 낳은 후 팔백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그는 구백삼십 세를 살고 죽었더라”(창 6:3-5). 아담 이후의 셋, 에노스, 게난, 마할랄렐 등에 대해서도 똑같이 “누구에 의해 태어나서, 누구를 낳은 후, 몇 살에 죽었다”라고 성경은 기술하였다. 성경뿐만 아니라 인명사전 또한 중요한 인물을 소개할 때 언제 태어나서 어떤 활동을 하다가 언제 죽었다고 기술한다. 출생과 사망의 연도, 삶의 길이, 삶의 공간, 삶의 내용은 전부 다르다. 그러나 태어나서 살다가 죽는다는 이 간단한 구조는 모든 인간에게 예외 없이 적용된다. 이 구조는 동서고금빈부귀천선악(東西古今貧富貴賤善惡) 간의 차이가 없는 동일한 구조이다. 이 구조는 성경과 유구한 역사, 우리 자신의 개별적 경험과 온전히 일치한다.
---「1부 1장 ‘죽음 앞에 선 인간’」중에서
불멸의 추구는 죽음을 극복하고 초월하는 가장 강력한 능력이다. 앞서 말한바 ‘죽음에의 무신경’, ‘삶에의 몰입’, ‘정리를 통한 삶의 영역 확장’ 등의 방법보다 훨씬 더 강력한 극복의 수단이다. 불멸의 추구는 죽음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과 대면하고 넘어가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불멸의 추구 가운데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이 종교이다. 후손을 통한 불멸이나 예술 작품, 업적 등을 통한 불멸은 주체가 자신이 아니라 후손이며(혹은 대를 이어감에 따라 배우자에 의해 희석되는 DNA이며), 자신의 작품이나 업적이다. 그러나 종교를 통한 불멸의 주체는 자기 자신이다. 천국에서 영생의 복을 누리는 것은 자신의 영혼이며, 부활하여 다시 살아나는 것은 자신의 몸이다. 신선이 되어 무릉도원에서 사는 것도 자기 자신이며, 미망의 윤회 바퀴를 벗어나 진리의 세계로 안착하는 것도 자신의 참 자아이다.
---「1부 3장 ‘죽음의 수용과 불멸의 추구’」중에서
사람이 죽으면 의롭다 함을 입은 자 혹은 구원받은 자는 천국(낙원)에서 안식하며 복을 누린다. 의롭다 함을 입지 못한 자 혹은 구원받지 못한 자는 지옥(음부)에서 죗값을 치르며 고통을 당하게 된다. 이처럼 죽음 이후에 구원받은 자와 구원받지 못한 자의 운명이 갈리게 된다. 죽음 이후의 갈라진 운명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죽음 후에 부자와 거지 나사로에게 있었던 일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이다. “이에 그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부자도 죽어 장사 되매 그가 음부에서 고통 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았다(눅 16:22-25). 성경은 말하기를 죽음은 죄로부터 오며, 이 죄의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인간은 죽은 후에 천국 혹은 지옥으로 가게 된다.
---「1부 4장 ‘죽음의 세계관’」중에서
우리는 죽음 앞에서 삶을 잘 정리하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사랑을 받아야 하고, 그 사랑에 감사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주는 것은 좋아하지만 사랑받는 것을 잘 못하는 사람이 있다. 똑똑하고, 능력 있고, 반듯하고, 자존심 강하고, 도덕적인 사람 가운데 이런 사람이 때때로 나타난다. 사랑은 잘 주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잘 받는 것도 좋은 일이다. 사랑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주고받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사랑과 관련된 성경 말씀을 보면 서로 사랑하라고 하였다. 예수님께서는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요 13:34),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고 말씀하셨다. 바울 사도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명함은 너희로 서로 사랑하게 하려 함이라”(요 15:17)고, 베드로 사도도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 4:8)고 하였다. 또한 요한 사도도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요일 4:12)고 하였다.
---「3부 11장 ‘지나온 삶의 정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