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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

심연

리뷰 총점9.5 리뷰 17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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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604쪽 | 598g | 130*205*35mm
ISBN13 9791167901514
ISBN10 116790151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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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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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던 평온이 공포로 바뀐다. 막을 수 없는 거센 욕망이 그녀를 사로잡는다. 그녀를 부르며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목숨이 아니라 사랑이다. ‘인간은 누구나 다시 한번 기회를 누릴 자격이 있어.’ 물살은 그녀를 점점 더 아래로 잡아당기고 차디찬 안개는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가운데 그 생각이 그녀의 내면이 아니라 주변에서 떠오른 것처럼 느껴진다. 이제 수면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손에 닿지 않을 만큼 멀어졌다.
--- p.11

머릿속이 온통 바다의 노랫소리뿐이었다. 바다가 어떤 식으로 그를 불렀는가 하는 생각뿐이었다. 그 순간만큼은 뭐든 그 노래가 시키는 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노래를 듣고 있으면 모든 두려움이 사라졌다. 그는 몸서리를 쳤다. 그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뛰어내리고 싶은 기분은.
--- p.98

잠시 후에 그녀는 방 안이 싸늘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현창을 열어놔서 바닷바람이 들어온 거겠지. 아무것도 아니야. 촛불에서 희미하게 피어오르는 연기가 오월제 기둥을 사이에 두고 빙글빙글 도는 아이들처럼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소용돌이치는 것처럼 보였다. 이번에도 현창 때문이겠지. 바람 때문에 소용돌이 현상 비슷한 게 벌어진 거야.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어.
--- p.118

그 느낌이, 그녀를 쳐다보는 그의 눈빛이 왠지 모르게 섬뜩하다. 유령이 등장하는 그 모든 이야기도. 이 배에 살고 있다는 그 모든 혼령도. 시커먼 파도처럼 그녀를 에워싸고 끊임없이 고개를 드는 기억들도. 왠지 모르게 섬뜩하다. 시체를 파먹는 구더기처럼 그녀의 몸속 가장 깊숙한 곳으로 꿈틀꿈틀 파고드는, 파묻힌 채 썩어가는 진실은.
--- p.145

그녀도 가끔 자신의 본모습이 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그녀의 과거는 그냥 고통스럽기만 한 게 아니라 부연 안개로 덮여 있었다. 미래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일종의 시간의 구름 안에 갇혀 지금 이 순간, 육지 사이의 이 묘한 통로 안에서만 존재했다. 나는 누굴까?
--- p.292

누군가가 그녀를 부르고 있다. 들리지 않는 목소리다. 밀려든 공포로 입 안이 시큼해진다. 영원히 나를 피해서 숨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 바다다. 거품이 이는 회색 파도가 그녀의 맨발을 할퀴는 발룬토이의 바닷가에 서 있었던 그 어린 시절부터 바다가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그녀의 온몸이 차가워진다. 냉골처럼 차가워진다. 내 것을 찾으러 왔어. 네가 나에게 빚진 그것을. 기억하고 있겠지? 바다에게 반항할 방법은 없다. 바보가 아닌 이상.
--- p.311

생김새는 전혀 닮지 않았다. 그럼에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녀가 릴리언과 너무 비슷해서 눈을 감으면 릴리언과 함께 있다고 맹세할 수도 있을 정도였다. (...) 릴리언은 저세상으로 떠났다. 아무리 소원해도 그녀를 살릴 방법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은, 옆에 아무도 없이 단둘이 있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녀를 다시 품을 수 있을지 몰랐다.
--- pp.374~375

끔찍한 소음이 그녀의 밖에서, 위와 주변, 온 사방에서 계속 메아리치자 몸이 벌벌 떨렸다. 어떤 소음인지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유리가 쏟아지는 소리 아래에서 나지막한 신음 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오래된 철판이 자기 뜻과 상관없이 뒤로 비틀리는 것처럼 날카로운 굉음이 이어졌다. 잠시 후에 배가 발작을 일으킨 것처럼 크게 요동쳤다.
--- p.494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 4년 전 타이태닉호 침몰에서 살아남은 객실 승무원 애니 헤블리는 친구의 권유로 병원선으로 개조된, 타이태닉의 자매선 브리태닉호에 간호사로 승선한다. 타이태닉 때와 마찬가지로 불길한 예감을 느끼는 가운데 타이태닉호에 함께 탔던, 애니에겐 특별했던 남자 마크 플레처가 전쟁터에서 부상을 입고 의식을 잃은 채 병원선에 실려 온다.

타이태닉호가 첫 항해를 떠나던 날, 애니는 우는 아기 온딘을 안고 쩔쩔매는 마크 플레처를 처음 만났다. 마크를 도와주며 애니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애틋한 감정을 느낀다. 일등실 승객인 마크 플레처와 그의 아내 캐럴라인 플레처는 애니의 담당은 아니었지만, 애니는 온딘을 돌보는 것을 도와준다는 구실로 마크에게 계속 다가간다. 곧 타이태닉호 항해가 순조롭게 시작되고, 일등실 승객 매들린 애스터가 하인으로 데려온 일곱 살 소년 테디가 배 안을 돌아다니다가 어떤 여자의 부드러운 노랫소리를 듣는다. 테디는 멍하니 노랫소리를 쫓아가다가 바다로 추락할 뻔하지만, 다행히 주위에 있던 누군가의 도움으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다. 아이는 어딘가 모르게 정신이 나간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날 밤, 일등실 손님들 몇몇이 기자인 윌리엄 스테드의 방에 모인다. 초자연적 현상을 믿고 혼령과 소통할 수 있다고 여기는 스테드는 테디의 이야기를 듣고 이 배에 악령이 씌어 있으며, 이 악령은 최근에 세상을 뜬 사람의 영혼일 거라고 말한다. 그 악령을 소환하기 위해 교령회를 연 것. 교령회가 한창 고조되어갈 때, 애니 헤블리가 갑자기 방에 들어와 테디가 발작을 일으켰다고 알린다. 매들린 애스터를 포함한 승객들이 놀라 달려갔을 때 아이는 이미 기이한 모습으로 죽어 있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역사적 사실에 대한 충분하고 상세한 조사를 바탕으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야심찬 설정을 타이태닉호처럼 화려한 산문으로 풀어냈다. 고딕 유령의 초자연적 분위기가 스릴 넘치고 풍부하며 무섭고 불안하다. 무엇보다도 진심에서 우러나온 작품이다. 이 작가가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다시 읽어야겠다. 눈부신 천재 작가의 도래를 알리는 나팔 소리가 들린다.
- 조시 맬러먼 (소설가)
역사와 드라마, 로맨스와 고딕 이야기의 교차. 타이태닉호와 자매선 브리태닉호의 실화를 잊을 수 없는 어둡고 무서운 이야기로 엮는 작가의 방식은 경이롭다. 심연보다 더 차가운 오한이 스며든다. 아름답게 쓰여 완전히 몰입하게 만드는 이야기.
- C. J. 튜더 (소설가)
타이태닉호와 자매선 브리태닉호의 침몰이라는 역사적 비극을 초자연적으로 재해석한 이 소설은 서스펜스와 미스터리로 가득 찬 소용돌이로 독자를 끌어당겨 결코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 대니얼 트루소니 (소설가)
완벽하게 재현된 역사에 미스터리와 공포의 요소를 혼합한 작가는 과거를 다시 쓰는 데 성공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불길한 현재를 느끼게 하는 풍부하고 매혹적인 소설을 내놓았다.
- 루이스 베이어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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