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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712쪽 | 780g | 140*210*40mm
ISBN13 9788954690485
ISBN10 895469048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이렇게 그들의 이야기를 움켜쥐고 저승사자에게 쫓기며 여기저기 대문이나 울타리나 올리브나무에 못을 박는다. 내가 마지막 여행길에 띄엄띄엄 펼쳐놓은 이 이야기는 내가 있는 곳을 가리킨다. 도주 과정에서 이 세상을 해적의 보물지도로 바꿔놓은 셈인데, 이런저런 실마리를 따라가다보면 결국 X자로 표시한 위치에서 보물을 발견하듯 나를 만나게 되리라. 내 흔적을 추적하는 자들이 나를 찾아낼 때쯤이면 난 이미 마음의 준비를 끝내고 숨을 몰아쉬며 묵묵히 그들을 기다리리라. 제가 여기 섰나이다. 이럴 수밖에 없었나이다.
--- p.12

“네 운명을 받아들여. 너를 괴롭히는 것을 즐겨봐. 도망치려고만 하지 말고 오히려 그쪽으로 열심히 달려가란 말이야. 불행과 하나가 되어야만 극복할 수 있을 테니까.”
--- p.257

아마도 나라 전체가 그랬겠지만 봄베이도 영락없이 덧칠그림 같은 도시였으니, 지상세계 밑에는 지하세계가 있고 합법 시장 밑에는 암시장이 있었다. 세상만사가 그러하거늘, 눈에 보이는 허구 밑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현실이 유령처럼 움직이며 모든 의미를 뒤엎어버리는 세상이거늘, 아브라함의 생애라고 어찌 달랐으랴? 우리 가운데 그 누가 이 지독한 겹겹의 덫을 벗어날 수 있었으랴? 우리가 참다운 인생을 살 수도 있었을까? 괴물이 되어버리지 않을 수도 있었을까?
--- p.292

나는 사랑 없는 인생이야말로 교만과 다름없다고 여겼다. 사랑을 모르는 자가 아니면 그 누가 스스로 완벽하고 전지전능하다고 믿을 수 있으랴?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지혜와 능력을 잃기 마련이다.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 사랑에 빠진다. 사랑도 일종의 추락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연착륙을 기대하며 질끈 두 눈을 감고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린다. 물론 매번 사뿐히 내려앉을 수는 없다. 그래도, 그래도 뛰어내리지 않으면 살아도 사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도약이 바로 탄생의 순간이다.
--- p.455

우리 중에도─외계인이 아니라 인간 중에도─파멸을 먹이로 삼는 자들이 있다. 규칙적으로 불행을 섭취하지 않으면 살지 못하는 자들.
--- p.505

그때까지 내가 알던 모든 사실의 이면에 필연적으로 존재했던 비밀의 세계가 비로소 모습을 드러냈다─온갖 신비와 환상이 가득한 마야의 베일 너머 온갖 진실이 숨어 있는 것이 우리네 삶의 현실이라면 천국과 지옥도 존재하지 않을까? 하느님과 악마도, 그 밖에 온갖 거룩하고 사악한 것도 존재하지 않을까? 그렇게 뜻밖의 일이 많은 세상이라면 묵시록도 진실이 아닐까?
--- p.525

돈도 종교도 제 욕망을 억압하던 모든 굴레를 벗어던지는 시대, 지치고 허탈한 패배자가 아니라 원기왕성하고 야심만만하고 탐욕스럽게 삶을 갈망하는 자의 시대.
--- p.538

봄베이는 이야기 바다이기도 했다. 우리는 모두 이야기꾼이었고 모두가 한꺼번에 지껄였다.
--- p.547

봄베이를 미화하는 이들이여, 봄베이가 아름다운 까닭은 이 도시가 누구의 것도 아니며 또한 모두의 것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모르시는가? 저 혼잡한 길거리에서 날마다 일어나는 공존의 기적을 정녕 못 보셨는가?
--- p.548

폭력은 폭력, 살인은 살인, 두 가지 불의를 합쳐봤자 정의가 되지는 않는다. 나는 이 진리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적의 수준으로 떨어진 사람은 정당성을 잃기 마련이다.
--- p.571

우리는 폭파범인 동시에 폭탄이었다. 폭발한 것은 우리가 지닌 악이었으니─물론 예나 지금이나 우리 내부뿐 아니라 경계선 너머에도 악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굳이 바깥에서 원인을 찾을 필요는 없다. 우리는 스스로 두 다리를 잘라버렸다. 몰락을 자초했다. 그리하여 이 마지막 순간에 우리는─너무 나약해서, 너무 부패해서, 너무 하찮아서, 너무 한심해서─지키지 못한 것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릴 뿐이다.
--- p.584

우리의 마음속에도 선과 악이 공존하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그렇듯 두 양면은 늘 티격태격 싸운다. 악이 승리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래도 우리는 선을 더 사랑했다고─진심으로─말할 수 있다.
--- p.589

우리는 인생의 대부분을 과거나 미래 속에서 보내거든요.
--- p.594

실패한 사랑도 소중하니까, 사랑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작은 승리조차 맛보지 못하니까.
--- p.659

우리에게도, 우리 모두에게도 일말의 빛, 일말의 가능성은 있으니까. 그 빛, 그리고 상반되는 어둠. 누구나 그렇게 시작한다. 두 세력은 우리의 삶을 소모하며 맹렬히 싸우고, 운이 좋으면 무승부로 끝난다.
--- p.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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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슈디의 상상력은 마법의 장화처럼 올해 출간된 어떤 소설보다 훨씬 더 멀리까지 그를 데려다주었다. 이 책 속에는 인생의 온갖 기쁨과 슬픔이 넘쳐흐른다.
- 네이딘 고디머 (<옵서버> 올해의 책)
『무어의 마지막 한숨』은 올해 국내에서 출간된 소설 전체를 압도한다. 정말 괴물 같은 책이다. 사랑받지 못한 아들, 버림받은 남자, 한 아웃사이더의 가슴 아픈 이야기지만 넘치는 재치와 스케일이 슬픔마저 덮어버린다.
- 도리스 레싱 (〈선데이 타임스〉 올해의 책)
『무어의 마지막 한숨』은 무시무시한 이야기 솜씨와 어마어마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 이언 매큐언 (〈파이낸셜 타임스〉 올해의 책)
위풍당당하고 복잡하며 매력적인 문학작품. 이 소설의 위대한 속임수는 밝고 축제 같은 포장 속에 씁쓸한 충고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 노먼 러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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