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3년 01월 30일 |
---|---|
쪽수, 무게, 크기 | 208쪽 | 268g | 128*188*20mm |
ISBN13 | 9791197916441 |
ISBN10 | 119791644X |
발행일 | 2023년 01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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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08쪽 | 268g | 128*188*20mm |
ISBN13 | 9791197916441 |
ISBN10 | 119791644X |
들어가는 글_일본에서 일한다는 것, 그 치열함에 대하여 / 8 회사원은 되지 않겠다더니 | 도쿄 & 규슈 | 모모 / 17 내가 일본에서 일하는 이유 | 도쿄 & 규슈 | 모모 / 47 먹고 덕질하고 일하라 | 도쿄 & 오사카 | 고나현 / 61 일본에서 살 때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들 | 도쿄 & 오사카 | 고나현 / 89 블랙 기업 탈출기 | 도쿄 & 교토 | 스하루 / 99 민들레 홀씨의 뿌리 내리기 | 도쿄 & 오사카 | 허니비 / 129 문과 출신 여자, 일본 IT 회사에서 일하며 살아가기 | 도쿄 | 순두부 / 161 도쿄 추천 여행지 - 아름다운 바다 위 휴게소 ‘도쿄만 우미호타루’ | 도쿄 | 순두부 / 198 도쿄 추천 여행지 - 한국인의 오아시스 ‘신오쿠보’ | 도쿄 | 순두부 / 200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이 책을 읽은 난 80년대 후반 태생이다. 나의 학창시절은 일본 문화 개방 시기와 맞물려, 중고등학생 시절을 일본의 음악, 영화, 애니메이션과 함께 보냈다. 그 시기에 어울렸던 사람들도 비슷한 결의 사람들이어서, 그들 중에는 일본에서의 취업을 준비했거나 현재 일본에서 프리랜서 활동을 하는 사람도 있다.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들이지만, 이 책 제목을 보고 그들이 생각났다. 많은 책 중 이 책이 눈에 띈 것은 그것 때문일 것이다.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국가 정서로서는 가까울 수 없는 나라가 일본이다. 문화를 정식 교류하게 된 이후로 접하게 된 일본의 모습 중에는 좋게 말하면 고유한 문화를 갖추었다고 말할 수 있는 점도 있지만, 나쁘게 말하면 쟤네는 왜 저러냐? 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있다. 후자의 반응이 나오는 것 중 하나가 일본의 직장 문화이다. 종종 접하는 일본 드라마, 영화에서 묘사되는 일본의 직장 문화는 상당히 경직된 것으로 묘사된다. 모든 이가 ctrl+c, ctrl+v라도 한 듯이 흰 셔츠에 까만 자켓과 하의를 입는 몰개성한 옷차림부터 철저한 상명하복의 태도, 매뉴얼에만 집착하고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 고루한 태도가 그 대표적인 예다.(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확인된 일본 사회의 팩스와 도장 사랑에서도 이 점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직장 문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직장인으로서, 일본 사회에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겠냐는 측은함을 담아 이 책을 열었다. 하지만 여기나 거기나, 다 사람 사는 동네이기 마련이다.
이 에세이는 계획적이건 즉흥적이건, 일본에 터를 두고 살아가는 다섯 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들은 공통점으로는 첫째로 (당연하겠지만)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취업을 할 수 있을 수준의 언어를 구사한다는 것이 있겠다. 독학으로 JLPT1급을 땄다니!(일본 문화에 관심은 있지만 히라가나 정도만 더듬더듬 읽는 나로서는 놀라울 따름이다) 사회인이 된 지 10년가량 된 지금의 나로선, 그렇게 치열하게 무언가를 준비해본 적이 그 이후로 있었던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무언가를 위해 부단히 노력한 사람의 글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경건함을 느끼게 한다.
둘째로는 자신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도 해당하는 일이겠지만, 자신의 자아 실현과 고용 안정 등을 위해 투잡 등의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셋째로는 ‘외국인이라서’ 어렵다는 핸디캡에 초점을 두는 것 보다는 ‘외국인이라서’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두는 태도다. 이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타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로서의 일을 하는 것이 위축될 수 있고 또 위축될 수 있는 경험을 숱하게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외국인이라는 차별점을 강조해 스스로를 다지며 업무에 임하는 태도가 놀라웠다. 이런 태도의 사람들이라면 사실 일본이건 어느 나라건 굳세게 살아남을 수 있을 법하다.
또 이 책의 묘미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다보니 같은 직무 조건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는 것이다. 종합직과 일반직에 대한 견해를 예로 들 수 있다. 종합직은 일반직에 비해 급여가 높고 승진도 빠르지만, 3년 정도의 주기로 업무가 바뀌는 업무 형태이다. 즉 한 업무에 대한 전문가가 아닌 여러 업무 지식을 전반적으로 가지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이 종합직에 대해 어떤 화자는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는 반면, 어떤 화자는 이 종합직의 경력을 내세우는 것이 자신에게 마이너스가 되었다고 평가하는 부분이 있다. 어떤 한 가지 일에 대해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게 다르고, 그것이 그 사람에게 서로 다른 갈림길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일본 직장 문화에 대한 견해도 이와 같을 것이다. 매뉴얼만 강조하는 고루한 태도는 누구에게나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으로도 치환할 수 있으며,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는 태도는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우선 발전시킨다는 것으로도 치환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은 마음가짐의 문제이다. 일본에서 일하면 어떻긴, 자신의 마음이 닿는 곳 어디에서건 스스로를 증명해보이고 그 성과를 얻는다면 그곳이 자신의 터전 아니겠는가.
일본에서 일하면 어때는 일본 직장인들의 라이프 에세이를
그대로 담아둔 경험담과 솔직한 심경이 담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흡사 영상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들여다 보게되는
모모, 고나현, 스하루, 허니비, 순두부 이 다섯 사람의 일본으로의
취업성공담과 직장문화, 그리고 조금씩 다른 팁을 제공 하고
있다. 우선 다섯사람의 공통점은 새로운 환경에서의 적응에
성공하는 악바리같은 부분이 있었다. 타인의 사적인 일에 무관심한
일본사람들의 문화와 직장내에서의 차별적인 부분, 성희롱적인
언급도 있었지만 일본에 뿌리를 내릴만한 긍정적인 부분과
이야기들, 그리고 일본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어드바이스들로 가득차있었다. 그리고 그만큼 에세이를 적은
다섯명의 저자들은 외국인 신분으로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뿌리를
내릴만한 각오와 결의, 그리고 뚝심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결과
였음을 보여주었다. 타국에서 일하면서 언어적인 부분에서 부터 남들
보다 더욱 노력해야하는 부분과 다른 문화로 인해서 발생하는 상황
을 이해하고 몸에 익히는 패턴에 대한 노력들이 남다르게 이어졌고
그 속에서 본인들이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고 다른이들이 보지
못했던 긍정적인 부분을 끄집어 내며 현재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현재의 흐름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일본 도토루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현재 7년차
번역가로 생활하는 고나현작가, 10년차 중견사원으로 일하는 모모작가,
블랙기업을 거쳐 IT엔지니어로 활약하고 있는 스하루작가, 유학으로
박사과정을 마치고 6년차 일본 제조업 연구원으로 일하는 허니비작가,
일본에 워킹홀리데이로 가서 외국계 IT기업에서 성장하고 있는 순두부
작가 이 다섯사람의 공통점은 정체하지 않고 늘 도전하고 자신의 삶을
온전하게 녹여내며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삶의 결과라고 느껴졌다.
특히 연고도 없는 낯선땅에서 친구들과 내 편을 만들어가며 먼저
다가오지 않는 일본인들을 내편으로 만들어가며 자신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며 환경에 적응하는 작가들의 열정과 도전을 보면서 이 에세이
를 통해 일본직장에서의 고충과 주의해야할점과, 여행지의 소소한 꿀팁도
얻어갈수 있기에 일본기업으로의 이직이나 취업을 앞두고 있는 이들은
물론 외국계기업의 취업준비생이라면 읽어보고 용기와 희망을 얻어
가지 않을까 싶었다. 읽으면서 나도 20대때에 이런 도전들을 해봤으면
현재 어떤모습이었을까를 상상하면서 읽게 되는데 아쉬움도 있지만
지금이라도 미래를 위해 내가 할수있는 도전을 고민하고 시작해보면
좋겠다는 격려와 응원을 자연스럽게 받을수 있는 책이었다.
#일본에서일하면어때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일본라이프에세이
#모모 #고나현 #스하루 #허니비 #순두부 #세나북스
한국의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이나 호주, 그리고 캐나다 등 영어권의 국가들도 많이 희망하지만,
그 중 한국에서 근거리에 있는 일본 또한 많은 취준생들이 희망하고 있다.
거리도 가깝고, 큰 비용이 필요하지 않고, 또ㅇ 문화도 한과 비슷한 면들이
많아 일본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고, 현재 일본에서 일을 위해 체류 중인
한국인들도 꽤나 많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인은 부지런하고 성실하다는 좋은 평가들이
많은 편이라, 최근에는 한국인들을 선호하는 회사들도 많이 존재한다.
이번 도서가 출간되기 전에
<일본에서 일하며 산다는 것> 이 2018년 6월에 출간되어 일본에서의
아르바이트와 직장 생활 이야기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2021년 6월, <한 번쯤 일본 워킹홀리데이> 가 출간되면서 일본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고 일본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일본에서의 경험담을
소개해주었다. 이번 도서 <일본에서 일하며 산다는 것> 은 이전 도서들보다
조금 더 '일' 에 집중해서 출간되었다. 총 다섯 분의 작가님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그 중 네 분은 10년 가까이 일본에서 공부하고 일을 했다고 한다.
다섯 분 모두 '일본' 이라는 같은 나라에서 생활을 한다는 것이 유일한 공통점.
그 외에는 각자가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생각치 못한 우연한 기회로 일본과 인연이 닿게 되어 그곳에서 일을 찾아 살게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한국에서의 직장 생활이 그런 것처럼, 즐거움 속에 어렵고 힘든 시간들이 있을테지만,
모두가 자신의 치열한 삶 속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각자의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들을
살아가고 있었다. 한국이 아닌 타국에서의 삶.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책 속의 작가님들을 포함, 지금도 일을 위해 해외에서 체류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