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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체인

[ 양장 ] 민음의 시-307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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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308g | 132*218*13mm
ISBN13 9788937409271
ISBN10 893740927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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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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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름을 믿었습니다 축축한 손으로 태양을 움켜쥐면 손가락 사이로 걸어 나오는 녹색 짐승들을 산 자들의 눈물을 마시고 죽은 자들을 눈동자에 넣어 또 한 번의 탄생이 있는 곳으로 흘러가는 긴 행렬을
친구들에게 보여 주고 싶었지만
여름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여름이 오기 전에 사라집니다
---「조향사」중에서

오렌지가 창가로 굴러온다
그림자가 따라붙는다

손을 뻗으면 오렌지의 그림자는 내 그림자와 겹친다
두 개의 그림자는 높낮이가 없고
우리는 평평한 슬픔을 공유한다

빛이 닿은 혀끝에 보풀이 일어나고
내 몸 아닌 것들이 간지러운 세계
---「열매의 모국」중에서

꿈을 만진 아이들이 서로의 흰 손을 잇는다
지구의 궤도를 지난 우주선에 혼자 있는 개는 죽고, 중력을 잃은 한 모금의 기도만이 떠돈다

모두가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었는데 아무도 돌아오는 법을 알려 주지 않았어
작별을 웅얼거리듯 가끔은 지구 한구석에 비가 내린다
---「빛의 체인」중에서

우리는 무슨 색깔로 피어날지 몰라서
영원히 편식을 하고 싶어서
어른들을 사냥하지 않았다

더운 피로 입김을 뿜는 짐승처럼 의기양양했다
---「첫 세계」중에서

물에 녹아든 소금처럼
불행은 그런 것

뿔을 빼앗길까 봐
뿔 없이 태어난 코끼리처럼

어딘가 불안한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난 소년이
흐릿하게 웃으며 말한다

“나는 여기 있지만 내 목숨은 다른 곳에 있어서
당신은 나를 못 죽여.”
---「145초의 어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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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오는 우리를 외롭고 신비한 환생 극장으로 안내한다. 이 극장은 일인용이다. 한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는 작고 검은 방. 환등기가 돌아가면 그의 시─판타스마고리아 앞에서 우리는 변전하는 삶을 마주한다. 향기였다가 파도였다가 진주조개였다가 어느 이야기에도 등장하지 않은 아이들이었다가 광합성을 하는 생명체였다가……. 전수오가 보여 주는 환생의 장면을 관람하는 사이 우리는 어느덧 “빛의 체인”을 이루는 하나의 고리가 된다. “밝은 것들의 덫”에 걸린 짐승이 된다. “내 몸 아닌 것들이 간지”럽고 내게 속하지 않은 것들이 사무치게 된다. 한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는 작고 검은 방. 전수오의 극장에서 우리는 벽으로 인해 열린다. 벽이 있어 빛은 읽힌다. 벽이 있어 다른 삶은 비친다. 벽이 있어 우리는 막막한 그리움에 사로잡히고 우리가 “빛을 앓는” 존재라는 것을 상기한다. “서로의 벽이 되”어 서로에게 닿는 기적을, 이 시집을 통해 만난다.
- 신해욱 (시인)
시인은 빛을 향해 걸어간다. 눈앞의 빛은 등지는 대신, 또 다른 빛을 향해. 컴컴한 어둠밖에 보이지 않는 등 뒤, “검은 점”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 곳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그곳으로 언뜻/ 과자 부스러기 같은 빛이”(「유리구」) 든다고 느꼈다면 그것만으로도 시인에게는 뒤란을 살필 이유가 충분하기에. 그 작은 빛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우리 역시 뒤를 돌아봐야만 한다.
- 소유정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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