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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조정자

: 보수와 혁신의 경계를 가로지른 한 지식인의 기록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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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1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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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928g | 152*225*30mm
ISBN13 9788937427671
ISBN10 8937427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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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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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 교수는 처음에는 록펠러의 정책 참모였는데 록펠러가 리처드 닉슨과의 지명전에서 패배하고 키신저를 닉슨에게 소개하자 닉슨의 중요 참모가 되어 화려한 출셋길이 열리게 된다. 그가 참모 시절 제출했던 정책안을 다른 참모들이 수정하자 그는 “피카소가 그린 그림에 간판장이가 손질을 할 수 있느냐?”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 p.54

김대중 대통령의 어록 가운데 내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정치 어록 사전에 크게 부각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말은 “정치인은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 감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인들에게 꼭 필요한 충고다. 그런데 신문기자에겐 앞부분 “서생적 문제의식”이 꼭 필요하고 뒷부분 “상인적 현실 감각”은 그다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 p.76

요즘의 정권 주변의 언행을 보면 실망스럽다. 물론 훌륭한 방어는 오히려 공격이라는 전략 전술을 고려에 넣고서 생각해 보아도 그렇다. 각고면려의 땀을 흘리는 따분한 시대를 각오하지 않고 “시민혁명” 운운의 운동 정치의 연장선에서 계속 정치적 고양만을 부추기니 불안하다.
--- p.177

‘대권’이라는 도깨비방망이를 휘두르면 법령에, 정관에 규정된 임기들이 모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니……. 감사원장의 임기가 문제가 되었을 때 무심했다. 국립현대미술관장 등의 임기가 문제가 되었을 때 민예총이 발끈했다. 연구원장들의 임기가 문제가 되었을 때 ‘너무했다’고 탄식했다. KBS 사장의 임기가 문제가 되었을 때 모두 긴장하여 주목했다.
--- p.259

후임이 될 박태준 최고위원은 마침 외유 중이어서 중앙위의장인 내가 대표위원 권한대행을 맡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때가 공교롭게도 연말연시여서 내가 당을 대표해서 신년사를 하게 되었다. 그 신년사가 모든 언론에 보도되었으며 일부 신문에는 인물사진까지 넣어서 보도되기도 했다. 정당 순위에 따라 내가 1순위고 김대중 씨가 2순위이며 김영삼 씨가 3순위, 김종필 씨가 4순위였다. 코믹한 해프닝이었다고 할 것이다.
--- p.283

내 차례가 되었다. 나는 “아무 말이나 해도 좋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이 “그러라고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 아니요.” 했다. 나는 “각하, 지금 국회에 각하의 집안이 다섯 사람이나 있지 않습니까? 북한에서 근친을 많이 등용한다고 우리가 비난하는데 우리를 근친등용주의라고 비난해도 할 말이 없지 않습니까?” 했다.
--- p.325

얼마간 생각한 끝에 “위대한 평민의 시대를 열겠다.”라는 구절을 넣을 것을 말했다. 그랬더니 김 박사는 ‘평민’을 ‘보통 사람’으로 바꾸면 어떻겠느냐고 말한다. 나는 더욱 좋다고 찬동하여 그렇게 해서 “위대한 보통 사람의 시대를 열겠다.”라는 정치 슬로건이 연설문에 들어간 것이다. 노태우 씨의 대통령 선거에서 그 정치 구호가 얼마나 큰 효과를 거두었는지는 새삼 설명하지 않아도 될 줄 안다.
--- p.361

정보 계통이 파악한 민정당의 대통령 후보 경합 예상자 5~6명쯤에 내 이름도 끼어 있다. 나는 능력도 없을 뿐 아니라, 출신 도 역시 전국에서 작은 충청북도 출신이어서 애당초 그런 야망이 없었다. 그 당시 나는 “한국의 정치는 지리학이다.”라고 자주 말했다. 특히 대권 문제에 있어서는 출신 도의 문제가 결정적이다.
--- p.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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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치가 점점 더 대화와 타협이 없는, 극단적 투쟁만 남는 제로섬게임이 되어 가는 현실에서 남재희 선생의 행보는 진영을 넘어 대화가 가능한 진정한 보수로서, 이념이 아닌 당대의 실천 가능한 현실을 먼저 고민한 사람으로서 지닌 미덕이 있다.
-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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