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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먼 평전

: 괴짜 물리학자가 남긴 현대 물리학의 위대한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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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756쪽 | 1132g | 145*224*40mm
ISBN13 9788962624809
ISBN10 89626248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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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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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지식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그중 파인먼의 주특기는 실용적 지식이었다. 파인먼에게 지식이란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고 성취하는 것’이었다. 상당수의 물리학자들이 유럽 문명의 전통하에서 교육받고 성장했지만, 파인먼은 그림을 감상한 적이 없고 음악도 들어본 적이 없으며 교양서적은 물론 과학책마저도 읽지 않았다. 다른 과학자들이 그에게 뭐든 자세히 설명해주려고 하면 아주 질색하는 통에 그들을 몹시 당혹스럽게 만들곤 했다. 그래도 그의 학습 능력은 놀라워서 배워야 할 것은 어떻게 해서든 배우고야 말았다. 편견 없이 지식을 추구했다는 이야기이다. 안식년에는 생물학에 관심을 가져, 유전학자들이 DNA 변이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작지만 의미 있는 기여를 했다. 언젠가는 “길이 64분의 1인치 미만의 초소형 전기모터를 만들어 보라”라며 1,000달러의 상금을 공개적으로 내걸었다(실제로 상금을 줬다). 이처럼 일찌감치 초소형 기계의 가능성을 떠올린 덕분에 자칭 나노기술자라는 사람들의 지적 아버지가 되었다.
--- p.28

성인이 된 파인먼은 과학자들에게 물었다. “대재앙이 일어나 모든 과학지식이 사라졌다고 합시다. 단 하나의 문장으로 다음 세대에게 가장 많은 정보를 전달해 줘야 한다면, 뭐라고 말할 건가요? 뭐라고 남겨야 우리가 이 세계에 대해 이해한 바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을까요?” 파인먼이 제시한 모범답안은 다음과 같다. “만물은 원자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원자란 끊임없이 움직이는 미세한 입자를 말하며 이 입자들은 어느 정도 떨어져 있으면 서로 잡아당기지만, 너무 바짝 다가서면 서로 밀치는 성질이 있다.” 그러고는 다음과 같이 부연설명을 달았다. “약간의 상상력과 사고력만 발휘해도 이 한 문장에 담긴 세계에 대한 정보가 엄청나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 p.67

파인먼은 디랙의 논문을 계속 넘기다 특정 단어가 나올 때마다 동작을 멈추고 깊은 생각에 빠졌다. 유사체analogue라는 단어였다. “매우 간단한 양자 유사체가 존재한다”, “그것들은 고전적 유사체를 보유하고 있다”, “이제 이 모든 것의 양자 유사체가 어떠해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파인먼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옐레에게 물었다. “물리학 논문에 유사체가 웬말이죠? A식과 B식이 유사하다analogous면 결국 똑같다는 이야긴가요?”

“아뇨.” 옐레가 정색을 하며 말했다. “‘유사하다’는 말과 ‘똑같다’는 말은 의미가 달라요.” 파인먼은 칠판 앞으로 가 디랙의 논문에 나온 공식들을 쭉 적고 하나씩 하나씩 따지기 시작했다. 옐레의 말대로 그것들은 똑같지 않았다. 디랙의 논문에서 유사체라는 말은 ‘똑같다’는 뜻이 아니라 ‘비례한다’는 뜻이었다. 파인먼은 디랙의 공식에 곱셈상수를 추가하고 몇 개의 항에 값을 대입한 다음, 이 식 저 식을 넘나들며 옐레가 혀를 내두를 만큼 엄청난 속도로 계산을 해 나갔다. 잠시 후 두 사람의 눈 앞에는 매우 낯익은 방정식, 슈뢰딩거 방정식이 나타났다. 파인먼의 라그랑지안식 체계와 양자역학의 표준 파동함수 사이에는 연결고리가 존재했던 것이다.
--- p.213

오펜하이머는 다시 한 번 버지에게 편지를 썼다. “현재 상황에서 젊은 과학자를 영입하는 데 너무 뜸을 들일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로스앨러모스의 과학자들 사이에서 파인먼의 평판은 대단합니다. 그는 탁월한 이론학자일 뿐만 아니라 누구보다도 활발하고 책임감 있으며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입니다. 또한 총명하고 매사에 분명하며 제가 지금껏 만나본 사람 중에서 분별력이 가장 뛰어난 사람입니다. 파인먼은 이곳에서 매우 귀중한 존재입니다. 리더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고, 젊지만 비중 있는 연구를 했습니다.”
--- p.337

며칠 후 파인먼은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갑자기 가장자리에 학교 문장이 새겨진 식판을 누군가가 공중으로 던졌다. 접시가 날아가는 순간 그가 품었던 오랜 의문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여길만한 경험을 했다. 접시가 회전할 때, 흔들거렸다. 학교 문장 때문에 파인먼은 접시의 회전과 흔들림이 동시적이지 않음을 알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그에게는 이 두 가지 형태의 회전이 서로 관련 있는 것처럼 보였다(물리학자로서의 직관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파인먼은 ‘이제 놀아봐야겠다’고 혼잣말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종이에 계산해보려 했다. 이 문제는 의외로 복잡했지만 라그랑지안과 최소작용원리를 사용해서 흔들림과 회전의 관계가 2:1의 비율임을 알아냈다.
--- p.379

파인먼이 진지하게 열중하는 순간을 본 사람에게는 파인먼의 연구 과정이 강렬한데다 심지어 신체 감각을 교란시키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마치 그의 두뇌가 사고기능을 멈추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몸의 모든 근육까지 확장된 것처럼 말이다. 코넬 대학교 기숙사의 한 이웃은 파인먼의 방문을 열었을 때 그가 어떤 문제를 고민하면서 침대 옆의 바닥 주위로 뒹구는 모습을 발견했다. 파인먼이 구르지 않을 때는 적어도 리듬감 있게 중얼거리거나 손가락으로 두드리고 있었다. 부분적으로 과학적 시각화 과정은 자연 속에 자신을 들여놓는 과정이다. 예컨대 상상하여 그려낸 빛줄기 속에 혹은 상대론적으로 움직이는 전자 속에 말이다. 과학사가 제럴드 홀턴Gerald Holton이 지적했듯이 “여기에 정신과 자연 법칙에 관한 이미지를 만드는 공동의 형상화 과정”이 있다. 파인먼에게 이 과정은 쉽게 자각할 수 있고, 다채로우며, 빠르게 떠는 리듬과 상호작용하는 요소들을 지닌 하나의 본성이었다.
--- p.403

파인먼은 강의를 완성된 드라마처럼 기획했다. “자, 시간이 다 됐습니다. 다음 시간에 이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수업을 끝내고 싶진 않았다. 파인먼은 도표와 방정식들이 미닫이형 2단 칠판에 가득 차도록 너무나 정확히 시간을 맞췄다. 마치 판서를 마친 모습을 처음부터 자신의 머릿속에 담고 있었던 것 같았다. 촉수가 달린 큰 주제들은 과학의 구석구석으로 촉수를 펼쳐 나갔다.
--- p.591

그의 강의는 대단한 업적이었다. 학기가 끝나기도 전에 과학계에 강의에 대한 소문이 퍼졌다. 하지만 신입생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몇 달 후 파인먼은 시험 결과에 충격을 받고 의욕이 꺾였다. 그럼에도 한 해가 지난 후 대학에서는 2학년이 되는 같은 학생들을 계속 가르쳐 달라고 파인먼에게 부탁했다. 파인먼은 그렇게 했다. 마침내 양자역학의 보충강의를 상세하게 가르치려 했다. 그는 또다시 일반적인 순서를 뒤집었다. 캘테크의 다른 물리학자 데이비드 굿스타인David Goodstein은 훗날 이렇게 말했다. “최근에 당시 학생이었던 이들과 이야기를 해보니 흐릿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모두가 파인먼교수로부터 직접 배운 2년간의 물리학 수업은 일생일대의 경험이었다고 제게 말하더군요.
--- p.595

저는 답이 가까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을 평생 봐왔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어김없이 실패했습니다. 에딩턴은 전자 이론과 양자역학으로 모든 것이 간단해질 것이라 생각했어요. 아인슈타인은 통일 이론이 거의 완성되었다고 생각했지만, 핵에 대해선 아무것도 알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핵에 관해서 알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대개 답에 아주 가까이 왔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연이 궁극적이고 간결하며 통일되고 아름다운 형태를 지니는지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입니다. 전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 p.714

사람들이 제게 “궁극적인 물리법칙을 찾고 계신가요?”라고 묻습니다.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만일 모든 것을 설명해줄 간결하고 궁극적인 법칙이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좋아요 그런 법칙을 발견하면 멋질 겁니다. 만약 이 법칙이 수백만 겹으로 싸인 양파 같은 모습으로 나타났다면, 그건 원래 그렇기 때문이죠.
--- p.713

“그럼 우리는 아인슈타인의 시대보다 통합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지 못한 건가요?” 역사가는 물었다.
파인먼은 화를 냈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질문이군요! 우린 분명히 더 다가갔단 말입니다. 우린 더 많이 알고 있고요. 밝혀질 것이 유한하다면 우린 분명히 지식을 얻는 데 틀림없이 더 가까이 간 겁니다. 아시겠어요? 이걸 어떻게 상식적인 질문이라 할 수 있는지 모르겠군요. 다 바보 같은 짓이네요. 이런 인터뷰는 언제나 쓸모없군요.”
--- p.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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