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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당 김어준

: 그 빛과 그림자

리뷰 총점7.5 리뷰 24건 | 판매지수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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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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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382g | 140*200*18mm
ISBN13 9788959066728
ISBN10 895906672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머리말 : ‘김어준 논쟁’은 ‘역지사지 논쟁’이다 · 5

제1장 ‘명랑 사회’ 구현의 선구자, 김어준 : 1998~2012

김어준은 ‘명랑 사회’ 구현의 선구자 · 17│“조또, 씨바, 졸라, 열라, 욜라” 방법론 · 20│김어준의 탁월한 멘토링 · 24│“서울대에 못 가 참 다행이다” · 26│나꼼수로 진화한 김어준 · 29│“이명박은 사이코패스, 노무현은 남자 중의 남자” · 32│곽노현과 노무현의 동일시 · 36│김어준의 황빠·황빠빠 활약 · 40│김어준에 열광하는 지식인들 · 44│허지웅, “내가 김어준을 비판하는 이유” · 47│‘나꼼수’야말로 정치 혐오의 극치 · 49│‘쫄지 마 법칙’의 함정인가? · 53

제2장 김어준의 ‘팬덤 정치’와 ‘증오·혐오 마케팅’ : 2012~2020

왜 정치평론은 ‘참 더러운 일’인가? · 59│문재인과 김어준의 상호 공생 관계 · 62│나꼼수를 위해 4·11 총선을 망친 문재인 · 65│김어준은 정치평론가이자 플랫폼 사업자 · 69│TBS는 박원순·김어준에게 전리품이었나? · 71│‘『한겨레』 절독’을 부르짖었던 김어준 팬덤 · 73│김어준은 영적 지도자 · 77│김어준은 ‘조국 수호 운동’의 총사령탑 · 80│진중권·손석춘·최승호의 김어준 비판 · 83│김어준은 “언론·검찰 바이러스와 싸우는 의병장”? · 87│김어준 출연료는 연간 5억 원? · 89│‘정신적 대통령’ 김어준의 파워 · 92│도를 넘은 김어준의 오만방자함 · 96│“김어준의 눈에 들면 뜨고 눈에 나면 죽는다” · 99

제3장 민주당을 장악한 ‘김어준 교주’ : 2021

김어준을 민주당의 브레인으로 생각한 이해찬 · 105│진보는 ‘보수의 김어준’을 용인할 수 있나? · 108│“김어준은 TBS의 ‘삼성전자’ 같은 존재” · 111│김어준의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모독 · 114│“김어준이 최순실보다 나쁘다” · 116│“서울시장이 김어준의 밥그릇이나 지켜주는 자리인가?” · 120│선거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 122│민주당 인사들의 낯 뜨거운 김어준 찬양가 · 124│‘김어준 교주’를 모시는 신앙 공동체 · 127│“김어준은 라디오 업계의 국내 MVP 투수다” · 131│김어준의 ‘닥치고 우리 편’에 열광하는 친문 팬덤 · 134│여권의 실세 중의 실세가 된 김어준 · 137│“와 이 개놈XX들 진짜 열 받네” · 141│김어준이 왜 민주당 대선 경선에까지 끼어드나? · 145│김어준의 노골적인 이재명 선거운동 · 148│“대깨문 방송하려면 대깨문 후원금 받아라” · 151│김어준의 ‘대장동 의혹’ 편파 발언 · 155│비방용 개그로 써먹은 윤석열 심리 분석 · 159│왜 김의겸은 김어준을 닮기 위해 애쓰는가? · 163

제4장 김어준이 민주당과 한국 정치에 끼친 해악 : 2022

이재명 당선을 위한 김어준의 눈물겨운 몸부림 · 169│“김어준은 돈을 버는 사업가” · 174│“이재명 귀한 줄 알아야 된다” · 177│음모론을 떠들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나? · 180│다시 ‘쥴리 의혹’ 우려먹기 · 184│대선 3일 전 ‘김만배 녹취록’ 사건 · 188│윤석열의 승리로 끝난 3·9 대선 · 192│대선은 졌지만, ‘윤석열 증오’는 커졌다 · 195│이재명 지지자들을 흥분시킨 김어준의 새 음모론 · 198│김어준의 억지 ‘짤짤이 옹호론’ · 202│“김어준은 윤석열 정권에 저항하는 잔 다르크” · 205│김어준이 서해 공무원 가족에게 준 정신적 고통 · 209│“팬덤 정치를 굳건히 하려는 김어준의 화법” · 212│“김어준의 망상”을 비판한 개딸들 · 216│서해 공무원 사건, 문재인이 김어준보다 나쁘다 · 219│“김어준 문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문제” · 222│윤석열 퇴진 집회와 10·29 참사 · 225│10·29 참사의 원인과 책임 공방 · 229│‘보수 김어준’이 김어준식으로 진보를 공격해도 좋나? · 233│더탐사의 ‘한동훈 스토킹’을 옹호한 김어준 · 235│“제2, 제3의 김어준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 238│“김어준이 민주당에 끼친 해악이 너무 컸다” · 242│김어준 회사의 “답정너 여론조사” · 245│TBS의 ‘공정성 평가를 위한 내부 조사’ · 249│김어준 “3년 6개월 후 돌아와 20년 진행할 것” · 252│증오·혐오를 파는 상인들을 경계하라 · 255

주 · 262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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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은 진화한다. 끊임없이 진화한다. 형식은 계속 자유분방을 치닫지만, 주제와 내용은 점점 진지하고 심각해진다. 그가 주도해 2011년 4월 말 창업한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는 ‘민주언론상’까지 받을 정도로 개혁 진영의 뜨거운 지지를 누렸다. 나꼼수는 방송 1회당 평균 60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권력’으로 부상해 19대 총선 국면에서 민주통합당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했다. 어찌하여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나꼼수 4인방에게 “나꼼수의 흥행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더니 이런 답들이 나왔다. 주진우는 “오직 가카. 팩트 그리고 위로”라고 했고, 김용민은 “난해한 정치를 원초적 본능(금욕, 성욕, 식욕)으로 풀어냈다”고 했다.
---「제1장 ‘명랑 사회’ 구현의 선구자, 김어준(본문 29쪽)」중에서 」중에서

김어준은 3월 22일엔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까지 동원해 자신과 특수 관계에 있는 정봉주 쪽에서 제공한 사진을 가지고 그의 알리바이를 뒷받침하는 보도를 했다. 정봉주가 자기에게 유리하게 발췌·선별해서 제공한 사진들을 ‘증거’라고 들이대며 사진 전문가를 데려다 “절대 조작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로부터 6일 후 그간 치열한 공방이 이루어졌던 정봉주 사건이 결정적인 반전을 맞았다. 정봉주는 문제의 렉싱턴호텔에 간 적이 없었다는 주장을 강력하게 펼쳐왔는데, 그곳에서 사용한 신용 카드 결제 내역이 드러난 것이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어준 씨가 친구를 구하기 위해 지상파방송을 이용했다”며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제2장 김어준의 ‘팬덤 정치’와 ‘증오 · 혐오 마케팅’(본문 75~76쪽)」중에서

2021년 4월 5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야당 측 반론은 언급하지 않은 채 약 1시간 반 동안 국민의힘 오세훈·박형준 후보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익명의 제보자 5명의 인터뷰를 내보내 큰 논란을 빚었다. 이에 정치평론가 유창선은 “TBS는 선거 기간을 맞아 노골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캠프 방송이 됐다”며 “이쯤 되면 시민들에 대한 조롱이며 능멸”이라고 했다. 이어 “최악의 공영방송 사유화, 정파화 광경”이라며 “공영방송이 선거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선거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광기를 보였지만, 4·7 재보궐선거는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났고, 서울 시민들은 18퍼센트포인트 차이로 박영선(39.18퍼센트)이 아닌 오세훈(57.5퍼센트)을 선택했다.
---「제3장 민주당을 장악한 ‘김어준 교주’(본문 122~123쪽)」중에서

이날 신학림은 유튜브 방송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해서 ‘김만배 음성 파일’의 의미와 공개 배경에 대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음성 파일에 대해 조작설, 짜깁기설을 유튜브 등을 통해 제기한 것을 두고 “8일까지 사과와 함께 영상을 내리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지만 그 이후에는 법률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어준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날에 이어 ‘김만배 녹취록’을 다시 튼 뒤 이전의 주장을 이어갔다. 지난 수개월간 김어준은 윤석열은 때리고 이재명은 옹호하는 일을 미친 듯이, 때론 목숨을 걸다시피 하면서 밀어붙였지만, 뜻을 이루진 못했다. 3·9 대선은 결국 0.7퍼센트포인트(48.56퍼센트와 47.83퍼센트)라는 간발의 차이로 윤석열의 승리로 끝났으니 말이다.
---「제4장 김어준이 민주당과 한국 정치에 끼친 해악(본문 194~195쪽)」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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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와 혐오 정치의 선동가
“‘팬덤 정치’를 극단으로 밀어붙여 한국 정치를 타락시킨 정치 무당”


김어준이 TBS를 떠났다. 2022년 12월 30일 김어준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저는 3년 6개월 후에 다시 돌아온다. 오늘은 그 3년 6개월이 시작하는 첫날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돌아와서 또다시 1위를 할 것이고, 그 후로 20년간 계속 1위를 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16년 9월 26일 첫 방송 이후 6년 3개월 동안 숱한 논란을 만들었다. 그래서 김어준이 TBS를 떠나자 박수를 치며 기뻐한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분노하면서 슬퍼한 사람들도 있었다. 김어준은 지지자들의 말마따나 “정권의 탄압을 받은 순교자”인가? 아니면, 자기편에 유리한 선동을 하는 ‘진영 스피커’인가?

강준만은 『정치 무당 김어준』에서 ‘김어준 논쟁’은 ‘역지사지(易地思之) 논쟁’이라고 말한다. 보수 쪽엔 김어준만큼 선전·선동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 없다. 김어준의 독보적인 가치는 흔쾌히 인정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보수 쪽에 김어준 같은 유능한 인물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는 김어준처럼 수십만에서 수백만에 이르는 열광적인 지지자를 거느리고 있다. 이 ‘보수의 김어준’은 공영방송을 ‘진보 때리기’에 적극 활용한다. 진보가 거세게 항의하면 보수는 ‘민심’과 ‘시장 논리’를 내세우면서 그게 뭐가 문제냐고 오히려 큰소리를 친다. 그간 진보 진영은 이런 파렴치한 적반하장을 저지르면서 김어준을 옹호해왔다.

강준만은 『정치 무당 김어준』에서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을 누린 정치평론가는 김어준이라고 말한다. 김어준은 전형적인 정치평론가는 아니지만 ‘음모’와 ‘유희’가 충만한 새로운 유형의 정치 담론을 통해 자신의 권력 기반을 구축해왔다는 점에서 넓은 의미의 정치평론가라고 할 수 있다. 김어준은 지명도와 정치적 영향력에서 거물로 성장했지만, 그로 인해 온갖 음모론이 판을 치는 정치 무속의 세계가 열렸다. 강준만은 정치는 김어준을 타락시켰고, 김어준은 정치를 타락시켰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김어준은 ‘정치 무당’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재능과 역할로 ‘팬덤 정치’를 극단으로 밀어붙여 사실상 한국 정치를 타락시켰다.

‘명랑 사회의 선구자’에서 ‘증오 정치의 선동가’로

김어준은 한때 ‘명랑 사회’ 구현의 선구자였다. 『딴지일보』 총수 시절 김어준은 “발상의 전환, 주류의 전복, 왜곡된 상식의 회복, 발랄한 일탈”을 통해 “박통이 심어놓은 천민자본주의에 힘찬 야유를 퍼부어 명랑한 사회를 만들고자”고 했다. 김어준은 ‘명랑 사회’ 구현을 위해 그 형식적 방법론으로 “조또, 씨바, 졸라, 열라, 욜라” 등을 택하며 재기발랄 그 자체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당시 김어준은 교주가 신도들에게 하사하는 설교를 통해 탁월한 멘토링을 하기도 했다. 이후 나꼼수로 진화한 김어준은 금기를 넘어선 욕설·독설, 정치 담론의 개그화, 폭로와 음모론의 상품화를 통해 인기를 구가하면서 정치 혐오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정치가 혐오와 저주의 대상이기에 나꼼수식 담론과 소통이 정치 흥행에 큰 자산이 될 수 있는 것은 분명했다. 이때부터 김어준의 편파성은 대중의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김어준의 ‘닥치고 우리 편’에 열광하는 친문 팬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어준은 부정확한 사실과 무리한 해석 등으로 사실상 친문 지지자들의 피를 끓어오르게 만드는 선동에 충실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문재인 정권의 탁월한 선전·선동 기구였다. 김어준은 문재인의 ‘대통령 자격’을 가장 먼저 알아본 사람이었다. 그리고 가장 열심히 ‘문재인 띄우기’를 실천한 사람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의 선봉에 섰고, 대통령이 된 후엔 ‘문재인 지키기’의 선봉에 섰다. 다시 말해 김어준은 문재인을 대선후보로 지목함으로써 이른바 ‘킹메이커’ 역할을 하고 그 정치적 지분을 챙김으로써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팬덤 정치’를 신봉하는 문재인이 우두머리가 된 가운데 한국에서는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팬덤 정치’의 향연이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공격적으로 전개되었다. 김어준은 누구와 싸우건 문재인 정권 편을 드는 일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그로 인해 김어준은 문재인 지지자들의 ‘영적 지도자’가 되었다. 김어준의 권력은 그를 따르는 신도들과 그들의 열정에서 나오는 것인지라 대통령 문재인조차도 무시하기 어려웠다. 김어준은 한국인들의 증오와 혐오 본능에 불을 붙임으로써 정치를 선악(善惡)의 대결 구도로 몰아간 방화범(放火犯)은 아니었을까?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정파적 이익을 위해 복무한다?

음모론은 김어준이 가장 애용하는 선전 · 선동의 무기다. 특히 김어준은 공영방송에서 정파적 이익을 위해 나라를 두 개로 찢어 놓으면서 무책임한 음모론을 제기하고 사회적 약자를 모욕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우리가 아무리 편을 갈라 진영 전쟁을 벌인다고 해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은 있고, 이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역지사지를 해야 한다. 당신이 진보라면 ‘보수의 김어준’을 옹호하거나 용인할 수 있는가? 물론 ‘진보의 김어준’이 진보를 망쳤듯이, ‘보수의 김어준’도 보수를 망칠 것이다. 자신의 속을 후련하게 만들어줄 ‘해장국 언론’을 찾을 정도로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사람들이 중요해진 세상이 되었다지만, 말도 안 되는 정파적 주장을 마음껏 해대는 언론이 있을 수 있는가? 정치를 돈벌이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소재로 활용하면서 자신의 권력까지 챙긴다는 점에서 김어준은 뛰어난 ‘정치 무당’임이 틀림없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객관성, 공정성,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하고 진행자의 극단적 편향성”을 보인 프로그램이었다. 세월호 고의 침몰설과 제18대 대선 개표 조작설, 이용수 할머니 배후설과 미투 공작설을 제기하고, ‘조국 수호 운동’의 총사령관 역할을 하고,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에 대해 모독을 서슴지 않고, 민주당 대선 경선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신천지 개입설'을 주장하고, 김건희의 ‘쥴리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하고, 이재명의 ‘대장동 의혹’을 편파 보도하면서 노골적으로 이재명의 선거운동을 하고, 법무부 장관 후보자 한동훈과 삼성전자 · 삼성SDI가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이야기하는 등 김어준은 공영방송에서 정파적 선전·선동을 반복해왔다. 김어준은 사석에서나 할 수 있는 거친 말을 공영방송에서 배설하듯 내뱉는 방송을 거침없이 했다. 김어준은 수시로 음모론을 떠들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건지도 모를 일이었다. 따라서 김어준은 공공 영역에서 퇴출되어야 마땅하다.

김어준에게 ‘겸손은 힘들다’

김어준은 심각하고 진지한 정치평론가들을 압도적으로 능가할 정도로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도 문제가 있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면 ‘잡놈’ 이미지로 빠져나갔다. 그는 엉터리 주장을 했다는 것이 밝혀진 후에도 끝까지 사과나 해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그렇게 김어준은 “가짜뉴스, 왜곡 편파 보도, 선정적 발언”을 하며 “본질을 호도하고 사건을 정치화”했다. 정치평론가 유창선은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특정 정파를 대변하는 방송을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고 비판했다. 『뉴스타파』 PD 최승호는 “김어준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발견되면 ‘취재’하기보다 상상·추론하고 음모론을 펼치다가도 반박이 나오면 무시한다”고 비판했다. 진보 논객 진중권은 “김어준 씨는 걸어다니는 음모론이고 원래 음모론자들은 발언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건국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손석춘은 “김어준 시사 프로그램은 노골적인 진영 방송이다. 그 결과 저널리즘은 쇼가 되거나, 희화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어준의 사전에는 사과가 없다. 그는 “틀린 것은 틀렸다고 절대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는다. 수많은 음모론이 오류로 드러나도 일말의 사과 없이 방송 활동을 이어갔다. 김어준은 “법원의 판결로 보도가 허위로 밝혀져도 정정도 사과도 하지 않는다”. 어쩌면 이것이 김어준이 지지자들에게서 무오류를 주장하는 ‘교주’의 지위를 누릴 수 있는 강점이 되었다. 김어준은 ‘적대 집단’에 대한 증오와 혐오를 강하게 표현하는 메시지가 장사가 잘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게 바로 ‘증오·혐오 마케팅’을 주요 수단으로 삼는 ‘팬덤 정치’의 기본 메커니즘이었다. ‘팬덤 정치’의 주도자는 정치인이 아니다. ‘진영 스피커’로 불리는 ‘정치 군수업자’들이다. 어쩌면 ‘김어준 현상’은 적(敵)에 대한 증오와 혐오를 먹고사는 ‘팬덤 정치’의 비극이었다. 김어준은 한국 정치를 천박하고 저열하게 만드는 데에 기여했다. 김어준은 겸허한 자세로 방송을 할 생각이 없는 듯 보인다. 김어준에게 ‘겸손은 힘들다’. 김어준은 증오와 혐오를 파는 상인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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