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정체성에 따라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상을 무너뜨리고 견고한 진과 거짓 생각을 허물어야 한다(고후 10:4-5). 그런 다음 지속적인 회개와 믿음 안에서 성경의 눈으로 세상을 보아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 왕국의 시민이다.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들이며 마지막 부활의 소망에 이끌려 조금씩 천천히 성숙해 가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더 많이 생각하면 할수록 그리스도의 마음을 더 많이 갖게 될 것이다. 우리는 왕을 위하여 다른 사람들을 부르도록 부름을 받았다.
--- p.34
성경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은 기독교 세계관을 세우는 기초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세계, 하나님 자신, 그리고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목적을 잘 “볼” 수 있도록 그의 말씀을 주셨다. 그분은 우리가 잘 생각하고 잘 살기를 원하시지만(신 6:4-9; 마 7:24), 우리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거나 살아낼 수 없다. 그러므로 건전한 성경 해석은 그리스도의 주권 아래 살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기초가 된다. 디모데후서 2:15에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고 했다. 즉, 건전한 해석은 칭찬할만하며, 잘못된 해석도 가능하기에, 성경을 해석하여 가르치는 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
--- p.62
기독교 지적 전통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에게 귀중한 자원 역할을 하며, 그리스도인들이 여러 해 동안 성경을 읽고, 교리를 공식화하고, 교육을 제공하고, 문화에 참여해 온 방식을 이해하는 것을 돕는다.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편지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에게 “굳건히 서서 너희의 가르침을 받은 전통을 지키라”(살후 2:15)고 촉구했다. 그와 비슷하게, 자신이 보낸 사절인 디모데에게 “건전한 가르침의 본을 따르라”고 권고했다(딤후 1:13). 기독교의 역사는 기억의 사슬로 가장 잘 이해된다.
--- p.126
자유지상주의자들은 최근 몇 년간 중요한 정치인을 선출하고, 싱크탱크와 출판물을 만들고, 점점 더 많은 미국인의 지지를 얻는 등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우리는 자유, 존엄, 평등, 비폭력에 대한 자유지상주의의 강조와 사회주의와 세속적 진보주의의 총체적인 주장에 대해 자유지상주의 이념이 확실한 균형추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감사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성경적 사고라는 더 완전한 틀에서 분리될 때, “자유”는 우상이 되어 의도하지 않게 공동선을 전복시키고, 사회의 중재기구를 약화시키며, 결국 역설적이게도 국가를 강화하고 개인의 자유를 억압한다.
--- p.273
사안이 복잡한 경우, 무엇이 적절한 대응인지 분별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객관적으로 명백한 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더라도, 경험적 자아에 단순하게 우선순위를 두는 것과 생물학적 성을 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생각은 거부되어야 한다. 성과 성별을 최종 결정하는 것이 우리의 자율적 선택에 있다는 환상에 저항해야 한다. 경건한 성생활을 위해 선택해야 할 것이 많지만 가장 깊은 의미에서 성과 성별을 형성하는 우리의 선택은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성 결정에 겸손히 복종하는 것이다.
--- p.340
기술의 발전으로 문학은 전 세계의 새로운 독자에게 노출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찾을 수 있었다. 문학은 과거를 향한 목소리도 내지만, 또한 “모든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이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요한계시록 7:9의 미래 비전을 기대하기도 한다. 이처럼 전 세계의 소설, 이야기, 희곡, 시를 통해 우리 현재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있다. 기독교 사상가는 전 세계의 세계관들을 탐구하고,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높이려 할 때, 자기 지성과 인격개발을 위해 문학을 꼭 포함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
--- p.434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로서 우리의 소명은 방종한 소비주의적 삶이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권적인 자비로 맡기신 모든 재능, 은사, 은혜, 부의 청지기이다. 복음과 그의 나라와 그의 영광을 위해 경제활동에 다시 헌신하자. 그래야만 우리의 장기적인 번영과 행복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 p.548
기독교 세계관은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를 두고 있다. “기독교적으로 생각”하려면 성경의 진리를 이해하고 헌신해야 한다. 따라서 기독교 세계관을 전달하고자 하는 모든 설교와 가르침은 반드시 성경의 가르침에 확고히 기초해야 한다.
--- p.568
성경의 분명한 메시지는 모든 신자는 어디에 있든지 우주적 실체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기독교 신앙의 한 지역적 표현에 참석하는 신자들은 모두 그리스도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적 환경에 있는 다른 모든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이 연결은 조각이 가장 가까이에 있는 다른 조각에만 닿는 단순한 조각그림 맞추기 그 이상이다. 오히려 성경의 위대한 형상은 순환(도움을 의미), 통일된 신경계(소통을 의미), 조화된 근육 운동(공동 행동을 의미)이 모두 필요한 그리스도의 몸이다.
--- p.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