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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로 여는 아침

: 마흔, 삶의 무기가 되는 고전 읽기

리뷰 총점10.0 리뷰 16건 | 판매지수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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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54g | 135*195*20mm
ISBN13 9791157846429
ISBN10 1157846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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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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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나 〈장자〉도 누군가에겐 인생의 반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삶의 지표가 되어주는 고전이야말로 멋진 반려의 조건을 완벽히 갖추고 있다. 바가지 긁는 일도 없고, 술에 취해 주사를 부리지도 않으며, 뭘 사달라고 조르거나, 하루 종일 컴퓨터 게임을 한다고 방안에 처박혀 있지도 않는다. 그저 얼굴을 마주하고 싶을 때면 언제든 내게 웃는 낯을 보여주고, 언제나 자신의 품안에 재미, 감동, 지혜를 감추고 있다가 보여준다. 아무렴! 고전이야말로 최고의 반려가 아닌가!
---「36쪽(내 편이 없다고 느끼는 당신에게)」중에서

공자 역시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즐겁지 아니한가(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힘주어 말한다. 여기서의 방점은 ‘습’에 찍힌다. 익힐 습習을 파자하면 깃 우羽와 일백 백白이지만, 본디 처음에는 깃 우羽와 스스로 자自인데 훗날 변형된 것이다. 알에서 깨어난 어린 새가 날갯짓을 연습하여 스스로 날 수 있게 성장한 모습에서 착안한 글자다. 수천 번 아니 수만 번의 날갯짓을 통해 앙상하고 가녀린 날갯죽지가 창공을 휘젓는 튼실한 날개로 변모하는 과정을 상상해보라. 얼마나 많은 노력과 인내가 스며들어 있을까. 배움에는 바로 그런 ‘익힘’의 담금질이 필요하다. 그 아름다운 성장에는 더디지만 힘 있는 발걸음이 느껴진다.
---「71쪽(풍요롭고 안온한 삶을 원한다면)」중에서

나이가 들면서 행복한 이유는 삶의 덧없음을 깨닫기 때문이다. 비록 어린 시절처럼 굴러가는 낙엽을 보고 꺄르르 웃지는 못하지만,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의 순환이 가져다주는 작은 변화를 감지하고 감사해할 줄 알게 된다. 봄이면 돋아나는 새싹에 감사하고, 여름이면 초록 잎사귀의 싱그러움이 고마우며, 가을이면 새빨간 단풍의 아름다움에 취하고, 겨울이면 나뭇가지 위에 쌓인 눈송이의 순수함에 반하게 된다. 돈이나 명예 혹은 나만이 옳다는 독선과 아집은 삶의 유한함 앞에서, 한 여름 뙤약볕 아래 아이스크림처럼 가뭇없이 녹아 사라진다. 그저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만이 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얼마 전 라디오 생방송에서 받은 청취자의 문자 하나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어서, 휴대전화에 적어놓고 수시로 꺼내본다. “저는 제주에서 귤 농사를 지으며 살아요. 귤이 녹색이면 여름이고, 녹색에 황색이 섞이면 가을입니다. 샛노란 귤을 보고 있노라면 겨울이 왔음을 알 수 있고, 귤꽃 향기가 코를 찌르면, 봄이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된답니다.”
---「129쪽(오십견이라는 스승)」중에서

부자 삼 대 가기 어렵다는 말이 있지만, 최부자댁은 무려 열 세대에 걸쳐 가문의 부를 굳건하게 유지했다. 굳이 비교하자면, 피렌체를 지배했던 메디치가보다도 백 년이나 오랫동안 가문의 위세를 지켜낸 것이다. ‘최부자댁 육훈六訓’에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여, 주변 어려운 이웃을 도우라는 준엄한 명령이 드러나 있다. 흉년에는 굶주린 서민들이 헐값에 전답을 내놓을 것이니, 전답을 사들이는 행동은 곧 백성의 고혈을 빠는 것이나 다름 없다 여기고 엄격히 금지한 것이다. 당대 최고의 부잣집에 시집온 며느리들이니, 그 마음이 얼마나 들떴을까. 그런 며느리들에게도 어려운 이웃들의 고충을 알게 하려고 일부러 비단옷을 금한 것이니, 이 또한 아름다운 일이다. 소박하지만 약자를 배려하고 자신을 돌아보려는 깊은 뜻이 아로새겨진 가훈家訓이자 가훈佳訓이다.
---「139쪽(중용을 지키는 삶)」중에서

떠나야 할 때와 머무를 때를 스스로 결정한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나아감과 물러섬을 자신의 의지로 결정하지 못한다. 때로는 밥벌이의 의무감으로 떠나지 못한 채 질척거리기도 하고, 때로는 두방망이질하는 충동에 겨워 남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박차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쩌면 진퇴의 서걱거림을 감내하는 것이야말로 우리네 삶이 견뎌야 하는 전부일지도 모른다. 어느덧 희망퇴직이 가능한 나이에 들어서보니, 세월의 무상함이 뼛속까지 파고들어 시리고 아프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 다시 말해 인생의 황혼에 점차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그러다 문득 고민한다. 어떻게 나이를 먹어야, 멋지게 늙어간다고 할 수 있을까.
---「176쪽(어찌할 수 없는 진퇴 앞에 있다면)」중에서

창대가 정약전에게 물고기 지식을 가르치려 바닷가로 함께 걸어가는 장면이 있다. 시간을 쪼개 공부하려는 창대는 걸으면서도 〈논어〉를 읊어댄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이준익은 왜 〈논어〉의 수많은 가르침 가운데, 유독 이 구절을 창대의 입을 빌려 관객들에게 전했을까. 천만 영화의 감독이자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대상 트로피를 손에 거머쥔 감독이지만, 늘 세계의 슬픔을 위로하고 약자의 곁에 서겠다는 다짐은 아닐까. 비록 세상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말이다.
---「197쪽(어쩌나 생긴 대로 살아야지!)」중에서

나는 비장애인이다. 수십 년 살아오는 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 장애인을 차별하거나 곤란하게 했을 것이다. 나는 남성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 여성을 차별하거나 불편하게 했을 것이다. 나는 이성애자다. 나도 모르는 사이 동성애자를 차별하거나 소외감을 느끼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꼰대다. 나도 모르는 사이 청년층을 차별하거나 배려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니, 그렇게 했음에 틀림없다. 비록 인격을 도야하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내 품성이 개차반은 아니다. 내가 누군가를 차별하거나 배려하지 못하는 잘못을 저지르며 살아온 이유는 내가 서 있는 자리 때문이었다. 두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 다니는 나는, 문 앞 작은 방지턱 하나가 휠체어 입장에서는 만리장성보다 높게 느껴진다는 사실을 모른다. 하여 내가 서 있는 자리를 극복하고 나의 인격을 한 단계 뛰어넘어 누군가를 배려하는 일은 눈 속에 핀 매화처럼 드물고 귀하다. 쇠를 달구고, 두드리고, 때리고, 식히고, 다시 이를 반복하는 단련의 과정이 내 마음에도 필요하다.
---「292~293쪽(공감 능력이 부족한 자들에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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