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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아메리칸맨

라스트 아메리칸맨

: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작가의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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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570g | 140*220*30mm
ISBN13 9791185297019
ISBN10 1185297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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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22년 전으로, 내가 서부 카우걸 행세를 하던 시절이었다. 사실은 내가 코네티컷 출신의 필드하키 선수였다는 불편한 사실을 감안한다면, 카우걸 행세를 하는 데는 꽤 가식이 필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와이오밍으로 간 이유는 아메리칸 프런티어, 또는 아메리칸 프런티어가 아직 남아 있는 곳이 아니라면 다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으리라 여겼던, 진정성과 배움을 얻기 위해서였다. --- pp.18-19

또 티피에서 지내는 그 몇 년간 그는 자연이 그의 거처에 가져다주는 모든 종류의 날씨를 존중하고 감사히 여기게 되었다. 3주 내리 비가 내릴 때는 맞서봐야 아무 소용이 없었다. 비가 내리는 건 분명 자연이 그 시점에서 비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었다. --- p.116

혹은 처음 유스타스를 만났을 때 나의 느낌이 그러했고, 유스타스를 처음 본 다른 수십 명의 사람들을 이후 내가 목격한바 그들도 나와 똑같이 느끼고 있었다. 유스타스 콘웨이의 인생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많은 미국인들, 특히 남성들이 처음 보이는 반응은 “나도 당신처럼 하고 싶습니다”이다. 사실, 더 캐고 들어가면, 그 사람들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살아가는 현대적인 삶의 편리함과 편안함이 조금 당혹스럽게 느껴졌을 수는 있겠지만, 아마 그들은 그 같은 삶을 저버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것이다. --- p.199

유스타스는 그러고도 잠시 더 피터 래빗을 붙들고 있고서야 녀석을 내버려두었다. 피터 래빗은 슬그머니 꽁무니를 내렸는데, 분명 이런 생각을 했을 터였다. ‘이런 염병…….’ --- pp.264-265

저드슨이 말을 타고 미국을 횡단하는 이유는, 과거에는 사람들이 곧잘 그렇게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며, 하나의 아이콘으로서 그 같은 가장행렬을 벌이는 것이 근사해 보이고 또 재미있었기 때문이었다. 반면, 유스타스가 말을 타고 미국을 횡단한 이유는 그 아이콘이 살아 있기를 원해서였다. 저드슨에게 이 여행은 구미가 당기는 게임이었지만, 유스타스에게는 절실하고 진중한 노력이었다. --- p.272

“그렇다면 그 아이들의 자녀들은 어떨까요?” 유스타스가 의아해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뒤에는 사람들이 말을 낙타처럼 보게 될 겁니다. 동물원에 있는 미친 짐승쯤으로 말이죠.” --- p.344

이 대륙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줄곧 막을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토크빌이 말했듯, “신의 손길에 의해 매일 매일 앞으로 나아가며 전혀 누그러들 기색 없이 밀려 올라오는, 쇄도하는 사람들의 물결처럼” 우리 모두는 진보한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와 다른 모든 것을 고갈시킨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자원?자연과 내륙 둘 다?을 고갈시킨다. 유스타스는 우리의 이 시급한 문제를 그 누구보다 분명히 보여주는 유일한 사람이다. --- p.426

사슴이 유스타스를 응시했다. 유스타스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주먹을 쥐더니 밤공기를 향해 거칠게 날렸다. 그는 마치 짐승처럼 우우 울부짖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사슴을 향해 소리쳤다. “넌 아름다워! 네가 대장이야! 완전 최고야!”
--- p.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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