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이야기를 횡단하는 호모 픽투스의 모험

리뷰 총점9.4 리뷰 10건 | 판매지수 1,278
베스트
인문/교양 top100 2주
정가
18,000
판매가
16,2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538g | 140*215*20mm
ISBN13 9791168125735
ISBN10 1168125731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가 평생 끊임없이 주고받는 소통에는 하나같이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그 목적이란 타인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는 것, 사람들의 생각과 느낌, 최종적으로는 행동을 내가 바라는 쪽으로 하게 구슬리는 것이다. 우리는 소통할 때마다 소소하고 시시한 말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약간이나마 구슬리고 그럼으로써 세상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바꾸려 한다. 우리가 입김을 내뿜고 키보드를 두드리고 노래하는 것은 십중팔구 구슬리기 위해서다. 스스로에게 내뱉는 말조차 그렇다. 내면의 목소리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긴 힘들지만 오래전부터 심리학자들은 “혼잣말은 충동을 억누르고 행동을 유도하고 목표 달성을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고 단언했다. 말하자면 혼잣말은 정신 똑바로 차리라며 스스로를 구슬리는 방법이다.
---「16쪽 〈머리말: 결코 이야기꾼을 믿지 말라〉」중에서

인류학자들에 따르면 전 세계 어느 부족에서든 이야기꾼은 높은 사회적 지위를 누린다. 이를테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최근 게재된 연구에서 밝혀졌듯 필리핀의 수렵채집 부족 아그타족은 뛰어난 이야기꾼에게 후한 특전을 베푼다. 그들은 평균적으로 더 많은 자원을 차지하고 더 많은 자녀를 낳고 집단 내에서 더 높은 인기를 누린다. (?)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훌륭한 이야기에 사족을 못 쓰며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에게 후한 보상을 안겨준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존경받고 높은 지위를 누리는 사람 중에는 스타 작가, 영화 제작자, 배우, 코미디언, 가수처럼 허구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포함된다. 《포브스》에서 발표한 세계 최고 부호 유명인 명단의 맨 위에는 이런 이야기 장인들이 올라 있으며 운동선수는 그다음이다.
_48쪽 〈1. “이야기꾼이 세상을 다스린다”〉」중에서

“들려주지 말고 보여주라”라는 격언은 직접적이고 명시적인 메시지보다 간접적이고 은근한 메시지로 더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깨달은 이야기꾼들의 집단적 지혜다. 이것은 스토리텔링에 대한 진부한 클리셰 중 하나지만 여느 진부한 클리셰가 그렇듯 중요한 진실이 담겨 있다. 최근 연구자들은 메시지를 명시적으로 전달하는 이야기보다는 암묵적이고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이야기가 더 설득력이 있음을 밝혀냈다. 의사소통 연구자 마이클 달스트럼(Michael Dahlstrom)은 《국립과학원회보》에서 이렇게 말했다. “서사적 설득을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몇 안 되는 실수 중 하나는 설득하려는 의도를 들켜 청중이 휘둘리지 않으려고 저항하게 만드는 것이다.
---「86쪽 〈2. 스토리텔링의 흑마술〉」중에서

내가 보기에 그는 플라톤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것 같다. 하지만 플라톤 시대부터 사람들이 꿈꾼 모든 전체주의 유토피아의 으뜸가는 통치 법칙이 이야기를 통제하고 독점하는 것이라는 포퍼의 말은 옳다. 이 법칙은 나치 독일, 소련, 북한, 크메르 루주 치하 캄보디아, 마오쩌둥 치하와 현재의 중국을 비롯한 20세기의 모든 무시무시한 전체주의 실험에 예외 없이 들어맞는다. 이 정권들은 모두 언론에서 예술에 이르는 모든 형태의 스토리텔링을 독점하려 들었다. 국가의 메시지 전달 요구를 따르지 않는 이야기꾼은 살해당하거나 굴라크로 추방되었다. 현실을 허구화한 버전을 (적어도) 믿는 척하길 거부한 사람들도 같은 신세가 되었다. 이 정권들은 이야기나라를 우선 지배하지 않고서는 현실 세계를 지배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
---「114쪽 〈3. 이야기나라를 장악하려는 대전쟁〉」중에서

음모론에서 가장 먼저 가장 중요하게 이해해야 할 것은 명칭 자체가 오류라는 사실이다. 이론이라는 낱말을 들으면, 거짓임을 입증할 수 있는 서사를 사람들이 믿는 것은 이성적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끝없이 다채로운 음모론들이 힘을 발휘하는 것은 이성이 아무 이유 없이 천방지축 날뛰기 때문이 아니라 효과적인 이야기 때문에 천방지축 날뛰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편집증적 판타지에 걸맞은 이름을 붙이도록 하자. 그것은 ‘음모담(陰謀譚)’이다.
---「130쪽 〈3. 이야기나라를 장악하려는 대전쟁〉」중에서

이야기라는 낱말에 담긴 심판자적 의미는 고대 그리스의 지식과 더불어 사멸했다. 하지만 우리의 이야기에 담긴 판단은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진다. 미디어 심리학자 돌프 질먼 말마따나 이야기는 소비자를 “등장인물의 의도와 행동을 칭찬하거나 비난하는 도덕 감시자”로 탈바꿈시킨다. 그리고 우리는 감시자 역할을 신나게 수행한다. 우리는 의분의 감각과 정의 실현의 만족감을 좋아한다. 문학자 노스럽 프라이(Northrop Frye)가 《비평의 해부A》(1957)에서 말하듯 “잔혹한 스릴러의 멜로 드라마를 읽으면서 우리는 린치를 가하는 군중의 순수한 자기의(自己義)에 예술이 정상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최대치까지 다가간”다. 연구는 이를 뒷받침한다. 사람들은 범죄자가 용서받는 이야기보다는 처벌받는 이야기에서 더 큰 만족감을 느낀다.
---「183쪽 〈4. 이야기의 보편문법〉」중에서

언젠간 우리 후손들이 과거를 돌아보며 공장식 축산이나 고삐 풀린 탄소 경제처럼 우리가 아는 죄뿐 아니라 우리가 알았어야 마땅한 죄까지 거론하며 우리 중에서 가장 계몽된 사람들에 대해서조차 비난을 가할 것이다. 우리가 서로를 악당으로 몰아세운 것을 보고서, 도덕적 판단의 지독한 위선을 보고서 어안이 벙벙할 것이다. 백인과 흑인, 진보와 보수, 신자와 불신자, 여성과 남성이 상대방의 도덕주의 연극에서 악당으로 단순화된 것을 보고서 말문이 막힐 것이다. 우리는 상대방을 악당으로 만들어 그를 비인간화함으로써 (증오까지는 아니더라도) 고결함에 탐닉할 수 있는 자유 이용권을 스스로에게 발급한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악당으로 만든다. 이것은 우리 조상들의 악행을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거나 배상 의무를 면제해줘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서툰 판단으로 우리의 도덕적 행운을 도덕적 선함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218쪽 〈5. 모든 것이 산산조각 나면〉」중에서

나의 논점은 인간의 마음이 이야기의 공백을 혐오한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무질서한 사건들이 세상에서 펼쳐지는 것을 보면 미리 만들어둔 서사 거푸집을 꺼내어 무질서에 대고 힘껏 찍어 누르거나 신뢰하는 정보 공급원을 찾아가 자신이 선호하는 서사를 찍어 누른다. 어느 쪽이든 우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서사로 찍어낸 복제품을 얻게 되며, 여기에 들어맞지 않는 것은 모조리 으깨거나 잘라낸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서사 거푸집을 이용하여 자신의 진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날조한다.
---「231쪽 〈6 . 현실의 종말〉」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조너선 갓셜은 이야기가 우리 삶에서 수행하는 강력한 역할을 가장 깊이 숙고한 사상가일 뿐 아니라 생기 넘치고 재치 있는 작가다. 이 책은 통찰과 쾌감을 선사한다.”
- 스티븐 핑커 (하버드대학교 심리학 교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저자)
“우리는 다른 사람의 뇌를 끊임없이 변화시키는데, 우리가 쓰는 수술 도구는 스토리텔링이다. 책장이 휙휙 넘어가는 이 명쾌하고 예리한 책에서 갓셜은 우리를 이야기의 세계 속으로 깊숙이 데려가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말하는지, 우리가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이야기가 우리 세상에 왜 그토록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 데이비드 이글먼 (뇌과학자,『우리는 각자의 세계가 된다』저자)
“갓셜은 위험한 이야기가 왜 그토록 빨리 퍼지고 어떻게 분열과 불신으로 이어지는지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의 스토리텔링 본능은 좋은 곳에 쓰일 수도 있다. 이 책은 더없이 절박한 호소다.”
- 조나 버거 (와튼스쿨 마케팅학 교수, 『컨테이저스: 전략적 입소문』저자)
“이야기의 어두운 힘을 탐구하는 이 매혹적인 책에서 갓셜은 이야기가 인간의 삶에 꼭 필요한 필수적 독이지만, 비합리성과 잔인함의 요인으로 작용할 때도 많다고 주장한다. 얄궂게도 갓셜은 그 자신이 끝내주는 이야기꾼이다.”
- 폴 블룸 (예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공감의 배신』저자)
“이야기를 지어내는 우리의 선천적 능력이 어떻게 왜곡, 분열, 파괴를 낳는지를 경쾌한 문장과 매혹적인 사례로 설명해준다. 이 책은 공감 능력을 키우고 서사를 선한 곳에 활용하라는 활기찬 부름이다.”
- 다니엘 핑크 (『후회의 재발견』, 『드라이브』저자)

회원리뷰 (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5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2점 9.2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6,2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