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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테 자매, 폭풍의 언덕에서 쓴 편지

: 뜨겁게 사랑하고 단단하게 쓰는 삶

일러스트 레터-03이동
리뷰 총점9.8 리뷰 27건 | 판매지수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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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86g | 140*205*30mm
ISBN13 9788968334184
ISBN10 896833418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편지 속 사람들
브론테 가계도

Part. 1 하워스로 가는 길

Part. 2 어린 시절 이야기

Part. 3 직업을 찾는 시간

Part. 4 절망의 시기

Part. 5 커러, 엘리스, 액턴 벨

Part. 6 홀로 남은 샬럿


가족과 친지들
브론테가의 발자취
더 읽기 및 도판 소장처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금으로부터 며칠 전에 묘하게 감동적인 작은 사건이 있었어. 아빠가 작은 편지 꾸러미를 내 손에 쥐여 주면서 엄마가 쓴 편지들이니까 한번 읽어 보라는 거야. 내가 어떤 정신 상태로 그것을 읽었는지 도무지 말로는 표현이 안 돼. 전부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쓰인 거라, 종이가 오래돼서 누렇게 변색돼 있었지. 내 정신의 뿌리가 되는 사람이 남긴 기록을 처음으로 읽게 되다니 야릇한 기분이 들었어. 가장 신기했던 건, 그리고 슬프면서도 동시에 감미로웠던 건, 그 안에서 지극히 섬세하고 순수하고 고상한 정신을 발견했다는 거야. (…) 엄마가 살아 계셨다면, 내가 엄마를 더 잘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Part 1 하워스로 가는 길」중에서

아빠가 리즈에서 브랜웰에게 줄 나무 병정들을 사 오셨다. (…) 에밀리와 나는 침대에서 펄떡 일어났다. 나는 그중 하나를 낚아채고는 ‘이건 웰링턴 공작이야! 이걸 공작이라고 부를 거야!’라고 외쳤다. 그러자 이번에는 에밀리가 나를 따라 병정 하나를 집어 들고 그건 자신의 인형이라고 선언했다. 그때 앤이 내려와서 자기도 하나를 갖겠다고 했다. 내 병정이 제일 멋있고, 키도 제일 크고, 모든 면에서 가장 완벽했다.
---「Part 2 어린 시절 이야기」중에서

나는 여성이 해야만 하는 모든 의무를 엄숙하게 수행하는 동시에 그런 일들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려 노력했다. 하지만 늘 성공하는 건 아니라 차라리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도 나 자신을 부정하려 노력했다…… 내 이름이 인쇄되는 걸 보고 싶은 욕망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졌다. 이런 소망이 끓어오르면 사우디 씨의 편지를 보며 억누를 것이다.
---「Part. 3 직업을 찾는 시간」중에서

아빠는 무모하고 야망에 찬 계획이라고 하시겠죠. 하지만 세상에 야망 없이 출세한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아빠가 아일랜드를 떠나 케임브리지대학에 들어갔을 때도 저만큼 야망이 컸겠죠. 저는 우리가 모두 잘됐으면 좋겠어요. 우리에게 재능이 있다는 걸 알기에 각자가 그걸 잘 활용했으면 좋겠어요.
---「Part. 4 절망의 시기」중에서

실체가 알려지는 게 싫어서 진짜 이름 대신 커러(샬럿), 엘리스(에밀리), 액턴(앤) 벨이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이처럼 모호한 이름을 선택한 것은 우리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남성적 색채가 강한 기독교식 가명을 쓰는 건 양심상 망설여졌기 때문이다. (…) 여성 작가들은 편견에 좌우되기 쉽다는 막연한 인상이 있었고, 비평가들이 때때로 비판을 위해 인신공격을 하며, 보상을 위해 진정한 칭찬이 아닌 아첨을 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Part. 5 커러, 엘리스, 액턴 벨」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 황야에서 피어난 브론테의 세계 *
생생히 기록된 편지와 일기, 130여 점의 빅토리아 시대 삽화 수록

“폭풍의 언덕에서부터 시작된 창작의 불꽃”
브론테 자매의 뜨겁게 사랑하고
단단하게 쓰는 삶에 대하여


고립된 황야에서 일평생을 살면서도 『폭풍의 언덕』, 『제인 에어』, 『아그네스 그레이』와 같은 고전을 탄생시킨 브론테 자매. 문학은 여성에게 필생의 사업이 될 수 없다는 시대적 난관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을 끝내 글을 썼다. ‘브론테 자매가 요절하지 않았다면 세계 문학사는 어떻게 변했을까?’ 이는 영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이 자주 던지는 질문이다. 이 질문 자체로 브론테 자매의 특별함을 알 수 있듯 그녀들은 생전 가난으로 고통받았지만, 글쓰기를 통해 삶을 변화시킨 천재적인 작가였다. 이 책 『브론테 자매, 폭풍의 언덕에서 쓴 편지』는 그 누구보다 창작에 몰두했던 브론테 자매의 뜨거운 삶을 담았다. 자매가 상상을 펼치고 이야기를 지어냈던 유년 시절부터 시작해 작가로서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삶, 마침내 작가로 성공을 누린 화려한 시기까지, 브론테 자매의 모든 창작의 순간을 130여 점의 생생한 삽화와 함께 담았다.

이 책을 통해 어떤 역경에도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고 불멸의 작품을 탄생시킨 브론테 자매의 단단하게 쓰는 삶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브론테 자매의 풍부한 식견과 상상력의 원천이 궁금한 독자, 창작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얻고 싶은 작가 또는 지망생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21세기에도 여전히 와닿는 브론테의 문장들”
부딪히고 좌절하며 성장하는 주체적인 19세기 여성의 삶


‘아빠는 무모하고 야망에 찬 계획이라고 하시겠죠. 하지만 세상에 야망 없이 출세한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브론테 자매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노력했던 주체적인 여성이었다. 세 자매는 모두 가정 교사로 일하며 고난의 시간을 보냈으며, 샬럿 브론테는 그 고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직접 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신의 계획에 반대하는 아버지의 의견을 수긍하지 않고 꿈을 밀어붙이는 당당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자신의 삶을 책임지기 위해 경제 활동을 하고 글을 쓴 브론테 자매의 문장은 21세기를 살고 있는 현재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고립된 목사관에서 은둔하는 삶을 살았던 자매가 천천히 세상 밖으로 나가 성공을 이루고 성장하는 그 과정을 함께 따라가며, 우리 역시 현재를 살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몰랐던 브론테 자매의 삶과 사랑”
브론테 자매의 삶을 새롭게 발견하는 즐거움


이 책의 본문은 총 여섯 파트로 나뉜다. 브론테 자매의 아버지, 패트릭 브론테가 하워스에 정착한 이야기부터 세 자매의 유년 시절과 여러 역경을 이겨 내고 마침내 고전을 탄생시킨 19세기 대표 작가로 인정받은 시기까지. 널리 알려진 작품들과 달리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는 실제 세 자매의 생애를 담았으며, 그 안에서 우리가 몰랐던 브론테 자매의 사랑, 숨겨진 이야기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내년 5월에 다시 편지를 보내도 될까요? 일 년을 참아 보고 싶지만 그건 불가능합니다. 너무 긴 시간이니까요.’ 샬럿은 브뤼셀에서 교사이자 기혼자인 한 남성을 일방적으로 사랑하게 된다. 샬럿 브론테가 보낸 러브레터부터 결혼에 대한 가치관까지, 우리가 몰랐던 브론테 자매의 삶과 사랑을 알아 갈 수 있다. 또한 주변 사람이 바라본 브론테 자매의 모습은 어땠는지 그 증언까지 생생하게 담아 생전에 자매가 즐겨 입었던 복장, 그녀들의 독특한 패션 감각과 취향을 알아 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일러스트 레터〉 시리즈 세 번째 작품”
우리가 사랑한 작가의 작품을
아름다운 삽화와 내밀한 편지로 읽는 지적인 즐거움


이 책은 허밍버드 출판사의 〈일러스트 레터〉 시리즈 3권이다. 시리즈의 첫 번째 책 ?반 고흐, 프로방스에서 보낸 편지?에서는 고흐의 대표작이 집중 탄생한 프로방스 시절을 조명했다. 이후 출간된 『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는 영국의 얼굴을 대표하는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삶과 사랑을 다뤘다.

반 고흐와 제인 오스틴을 잇는 시리즈의 세 번째 책 『브론테 자매, 폭풍의 언덕에서 쓴 편지』는 음울한 황야에서 불멸의 작품을 탄생시킨 ‘브론테 자매’의 뜨거운 삶을 다뤘다. 같은 19세기 영국의 여성 작가이지만 서로 다른 작품 세계를 가진 제인 오스틴과 브론테 자매. 영문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 두 작가의 서로 다른 삶을 비교하며 살펴보고 싶은 독자에게 두 책을 함께 추천한다.

회원리뷰 (27건) 리뷰 총점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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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브론테 자매, 폭풍의 언덕에서 쓴 편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모* | 2023.03.08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도 서: 브론테 자매, 폭풍의 언덕에서 쓴 편지 저 자: 줄리엣 가드너 출판사: 허밍버드     내가 글을 쓰는 것은, 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본문 중-     여성 작가에 관심이 커지면서 대표적으로 제인 오스틴, 버지니아 울프 그리고 샬럿 브론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렇다고 작가들의 모든 작품을 본 것은 아니다. 작년 <;
리뷰제목


 

 

도 서: 브론테 자매, 폭풍의 언덕에서 쓴 편지

저 자: 줄리엣 가드너

출판사: 허밍버드

 

 

내가 글을 쓰는 것은, 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본문 중-

 

 

여성 작가에 관심이 커지면서 대표적으로 제인 오스틴, 버지니아 울프 그리고 샬럿 브론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렇다고 작가들의 모든 작품을 본 것은 아니다. 작년 <제인 에어>를 읽게 되면서 작가에 관심이 생겼고 자매들의 끈끈한 우애는 가족애가 아닌 작가 동료로서도 발휘 했음을 알았다. 오늘 만난 <브론테 자매, 폭풍의 언덕에서 쓴 편지>는 일러스트 레터 세 번째 시리즈로 <브론테 자매 평전>을 읽기 전이라 브론테가에 대한 정보를(나에겐) 얻는 시간이었다. 인생은 한계가 있어 사람은 사는 동안 화려한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을 한다. 하지만, 그 한계가 너무 빠르게 다가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 패트릭 브론테는 자식들을 먼저 보내고 여생을 사망할 때까지 사위와 살았는 데 부모로서 그 마음은 어땠을까? 슬프다, 고통스럽다라가 아닌 정말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시간 속에 살지 않았을까?

 

 

 

31살,30살,29살 .. 샬럿의 동생들이 사망했을 때 나이로 원인은 폐결핵이다. 샬럿 역시 임신 합병증으로 사망했을 거라 하지만 폐결핵도 외면할 수 없었다. 여기에 샬럿 두 언니도 존재 했었는 데 코완브리지 기숙사 학교에 먼저 큰딸인 마리아와 둘째인 엘리자베스가 결핵으로 어린 나이에 사망했다. 샬럿의 소설은 그녀가 실제 겪었던 공간을 배경으로 한 것으로 <제인 에어>에서 제인이 있었던 기숙사가 바로 코완브리지였다. 영양가 있는 음식과 주위가 청결했다면 오래 살았을까? 잘 모르겠다. 그건 한 예언가는 샬럿에게 가족을 떠나 보내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했고 결국 사실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어릴 적 친모의 죽음으로 아버지와 살았던 브론테가의 자매들을 보면 왠지 죽음이 늘 주위에 있지 않았나 싶다. 여기에, 성장을 하게 되면서 직업을 갖기 위해 가정교사와 교사 직업을 갖기도 했지만 힘겨운 시간들이었다.

 

 

 

귀족이라도 집안 사정이 어려우면 여성들은 대부분 가정교사로 직업을 선택했다. 브론테가의 에밀리, 앤, 샬럿 역시 그랬다. 하지만, 이들은 세상에 나가는 것을 힘겨워했고 오래 버티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그나마 샬럿이 장녀로 (두 언니가 사망해서)동생과 아버지를 챙겼으며 이모는 자매들에게 든든하 버팀목이었다. 외부보다 내부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았고 서로를 생각하는 우애가 깊었던 자매들은 시와 글을 쓰기 시작했고 출판까지 하기도 했었다. 어린 시절부터 이런 점을 발휘하기도 했었는 데 특히, 브론테가의 유일한 아들인 브랜웰은 재능이 뛰어났음에도 성인이 된 후 잘못된 길을 가게 되면서 가족들을 힘들게 했다. 그러나 형제들이 죽기 전까지 각자의 책을 출간하기도 했는 데 에밀리는 <폭풍의 언덕 > , 앤은 <아그레스 그레이> 샬럿은 <제인 에어>를 완성했다. 그런데 <제인 에어>만 성공적인 명성을 얻어 샬럿은 맘껏 기뻐 할 수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브론테가의 자매들은 서로에게 든든한 지원군이었고 동료 작가였다는 걸 앞서 적었다. 여기에 샬럿에게 평생을 우정으로 지닌 두 친구도 등장하는 데 앨런과 메러나는 여성이다. 특히, 앨런은 샬럿과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받은 편지를 꼭 소각해달라는 그녀의 부탁에 대답을 했을 뿐 그렇지 않았기에 지금의 책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 사람의 기록은 자신 또는 타인에 의해 남겨진다. 서신은 솔직한 감정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만약 앨런이 소각했더라면...브론테가 자매들의 흔적을 더 진솔하게 만날 수 없었을 테다. 한 가문의 가족이 아닌 작가로서 이들을 볼 수 있다는 것. 출간한 도서가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때 실망감은 찾아오지만 자매들은 무너지지 않고 다시 한번 문학적 모임에 착수했다는 점이다.

 

 

샬럿은 자매들과 같이 학교를 설립하려는 계획도 세우기도 했는 데 비록 실행은 되지 않았지만 나름 도전적 삶을 살았다. 유부남 에제를 일방적으로 사랑하기도 했지만 아서 벨 니콜스를 만나 짧지만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기도 했었다. 책 속의 편지를 읽을 때면 글쓰기는 브론테 자매들에게 힘든 세상을 견뎌 내는 도구였다. 어린 시절 동생들과 상상력으로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었는데 이제는 혼자서 외로움을 이기기 위해 글을 그녀에게 필요한 존재였고 본인 역시 치유의 힘이 있음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홀로(아버지를 제외하고) 남겨진 것을 샬럿은 어떻게 이겨냈을까? 타인보다 더 든든했던 자매들이 연이어 떠날 때...정말 절망 밖에 보이지 않았을 테다.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으로 샬럿이 세상을 떠나고 낡은 회색 목사관에 아버지와 남편 두 사람은 또 어떤 심정으로 남은 생을 살았을까?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련한 마음이 너무 들었던 <브론테 자매, 폭풍의 언덕에서 쓴 편지 >. 그럼에도 이들은 무너지지 않고 꿋꿋하게 살았다는 것을 본 것만으로 나에겐 위안이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직 읽지 못한 브론테 자매들의 도서가 있는 데 한 권씩 만나봐야겠다.

 

 

'실패는 우리를 깨부수지 못했다ㆍㆍㆍ성공하려는 노력만으로도

훌륭한 자극이 되었고, 이는 계속 되어야만 했다 ㆍㆍㆍ'

-본문 중-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브론테 자매의 삶을 마주한 시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굿**프 | 2023.03.24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작년에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서평에서도 한 얘기지만, 어릴 적 고전을 읽을 때 저자는 거의 눈여겨 보지 않았고 그래서 에밀리 브론테와 샬롯 브론테가 자매인줄도, 그리고 그들에게 또 한 명의 작가자매가 있었다는 사실도 작년에 처음 알았었다. 그 후 이들 자매에 대한 이야기가 참 궁금했었는데, 때마침 허빙버드에서 브론테 자매의 삶에 대해 알 수;
리뷰제목


 

 

작년에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서평에서도 한 얘기지만, 어릴 적 고전을 읽을 때 저자는 거의 눈여겨 보지 않았고 그래서 에밀리 브론테와 샬롯 브론테가 자매인줄도, 그리고 그들에게 또 한 명의 작가자매가 있었다는 사실도 작년에 처음 알았었다.

그 후 이들 자매에 대한 이야기가 참 궁금했었는데, 때마침 허빙버드에서 브론테 자매의 삶에 대해 알 수 있는 편지 에세이가 출간되어 만나보게 되었다.

 

이 책은 일반 편지글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그 당시의 생활상이라던지 이들 자매의 삶, 고뇌, 주변인물들 등에 대한 정보가 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 130여점의 삽화, 편지 등 시각적이고 입체적인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되고 있어서 굉장히 생생하게 이들 세계로 빠져들 수 있었다.

 


 

 

읽는 내내 이들 자매의 불행했던 짧은 생애가 굉장히 안타까웠다.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시고 6남매 중에서 2명은 10살이 되기 전에, 어릴 때는 총명하고 모든 사람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유일한 남동생은 성인이 되면서 술과 노름에 빠져 결국엔 실패한 인생을 살다 30대에, 너무도 똑똑하고 재주도 많았던 브론테 자매 3명도 모두 20대 후반 - 30대에 차례로 생을 마감하기에 이른다.

 

이들 6남매 중 유일하게 샬롯 브론테만 결혼을 했지만 결혼 9개월만에 죽음으로써 결국 아무도 슬하에 자녀를 남기지 않게 되었다.

어머니서부터 6남매의 사망원인이 '폐결핵'이었다는 점에서 그 시대 이 병이 얼마나 위험하고 쉽게 노출될 수 있었는지 새삼 더 느낄 수 있었고 이들 브론테가에 닥친 불행의 연속이 너무 가혹하게만 느껴진다. 아버지 혼자 여든 넷까지 사셨고 그의 곁에는 샬롯 브론테의 남편이 함께 했다고 한다.

 

동생들도 그렇지만 샬롯 브론테는 특히나 그림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여 화가가 되겠다는 의지도 강했다고 한다. 이 책에 실린 샬롯을 비롯해 앤과 남동생의 그림들을 보면서 이들의 불행한 운명에 안타까운 생각이 멈추질 않는다.

 


 

 

책 속에 담긴 삽화며 이들이 그린 그림들은 대체적으로 암울하고 어두워서 책에서도 언급된 바 있지만 흡사 폭풍의 언덕의 배경을 자주 마주하는 듯한 느낌이다. 이 책을 읽고 '제인에어'와 '폭풍의 언덕'을 읽는다면 예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그리고 훨씬 더 리얼하게 다가올 것 같다.

뒤늦게 이 '일러스트 레터' 시리즈를 알게 되었는데 굉장히 매력적인 시리즈여서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포토리뷰 격렬하고 열정적인 삶의 편린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분**이 | 2023.03.08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격렬하고 열정적인 삶의 편린들]    <일러스트 레터>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은 '브론테 자매'의 편지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이 시리즈에 관심이 컸던 건 아니에요. 그런데 두 번째 책인 '제인 오스틴'편이 정말 너무 좋았어요. 이유를 콕 집어 말할 수는 없는데 예전부터 제인 오스틴에 대해 동경이 컸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글들이 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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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하고 열정적인 삶의 편린들] 

 

<일러스트 레터>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은 '브론테 자매'의 편지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이 시리즈에 관심이 컸던 건 아니에요. 그런데 두 번째 책인 '제인 오스틴'편이 정말 너무 좋았어요. 이유를 콕 집어 말할 수는 없는데 예전부터 제인 오스틴에 대해 동경이 컸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글들이 생생하게 와 닿았어요. 1편인 '반 고흐'의 편지도 궁금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의 생이나 편지를 다룬 책들은 다른 책들로도 이미 충분히 접했다 생각했기 때문에 '제인 오스틴'이 아니었다면 전 이 고풍스럽고 품격있는 시리즈를 그대로 놓칠 뻔 했네요. 상상만으로도 아찔합니다. 

 

'제인 오스틴'에 실린 글도 글이지만 삽화들의 매력도 무시할 수 없었어요. 아기자기하고 귀족적이며 우아하고 따스한 분위기였음에 반해 '브론테 자매'의 삶과 사랑이 녹아든 [브론테 자매, 폭풍의 언덕에서 쓴 편지]의 글들과 삽화들은 정 반대의 느낌을 자아냅니다.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에서 맛보았던 황량함과 흡사하다고 할까요. 그녀들의 삶이 일평생 행복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겠지만 이상하게도 그녀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와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남은 남매들이 보낸 시간들이 일렁이는 촛불처럼 희미한 슬픔으로 다가옵니다. 

 


 

어머니의 이른 죽음, 기숙학교에 들어갔다가 얻은 병으로 연달아 세상을 떠난 위의 두 자매. 그로 인해 고립된 생활을 이어나간 남매들이지만, 타인들의 시선과는 다르게 오히려 그들에게는 가치있고 보람된 시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딸들에게 책을 즐기라고 권한 데다 시사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브론테 씨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조카들이 가사에 능숙해지기를 바라며 독서를 다소 제한하기는 했지만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오는 것은 허락했던 이모 브랜웰 양도요. 죽음과 상실로 상처를 간직한 이들이 함께 무언가를 읽고 공유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져 오는 느낌이에요. 

 

게다가 어릴 때부터 수없이 들었던 아일랜드의 전설과 영국 북부 지방의 민담, 그리고 황야. 어찌보면 더없이 쓸쓸하고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그런 요소들이 브론테 자매들에게 일생의 역작을 창조하는 데 일조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녀들의 그 모든 시간과 삶들이 녹아들었던 작품들. 다양한 편지와 작품들이 심도있게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게다가 그림이나 조각같은 것들도 찰떡이에요! 책을 읽는 시간만큼은 그녀들과 함께 시간을 공유하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찼습니다. 

 

처음에는 자매들의 이름이 아니라 필명으로 작품을 발표한 데서 그 시대 여성들에게 요구된 것이 글쓰기가 아니었음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이모인 브랜웰 양이 자매들에게 엄격하게 가사 노동을 요구했던 이유는 시대의 흐름이었을 거예요. 그 안에서 재능을 꽃피운 자매들을 생각하면 인간의 삶이란 얼마나 숭고한 것인지, 글이란 문학이란 어떤 이에게는 얼마나 숨구멍 같은 것인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의 삶을 엿보고 나니 [폭풍의 언덕], [제인 에어] 같은 작품들을 하나하나 다시 정독해보고 싶어졌어요. 분명 예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더불어 반 고흐, 제인 오스틴, 브론테 자매들의 뒤를 이을 <일러스트 레터> 시리즈의 다음 주인공이 누가 될지 무척 기대가 커요!

 

** 출판사 <허밍버드>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한줄평 (8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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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세 자매의 꺼지지 않는 창작의 열망에 감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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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f****y | 2023.07.02
구매 평점5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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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콘**베 | 2023.04.05
평점5점
일러스트 레터로 만나보는 브론테 자매의 생애와 창작 활동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북*더 |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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