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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작가

: 당신의 소설을 훔치겠습니다

리뷰 총점9.4 리뷰 27건 | 판매지수 1,308
베스트
영미소설 top100 2주
정가
1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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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588g | 142*210*30mm
ISBN13 9791168340879
ISBN10 116834087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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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잠깐만요.” 그녀가 쉰 목소리로 불렀다. 간호사는 못 들었는지 아니면 못 들은 척하는 건지 그냥 가버렸다. 이제 그녀 혼자였다. 그녀는 천장을 가만히 올려다보았다. 갈색을 띤 물때가 끼어 얼룩덜룩했다. 몸을 일으키려 해봤지만, 왼쪽 손목에 붕대가 감겨 있었다. 그제야 자신이 아프다는 걸 깨달았다. 온몸 구석구석이 쑤셨다. 그녀는 남자가 앉아 있던 빈 의자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녀를 ‘윌콕 씨’라고 불렀다. 중요한 정보인 것 같기는 한데, 그녀에게 어떤 의미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녀는 다시 눈을 감았다. 잠시 후인지 몇 시간 후인지 모르겠지만, 커튼이 다시 열렸다. 간호사가 다른 남자와 함께 돌아왔다.
“윌콕스 씨.” 그가 말했다. “깨어나셔서 다행입니다.”
--- p.10

평론가들은 문단의 관심을 끈 냉철하고 날카로운 문체와 신선한 시각을 언급했지만, 책이 정말로 잘 팔리기 시작한 건 유명 할리우드 여성 배우가 자신의 북클럽 도서로 선정한 후부터였다. 선견지명이었는지 아니면 운이었는지 미투(#MeToo) 운동의 최절정기에 등장한 그 작품은 정의롭고 매서운 분노가 들끓던 당시의 분위기에 딱 들어맞았다. 드리프트우드 태번의 뒤편에서 어린 모드 딕슨이 위험한 호색한 딜러드를 칼로 찌른 밤에 무슨 일이 있었든, 감히 그녀를 탓할 사람은 없었다.

소설은 미국에서만 300만 부 이상 팔렸고, 미니시리즈로도 제작 중이다. 신기하게도 작가인 모드 딕슨은 비밀에 싸여 있었다. 인터뷰도, 북 투어도, 홍보 행사도 하지 않았다. 책에 감사의 말조차 싣지 않았다. 포레스터북스의 경쟁사이기도 한 해당 출판사는 ‘모드 딕슨’이 필명이며, 작가가 익명으로 남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당연히도, 그녀의 정체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무수한 잡지들과 온라인 게시판에서, 그리고 출판계 사람들이 점심 식사를 하는 시내 곳곳의 식당에서 ‘모드 딕슨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 p.19

플로렌스는 시대가 요구하는 분노에 공감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다른 이들과 함께 분노할 수 없으니 무슨 일에서든 소외될 때가 많았다. 이 분노란 것은 사람들을 한데 붙여주는 접착제 같았다. 연인들, 친구들, 그리고 대부분의 미디어 기업이 표적으로 삼는 사람들. 거리에서 서명 운동을 벌이는 젊은 사람들조차 플로렌스의 선천적인 자기중심주의를 감지하기라도 한 듯 그녀를 무시했다.

그녀는 평온한 기질의 사람은 분명 아니었지만, 분노는 좀 더 사적인 용도로 남겨두었다. 그 사적인 용도라는 게 뭔지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그녀 자신도 놀랄 만큼 분노가 끓어오를 때가 있었다. 어쩌다 한 번씩 방향 감각을 잃어버릴 정도로 폭발하고 나면,시차증에 시달리는 사람처럼 기운이 쭉 빠지고 혼란스러웠다. 마치 혼자 앞서 달려가는 자신의 몸을 간신히 따라잡은 것처럼.
--- pp.23~24

“우선, 내가 이제부터 하는 말은 꼭 비밀에 부쳐주세요.”
“알겠어요.”
“모드 딕슨이라는 작가를 알아요?”
“농담하세요?”
“아니요.”
“지금 저한테 모드 딕슨의 조수가 되겠느냐고 물으시는 건가요?”
“모드 딕슨의 조수 자리에 지원하고 싶은지 묻고 있는 거예요.”
“당연히 하고 싶죠.”
“잘됐네요.” 전혀 잘됐다고 생각하는 목소리가 아니었다. “일을 진행하기 전에 몇 가지 주의 드릴 점이 있어요. 상황이 좀 독특하다 보니, 아, 물론 작가의 익명성을 말하는 거예요. 조수에게는 이례적인 조건들이 붙어요. 그 자리를 얻으려면 기밀 유지 계약서에 서명해야 할 거예요. 모드 딕슨의 본명뿐만 아니라, 당신이 그녀 밑에서 일한다는 사실도 절대 발설해서는 안 돼요.”
“알았어요.”
그레타는 잠시 뜸을 들이다 말을 이었다. “그 의미를 똑바로 알았으면 좋겠네요, 플로렌스. 앞으로 평생 당신의 이력서에 법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공백이 생기는 거예요.”
--- pp.80~81

“그런데.” 그녀의 말이 이어졌다. “뜻밖에도 《미시시피 폭스트롯》이 성공을 거둔 거예요. 그 칙칙한 촌구석 이야기에 흥미를 가질 사람이 수백만 명은 고사하고 한 명이라도 있을까 했는데. 그 소설을 내 눈앞에서 치워버리면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에이전시에 보냈던 건데. 그레타 프로스트한테 연락을 받았을 땐 놀라서 기절하는 줄 알았다니까요. 나중에 책이 정말 잘 팔리기 시작하니까, 그레타가 두 번째 작품의 계약금으로 말도 안 되는 액수를 주더군요. 지금은 기억도 잘 안 나는 한 페이지짜리 줄거리 요약만 보고. 그게 벌써 일 년도 더 전의 일이네요. 그리고 여전히 에이전시는 모드 딕슨에게 돈을 지불하고, 독자들은 모드 딕슨의 작품을 읽고 있죠. 내가 나서서 정체를 밝히면 모든 게 망가져버릴 거예요. 사람들은 진실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진실을 알고 나면 실망하는 법이거든요. 진실은 미스터리보다 재미없는 법이니까. 믿을지 모르겠지만, 내 본명으로 작품을 발표하겠다고 그레타를 설득도 해봤어요. 하지만 그레타가 맞아요. 그건 말이 안 되는 거예요. 평생 난 모드 딕슨에 얽매여 있어야 해요.”
--- pp.107~108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언젠가 대단한 작가가 될 거라 굳게 믿었던 지망생 플로렌스는 뉴욕의 유명 출판사에 입사한 후 자신의 초라함을 실감한다. 뒤처진다는 조바심에 상사의 약점을 잡아 책을 내보려다 직장마저 잃은 그녀에게 뜻밖의 제안이 들어온다. 미국 전역을 들썩이게 한 초대형 베스트셀러 《미시시피 폭스트롯》 작가인 ‘모드 딕슨’의 보조로 일해보지 않겠냐는 것. 본명도 거주지도 성별도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작가의 정체를 아는 유일한 사람이 될 기회. 천재 작가의 성공 비결을 훔친다면 밑바닥까지 떨어진 인생도 바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 플로렌스는 묘한 흥분감에 제안을 수락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전 세계 20개국 판권 계약, 유니버설 스튜디오 영상화 발표!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은 위험하고 매혹적인 욕망의 스릴러


2020년 원고가 공개되자마자 영국, 미국, 독일, 일본 등 20개국에 판권 계약이 성사되고, 메이저 제작사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영상 판권을 획득해 화제가 된 『익명 작가: 당신의 소설을 훔치겠습니다』가 인플루엔셜에서 출간되었다. 소설은 이름부터 나이, 성별까지 모든 것이 비밀인 익명 작가 헬렌과 자신이 가진 것 이상을 원하는 욕망의 작가 지망생 플로렌스의 위험한 만남을 그린다. 개성 넘치는 두 인물이 만들어내는 팽팽한 긴장감, 우연과 필연이 만들어내는 사건의 연속, 치밀하게 설계된 반전이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미국 출판계에 작가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2021년 출간 후에는 할런 코벤, 제임스 패터슨 등 베스트셀러 작가들로부터 추천 릴레이가 이어지고,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을 연상시키는 명품 스릴러가 등장했다”는 찬사를 받으며 『뉴욕타임스』, 『뉴욕포스트』 등 주요 매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노력해도 이를 수 없는 인생이 주인을 잃고 눈앞에 버려진 상황
거짓말 몇 번으로 그 모든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다면, 당신은?


『익명 작가』는 주인공 플로렌스가 병원의 낯선 천장을 보며 깨어나, 교통사고의 충격으로 사라진 기억을 더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자신을 조수로 고용한 작가 헬렌과 아프리카 모로코로 떠나온 취재 여행이었다. 그러나 분명 함께 차에 타고 있었을 헬렌은 어디에도 없고, 병원 사람들과 경찰은 그녀를 헬렌이라 부른다. 문득 헬렌이 사고로 바다에 빠져 죽었으리라 직감한 플로렌스는 고개를 끄덕인다. 베스트셀러 『미시시피 폭스트롯』으로 미국 전역을 들썩이게 한 소설가 ‘모드 딕슨’의 정체가 다름 아닌 헬렌이기 때문이다. 막대한 재산뿐 아니라 베스트셀러 작가의 인생까지 송두리째 가로챌 기회에 눈이 먼 플로렌스는 본격적으로 헬렌 행세를 시작한다.

주인공 플로렌스는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고 자부하는, 언젠가 위대한 작가가 될 수 있다고 굳게 믿는 작가 지망생이었다. 하지만 뉴욕의 유명 출판사에 편집 보조로 입사한 후 그동안의 인생 전체를 부정당하는 비참함을 경험한다. 타고난 환경과 취향, 능력 자체가 다른 편집자들 사이에서 주눅이 든 그녀는 문장 하나도 제대로 쓸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슬럼프에 빠진다. 초조해진 나머지 상사와 충동적으로 하룻밤을 보내고, 이를 이용해 데뷔하려다 오히려 직장마저 잃고 만 플로렌스. 그런 그녀에게 베스트셀러 작가 모드 딕슨의 에이전트가 접촉해온다. 모드 딕슨 또한 속편에 대한 엄청난 압박으로 인해 슬럼프에 빠진 상황이라서, 자신을 도울 보조 작가 섭외를 요청한 것이다.

작가 알렉산드라 앤드루스는 『익명 작가』의 주요 무대인 미국 출판계를 사실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주인공 플로렌스가 맞닥뜨린 현실의 벽을 실감케 한다. 재능도 운도 필요한 작가 데뷔, 실력과 더불어 학벌과 성별의 차이로 달라지는 편집자의 출발점과 도달점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그녀는 배움과 노력만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거머쥘 수 없다는 것을 쉽게 깨닫는다. 모로코의 병원에서 눈을 뜬 후 ‘모드 딕슨’이라는, 그 자체로 곧 최고를 의미하는 이름을 공짜로 얻을 수 있다는 유혹이 플로렌스의 양심을 압도해버린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태양은 가득히〉, 〈이브의 모든 것〉, 〈가스등〉을 향한 열렬한 오마주
고전 명작의 재해석, 비틀기로 이뤄낸 절묘한 반전의 경지


거짓말 몇 번으로 쉽게, 타인이 노력해 쌓아 올린 인생을 가로채려는 플로렌스. 하지만 당연하게도 그녀의 생각처럼 일이 풀리지 않는다.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것을 삼키려 한 대가는 가혹하다. ‘모드 딕슨=헬렌’의 현재와 함께 과거와 미래까지도 연기해야 하는 플로렌스의 삶은 지옥이 되어간다.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용어를 탄생시킨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는 거짓을 진짜로 만들기 위해 더 많은 거짓말과 범죄를 덧칠하는 주인공이 파국으로 치닫는 심리 스릴러의 걸작이다. 『익명 작가』는 하이스미스의 ‘리플리’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태양은 가득히〉와 함께 〈이브의 모든 것〉, 〈가스등〉 같은 장르 클래식의 탁월한 플롯을 고스란히 따르는 한편, 이를 재해석하고 비트는 반전을 선보이며 세련된 스릴러를 훌륭하게 완성해 보인다. “거부할 수 없는 압도적 즐거움”(A. J. 핀), “독자의 상상력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반짝이는 데뷔작”(뉴욕포스트), “숨 막히는 반전과 놀라운 결말을 향해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소설”(퍼블리셔스 위클리) 등 『익명 작가』를 향한 열광적인 지지를 직접 확인해보길 바란다.

주요 등장인물

플로렌스 대로: 작가 지망생이자 편집 보조. 베스트셀러 작가의 꿈을 키우지만 재능의 한계를 느끼고 슬럼프에 빠져 있다. 인생의 밑바닥에서 스타 작가 ‘모드 딕슨(헬렌)’의 보조 작가로 고용된다. 우연한 사고로 인해 헬렌과 신분이 뒤바뀌게 되자, 모드 딕슨의 삶을 차지할 계획을 세운다.

헬렌 윌콕스: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트린 초대형 베스트셀러 『미시시피 폭스트롯』의 작가인 ‘모드 딕슨’의 진짜 정체. 세상의 관심으로부터 숨어 살며, 담당 에이전트 말고는 아무도 그녀의 정체를 모른다. 후속 작품을 쓰지 못하는 슬럼프에 빠져 있던 중, 취재차 방문한 모로코에서 교통사고로 실종된다.

하미드 이드리시: 모로코의 경찰. 교통사고에서 혼자 살아남은 플로렌스를 의심의 눈으로 감시한다. 자신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것까지 생각하며 신중히 수사를 이어간다.

그레타 프로스트: 모드 딕슨(=헬렌)의 비밀을 공유하는 담당 에이전트. 전작에 버금가는 후속작을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돕는다. 예민한 헬렌 대신 플로렌스를 통해 작업 진행 상황을 알고 싶어 한다.

닉: 모로코에 머무는 관광객 청년. 자신을 작가로 소개한 플로렌스에게 호감을 느끼고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길 원한다.

추천사

“모드 딕슨은 누구인가? 라는 질문은 단순히 정체에 관한 것이 아닌, 생사를 가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문임이 밝혀진다. 날카롭고 예측할 수 없는 재미에 가벼운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_『워싱턴포스트』

“다크 코미디와 반전 스릴러가 만났다. 이보다 더 재미있을 수 있겠는가?”_『피플』

“『익명 작가』는 감춰진 진실과 작가를 둘러싼 수수께끼에 더 큰 질문을 결합하여 속도감 넘치고 날카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_『보그』

“출판계에 대한 농담-있음. 리디아 데이비스와 레나타 애들러에 대한 언급-있음. 사악하고 야심 찬 리플리 같은 여성 캐릭터-있음. 작가 앤드루스의 유쾌하고 비열한 스릴러는 많은 체크리스트를 모두 충족시킨다.”_『벌처』

“자신이 존경하는 신비한 작가 모드 딕슨을 보조하는 꿈의 직업을 갖게 된 주인공. 그러나 그녀는 문학계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야망과 함께 룸메이트의 요구르트를 아무렇지 않게 훔쳐 먹는 뻔뻔함을 가졌다. 가짜 신분을 갖기 위한 살인적인 하이재킹이 아슬아슬하게 이어진다.”_『베니티 페어』

“여성의 야망, 탐욕, 정체성, 유명인 숭배에 대한 예리한 시선이 담긴 능숙한 데뷔작이다. 사악한 유머 감각과 지적인 플롯, 영화 〈이브의 모든 것〉, 〈가스등〉,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을 연상시키는 기발한 반전으로 가득하다.”_『사우스 플로리다 선 센티넬』

“독자의 상상력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반짝이는 데뷔작.”_『뉴욕포스트』

“엘레나 페란테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를 떠올리게 하는 소설.”_『월스트리트 저널』

“악마처럼 영리한 데뷔작…… 악마 같은 반전이 나올 때마다 앤드루스의 뻔뻔한 유머 감각이 모퉁이를 비집고 나와 재미를 더한다. 훌륭한 캐릭터, 생생한 설정, 맛깔나게 비열하고 교묘하게 구성된 플롯이 강점.”_『커커스 리뷰』

“숨 막히는 반전과 놀라운 결말을 향해 전속력으로 질주한다. 독자들은 ‘알렉산드라 앤드루스라는 작가의 정체가 뭐지?’라는 질문을 남길 것이다.”_『퍼블리셔스 위클리』

“신선하고 매력적인 스릴러. 페이지를 넘길수록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_『북리스트』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거부할 수 없는 압도적 즐거움.
- A. J. 핀 (작가)
영리하고, 교활하며, 악마적인 면모를 모두 갖춘 작품이다.
- 앤 패칫 (작가)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기분 좋은 반전이 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작가 알렉산드라 앤드루스 본인의 이야기는 아닐지 의심이 들 지경이다.
- 제임스 패터슨 (작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재능 있는 리플리』 같은 심리 스릴러 팬이라면 이 소설을 좋아할 것이다. 당신을 매료시킬 반전에 반전으로 가득 차 있다.
- 할런 코벤 (작가)

회원리뷰 (27건) 리뷰 총점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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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익명 작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크****이 | 2023.03.08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   * 발행일 : 2023년 3월 3일 * 페이지 수 : 392쪽 * 분야 : 영미소설 / 스릴러소설   * 특징 1. 다소 느린 호흡 2.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된 분위기가 이어짐   * 추천 대상 흥미로운 스릴러 소설을 찾는 사람   ♣♣♣     내가 갖고 싶었으나 가질 수 없었던 것을 소유한 사람을 본다면 어떨까. 내가 원하는 만큼의;
리뷰제목


 

♣♣♣

 

* 발행일 : 2023년 3월 3일

* 페이지 수 : 392쪽

* 분야 : 영미소설 / 스릴러소설

 

* 특징

1. 다소 느린 호흡

2.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된 분위기가 이어짐

 

* 추천 대상

흥미로운 스릴러 소설을 찾는 사람

 

♣♣♣

 

 

내가 갖고 싶었으나 가질 수 없었던 것을 소유한 사람을 본다면 어떨까. 내가 원하는 만큼의 돈을 가진 사람, 살고 싶었던 집을 소유한 사람, 타고 싶은 자동차, 갖고 싶었던 직업, 사랑받고 싶었던 사람… 아니면 이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을 본다면 어떨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러움을 느낄 것이다. 조금 더 나아가면, 그것이 내 것이라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 빠져볼 수도 있겠다. 그런데 만약 나에게 그 사람의 자리에서 그것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떨까. 당신은 그 기회를 잡을 것인가? 이 소설은 이것에 대한 이야기다.

 

소설가가 되고 싶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출판사에서 보조로 일하고 있던 플로렌스. 그녀는 어쩌다 유부남이었던 자신의 회사 대표와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그날의 일과 관련된 사건으로 직장을 잃고 대표의 가족에게 접근 금지 통보까지 받게 된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그녀는 이 일에 통쾌하고 후련한 기분을 느낀다. 실직자 신세로 통장 잔고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도 무작정 잘 되겠지 하는 근거 없는 믿음으로 시간을 보냈던 플로렌스는 얼마 뒤 정말로 좋은 기회를 제안받게 된다. 바로 초대박 베스트셀러 작가 모드 딕슨의 조수가 되는 기회였다. 단, 모드는 철저히 자신을 숨기는 작가였기 때문에 플로렌스에게는 이 모든 것을 비밀로 유지해야 하는 조건이 따라붙었다. 모든 것이 비밀이기 때문에 경력에 공백이 생기는 상황이지만, 베스트셀러 작가 곁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 과연 그녀는 이 기회를 붙잡아 자신의 인생을 더 나은 자리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될까. 이 선택은 앞으로 펼쳐질 그녀의 앞날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까.

 

자극적인 이미지와 빠른 호흡을 가진 스릴러 소설을 좋아한다면 이 작품은 조금 답답하게 느껴질 것 같다. 그러나 전개 속도는 조금 느려도 이야기가 흘러가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은 장점이었다. 거기다 마지막 부분에선 기대했던 만큼의 반전을 보여주었고, 결말도 주인공의 성격에 맞게 마무리되는 점 또한 만족스러웠다. 다만, 클라이맥스가 조금만 더 앞부분에서 나왔다면 더욱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은 남았다. 그렇지만 데뷔작을 이 정도로 쓸 수 있는 것만도 상당히 놀라웠고 그래서 작가의 다음 작품이 더욱 기다려지고 기대된다.

 

흥미로운 스토리와 매력적인 분위기를 가진 스릴러 소설을 찾는다면 이 책 <익명 작가>를 읽어 보길 바란다. 이 작품은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영상화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원작을 먼저 챙겨 보는 이들이라면 어서 읽어 보길.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0
포토리뷰 익명 작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미* | 2023.03.09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내가 간절히 원하던 것을 이미 소유한 사람이 눈앞에 있다. 이런 경우 부러운 마음과 들면서 나 역시 그렇게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거나 혹은 부러워만 하다가 끝나거나 하는 게 보통의 상식일 것 같다. 그런데 만약 그 사람의 모든 걸 내가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떨까? 출간 전 세계 20개국 이상에 판권이 계약되고,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유니버설;
리뷰제목
내가 간절히 원하던 것을 이미 소유한 사람이 눈앞에 있다. 이런 경우 부러운 마음과 들면서 나 역시 그렇게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거나 혹은 부러워만 하다가 끝나거나 하는 게 보통의 상식일 것 같다. 그런데 만약 그 사람의 모든 걸 내가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떨까?

출간 전 세계 20개국 이상에 판권이 계약되고,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영상화 판권을 획득하며 화제를 모은 스릴러 소설 <익명작가>. 두 주인공의 선택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존재한 선악과 이중성 그리고 그에 대한 가치 판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어릴 적부터 소설가가 꿈이었지만 현실의 벽에 어쩔 수 없이 출판사에서 보조로 일하던 플로렌스. 현실과 이상의 괴리로 마음속 응어리를 지닌 채 살아가던 그녀는 어느 날 일탈을 한다. 유부남이었던 회사 상사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 것. 이를 계기로 그녀의 인생은 180도 바뀌게 된다.

상사와의 일로 직장을 잃고 그의 가족에게 접근 금지 명령까지 받고도 그녀는 두려움보다는 기이한 쾌감을 느낀다. 통장 잔고를 걱정해야 하는 실직자 신세가 되었지만 자신은 잘 될 거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지내던 어느 날 그 믿음이 이루어진 듯 좋은 제안을 받게 된다.

올해의 전미도서로 선정된 초대박 베스트셀러 <미시시피 폭스트롯>의 작가 모드 딕슨의 조수가 될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모드 딕슨은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지 않는 필명 작가로 모든 일은 비밀로 유지해야 하는 계약 조건이 있었지만 뛰어난 작가 곁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모드 딕슨은 사실 헬렌이라는 이름을 지닌 여작가였다. 뉴욕을 떠나 한적한 곳에서 은둔 생활을 하는 작가의 집으로 옮겨간 플로렌스는 한동안 조수로서의 생활을 만끽한다.

어느 날 차기작 준비를 위해 떠난 모로코에서 둘은 차를 타고 절벽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한다. 아무리 기억하려 애써도 떠오르지 않는 사고 당시의 상황. 그리고 연기처럼 사라진 헬렌. 병원에서 깨어난 플로렌스는 자신이 이대로 헬렌이 되어 지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거침없지만 좀처럼 속내를 알 수 없던 헬렌과 그녀의 곁에서 보고 배우며 모든 걸 닮고 싶어 하는 플로렌스. 선택의 결과는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로운 두 사람의 행보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스릴러 소설의 매력을 꼽자면 특별히 잔인하지는 않지만 서서히 스며드는 공포에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일인 것 같다. 호흡이 좀 더 빨랐다면 더 스릴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영상화되면 원작 소설과 비교하며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선과 악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것. 이 세상 모든 일에는 반드시 대가가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남의 것을 탐내면 그 대가는 더 비싸게 치러야 한다는 게 이 소설의 메시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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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익명작가》 당신의 인생을 훔치고 싶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지* | 2023.03.07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처음엔 플로렌스 대로가 천재라는 사실을 세상 모든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 작가가 되려 했다. 하지만 대학에서 보낸 그 몇 년 동안, 플로렌스 대로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그 황홀감을 사랑하게 되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그 짧은 시간만큼은 자신을 잊고, 원하는 누구든 될 수 있었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는 것, 이 일을 잘만 하면 그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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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플로렌스 대로가 천재라는 사실을 세상 모든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 작가가 되려 했다. 하지만 대학에서 보낸 그 몇 년 동안, 플로렌스 대로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그 황홀감을 사랑하게 되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그 짧은 시간만큼은 자신을 잊고, 원하는 누구든 될 수 있었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는 것, 이 일을 잘만 하면 그녀 자신의 인생도 드디어 가치 있는 무언가가 될 수 있다니.           p.73

 

작가 지망생인 플로렌스는 뉴욕의 유명 출판사에 입사했지만 다른 직원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늘 자신이 사는 세계 너머의 세상을 꿈꿨지만 출신도, 외모도, 능력도 평범했던 그녀에게 다른 사람이 될 기회란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다 유부남 편집자와의 하룻밤을 계기로 그의 가족에게 접근해보려다 오히려 직장에서 쫓겨 나게 되고 열여섯 이후 처음으로 무직자 신세가 되고 만다. 그런 그녀에게 한 편의 베스트셀러 작품으로 미국 전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소설가의 조수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그렇게 플로렌스는 비밀에 싸여 있는 작가, 헬렌의 보조가 되어 함께 지내며 일을 도와주게 된다. 

 

그들은 자료 조사를 위해 모로코로 취재 여행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헬렌이 죽게 된다. 사고 현장에서는 플로렌스 혼자 발견되었고,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헬렌이라고 알고 있다. 대체 어떻게 된 걸까? 어젯밤 플로렌스와 헬렌은 식당에서 낙타 고기와 위스키를 마셨다. 그런데 그 이후로 아무런 기억이 없었다. 경찰의 설명에 차가 바다에 빠졌고, 운 좋게도 늦게까지 바다에 나가 있던 한 어부가 목격해 플로렌스를 차에서 끌어내 구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런 일이 있었는데 아무런 기억이 없다니, 그녀는 황당했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을 놓치고 만 것이니 말이다. 게다가 함께 발견된 소지품은 전부 헬렌의 것뿐이었다. 경찰과 사람들이 플로렌스를 헬렌으로 착각하게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헬렌은 대체 어디에 있을까. 경찰은 차 안에 한 명이 더 있었다는 사실을 모른다. 헬렌은 아마도 죽었을 것이다. 게다가 헬렌의 즉음을 아는 사람은 이 세상에 오직 그녀밖에 없었다. 익명의 베스트셀러 작가에 대해 아는 것도 자신과 에이전시, 단 두 명뿐이었다. 세상이 궁금해하는 천재 작가로서의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플로렌스는 헬렌이 될 작정이다. 

 

 

플로렌스는 자신이 입고 있는 원피스를 내려다보다가 소리 질렀다. "그래서 뭐? 난 내 인생이 싫었어! 더 나은 인생을 원했다고. 그게 그렇게 큰 잘못이야!?"
"더 나은 인생, 스스로 만들어야지. 훔칠 게 아니라."
플로렌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헛소리. 모두가 도둘질을 한다, 헬렌도 마찬가지. 그녀는 제니에게서, 그리고 그녀에게 베르디와 샤토네프 뒤 파프를 소개해준 사람에게서 더 나은 인생을 훔쳤다.             p.362

 

출판사와 에이전시, 익명의 베스트셀러 작가와 작가 지망생을 등장시켜 문학계의 디테일을 세심하게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20개국에 판권이 계약되고, 유니버설 픽쳐스에서 곧 영화로 만들 예정인 작품인 만큼 가독성이 매우 뛰어나고 흥미진진하다. 더 나은 인생을 꿈꾸는 것, 다른 사람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 모두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삶은 크게 변화 없이 비슷비슷한 경로를 따라 진행된다. 원하는 누구든 될 수 있을 거라는 꿈은 어른이 되어 사회로 나가면서 점차 사라지고, 현실의 벽에 부딪치면서 희미해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만약 내가 꿈꿔왔던 바로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어떨까. 누구든 그 삶을 훔치고 싶다는 유혹에 시달리게 되지 않을까. 

 

플로렌스라는 주인공이 도덕적이고, 성실한 호감형의 인물은 아니지만, 아마도 그녀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이 독자들에게 더 공감을 불러 일으키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신보다 잘 나가는 사람을 질투하고, 닮고자 하는 욕망은 그 크기의 차이만 있을 뿐 누구에게나 있는 감정일 테니 말이다. 변하려고 발버둥 치며 살아 왔지만 변하는 것은 없고, 삶의 행로를 바꿔보겠다는 일념으로 나아가지만 헛수고일 뿐이었던 자신의 인생이 완벽하게 달라질 수 있는데, 그저 거짓말 몇 개만 하면 되는데 말이다. 그런 기회를 정직하게 외면하고, 다시 평범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간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헬렌 행세를 시작한 플로렌스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상상도 못할 반전이었다.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자신이 던져버린 양심과 도덕심을 가뿐하게 넘어서는 것이었다. 그렇게 이 이야기는 결말을 향해 폭풍처럼 휘몰아친다. 그렇게 이 작품은 누구나 한 번쯤 꿈꿨을 매혹적인 상상을 치밀하게 설계된 이야기를 통해 구체화시켜 보여준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구성, 반전과 캐릭터 모두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새로운 누군가가 되고픈 욕망을 가져본 적이 있는 당신에게, 이 작품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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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재미있게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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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g******0 | 2023.03.08
구매 평점4점
서로의 인생을 훔치고 훔치고 훔치는 도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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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포***스 | 202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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