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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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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335g | 135*205*20mm
ISBN13 9788952770523
ISBN10 89527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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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은 만족한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집트에서 오셨구먼. 그럴 거라고 생각했소이다. 그리고 묘한 복장하며 영혼이 끄는 강철 전차를 보아하니 당신은 마법사겠구려. 좋소. 당신은 이름이 예수고 나사렛 사람이라고 들었소.”
이 남자는 글로거가 한 질문을 자기 이름을 말한 것으로 잘못 전해 들은 게 분명했다. 글로거는 싱긋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저는 나사렛 사람인 예수를 찾고 있습니다.” --- p.33

칼은 집의 모든 가스 불을 켜놓았고, 어머니가 직장에서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모든 것을 준비해두었다. 어머니가 현관문을 열고 열려 있는 방문으로 걸어오기 직전, 칼은 거실 벽난로 앞에 누웠다. 집에 들어온 어머니는 비명을 지르며 칼을 안아 들어 소파에 눕혔고, 1층의 모든 창문을 깬 다음 불을 끄고 의사에게 전화를 했다. 의사가 왔을 때, 어머니는 이야기를 꾸며 말했다. 사고라고 했다. 하지만 의사는 진실을 아는 듯했다. 의사는 칼에게 별로 측은함을 느끼지 않았다.
“넌 주목받기를 좋아하는구나, 꼬마야.” 칼의 어머니가 방을 나갔을 때 의사가 말했다. “내 의견을 말하자면, 넌 참 주목받기를 좋아해.”
칼은 울음을 터뜨렸다. --- p.57~58

“하지만 뭐가 먼저일까? 그리스도라는 개념일까 아니면 그 존재일까?”
모니카는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존재가 먼저겠지. 순서가 중요하다면 말이야. 예수는 로마에 대항해 반란군을 조직하던 유대 골칫덩어리였지. 그 대가로 십자가에 못 박혔고. 그게 우리가 아는 전부고, 또한 알아야 할 전부야.”
“위대한 종교가 그렇게 간단히 시작될 수는 없는 법이야.”
“필요하기만 하면 전혀 있을 법하지 않은 시작점에서도 훌륭한 종교를 만들어낼 수 있어.” --- p.105

갈릴리 곳곳에는 정처 없이 부랑하는 예언자들이 많았고, 이들이 불법 분파 소속이 아니라면 쉴 곳을 제공해주는 것이 랍비들의 풍습이었다.
이 사람은 다른 이들보다 더 묘했다. 얼굴은 거의 변화가 없었고 몸은 뻣뻣했으며 종종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랍비들은 이렇게 번민에 빠진 이의 눈을 본 적이 없었다.
--- p.194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우울증과 애정결핍, 실패와 강박으로 점철된 인생을 사는 청년 칼 글로거는 자신을 구원해줄 것이라 믿어온 연인에게 실연당하자 자포자기 심정으로 시간여행을 감행한다. 예수를 만나야겠다고 결심한 그는 타임머신을 타고 서기 28년의 중동 지방으로 떨어지고, 메시아의 출현을 기다리던 세례자 요한과 사람들은 갑작스레 하늘을 찢고 나타난 칼 글로거를 예사롭지 않게 지켜본다. 예수가 십자가형에 처한 해는 29년. 초조해진 글로거는 자신을 메시아로 오인하는 요한과 그 무리에서 빠져나와, 온갖 고행을 하며 예수를 찾아 헤맨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찾아낸 예수는 기대하던 인물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고, 엄청난 혼란에 휩싸인 글로거는 자신도 예상치 못한 충격적 선택을 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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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 당신이 기독교인이라면 신성모독이라 느낄지도 모른다. 무신론자라면 이미 죽어버린 개를 건드리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인상 모두 부족하다. 이 소설은 더 깊이 음미해야 한다.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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