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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5년차 간호사입니다

: 서투르고 두려웠던 시작과 단단하고 자랑스러운 간호사가 되기까지

김혜정 | | 2023년 03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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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10쪽 | 282g | 128*188*20mm
ISBN13 9791187229636
ISBN10 1187229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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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의 다리는 아직도 기억나는 매우 심각한 상태의 개방형 상처였다. 교통사고로 인해 다리가 무거운 하중으로 눌리며 끼어있었는지 그의 종아리 부분은 왼쪽 다리보다 두 배 가까이 부어있었고, 무릎 뒤쪽에서 아킬레스건 위쪽까지 피부가 벌어져 노출되어 있으며 근육이 보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 간호대학 학생으로 수술실 실습 도중 목격했던 인체의 내부를 보며 속이 메슥거리고 실신 직전까지 갔던 기억이 떠올라 기피 부서로 수술실을 선택했었는데, 병동에서 이렇게 심한 상처를 보게 될 줄은 몰랐었다.
---「얼마나 아팠을까?」중에서

나는 3남매 중 장녀이지만 결혼 전까지 밥이나 빨래 한 번 제대로 해보지 않았다. 요즘 하는 말로 손에 물 한번 안 묻히고 살았다고 봐야 한다. 정말 철이 없었던 시절이다. 확인된 바는 없으나 신규 간호사 이야기를 할 때마다 언제나 등장하는 일화가 있다. 어느 병원 중환자실에서 신규 간호사에게 환자가 대변 본 것을 치우라고 상급자가 이야기하니, 신규 간호사는 자신의 엄마에게 연락하여 어머니가 와서 환자의 대변을 치우고 있었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이다. 이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는 공감이 가는 이유는 왜일까. 그만큼 귀하게 자란 아들, 딸들이 간호사로 일을 하기 때문이다.
---「밤 근무는 이렇게」중에서

코로나 발발 초기에 환자들을 돌보다 코로나에 확진된 간호사가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혹시라도 코로나를 전파할까 우려하며, 민가와 멀리 떨어진 폐가에 들어가 격리를 자처하는 모습에서도 왜 이렇게 간호사들은 책임감과 소명의식이 투철한지, 본인보다 남을 더 생각하는지 안쓰러웠다. 며칠 전, 화재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인공신장실에서 근무하던 20년 차 간호사 또한, 본인은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거동이 불편한 투석 환자들을 한 명이라도 더 구해 보겠다고 애쓰다 환자들 곁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녀는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하여 헌신하겠다”라는 나이팅게일 선서의 내용을 목숨을 바쳐가며 실천하셨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역시 간호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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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후배들이 멋지게 걷게 될 간호사는 숭고한 직업임이 틀림없다.”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간호사들과 특별히 간호를 시작하는 신규 간호사들에게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 홍현자 (전 서울성모병원 간호부원장)
저자의 섬세하면서도 진솔한 글이 지금, 이 순간에도 돌봄의 현장에서 치유자로서의 소명을 다하고 있는 모든 간호사에게 고단함을 달래주는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 유양숙 (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 간호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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