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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유미

[ 저자 친필 사인본(선착순 증정), 한 장의 소설 포스터(책 속 랩핑), 양장 ] 위픽이동
리뷰 총점9.0 리뷰 2건 | 판매지수 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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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0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200g | 100*180*20mm
ISBN13 9791168127029
ISBN10 1168127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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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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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꾸하지 않았다. 마유미는 마유미고 너는 너야. 그런 대답이 올라왔지만 삼켰다. 최근 현주가 저런 말을 하는 빈도가 늘었다. 단지 마유미의 움직임을 연기할 뿐이면서, 메소드 연기를 한다며 자기 엄마에게 패악질을 부리는 아역 같은 소리를 한다. (아역도 저런 멍청한 소리는 하지 않을지 모른다.) 아무도 현주에게서 마유미를 발견하지 못할 텐데. 전 세계 박스오피스를 강타한 대작에서 관객들이 본 건 노란 눈에 푸른 얼굴을 한 나비족이지, 얼굴에 콕콕콕콕 녹색 점을 찍은 배우가 아닌 것과 같다. 영광은 우리 것이 아니다. 있다면 전부, 마유미의 것이다.
--- pp.12~13

그들은 평균적으로 기품 있는 사람들이다. 마유미를 손주처럼 생각하는 어른들. 딸처럼, 공주처럼 생각하는 사람들, 진짜 사랑이 무언지 아는 이들이 마유미를 사랑한다.
--- p.20

그는 잊은 걸까? 우리가 이렇게까지 가까워진 건 지나치게 서로를 닮았기 때문이라는 걸? 거울을 증오하듯, 미워하면 한없이 미워할 수 있는 관계라서 그 두려움 때문에 휴전했다는 걸?
--- pp.22~23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마유미는 벗은 남자를 만나면 관찰하지 않는다고. 징그러워서 눈을 돌려 피한단 말이야.
--- p.36

불쌍한 마유미. 말도 못 하고 속을 끓이다니 바보다, 바보. 그 애를 사랑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래서 말할 수 없다는 걸 아는데, 그래도 마유미는 바보다. 나에게만은 기대도 괜찮은데.
--- p.46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창밖을 보다가 가까이에 있는 조그만 연못과 그 주변을 뱅글뱅글 도는 사람들을 보고, 기분이 이상해졌다. 어쩌면 저들은 마법에 걸린 백조가 아닐까? 누군가 쐐기풀로 옷을 지어주지 않는 이상 아름다운 털을 가진 고귀한 생명체로 돌아가지 못하고 저렇게 우중충한 인간으로, 추하고 병들고 늙은 모습으로, 손톱에 똥이 낀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 거다.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 pp.6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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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유미는 그렇지 않아.”
영원히 젊은 처녀애 ‘마유미’를 위한 헌사


제5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한 『환상통』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며 연작소설 『사랑의 세계』, 장편소설 『성소년』을 통해 응답 없는 사랑의 한복판에 기꺼이 몸을 던져온 이희주의 단편소설 『마유미』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위픽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마유미』는 가상의 장소 ‘응랑’의 명물이자 자살바위라 불리는 해안 절벽 ‘희구대’에서 시작된다. 희구대는 자살의 명소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지만 오래전 ‘자살버스 사건’으로 등산로가 폐쇄되며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다. 그러나 희구대는 절벽 아래로 뛰어내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먹고 산다. 버추얼 휴먼 ‘마유미’ 계정을 운영하는 현주 그리고 ‘나’는 이 버려진 희구대를 오른다.

젊고 예쁜 얼굴을 가진 마유미의 팔다리를 움직이는 건 현주고 마유미의 이야기를 쓰는 건 ‘나’지만, 마유미는 그 누구도 아니다. 그러나 “진짜 사랑이 무언지 아는 이들”, “기품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화면 속 마유미를 사랑하고 아낀다. 순수하고 불쌍하고 못 견디게 사랑스러운 마유미를 만든 여자들은 “우중충한 인간으로, 추하고 병들고 늙은 모습으로, 손톱에 똥이 낀 모습으로”(66쪽) 영원히 마유미 주위를 맴돈다. 버림받은 여자들의 마유미를 향한 끈적하고 불온한 사랑이 비바람 부는 희구대 위에서 조용히 빛난다. “영광은 우리 것이 아니다. 있다면 전부, 마유미의 것이다.” (13쪽)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50권의 책으로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


위즈덤하우스는 2022년 11월부터 단편소설 연재 프로젝트 ‘위클리 픽션’을 통해 오늘 한국문학의 가장 다양한 모습, 가장 새로운 이야기를 일주일에 한 편씩 소개하고 있다. 연재는 매주 수요일 위즈덤하우스 홈페이지와 뉴스레터 ‘위픽’을 통해 공개된다. 구병모 작가의 〈파쇄〉를 시작으로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독자를 찾아간다. 위픽 시리즈는 이렇게 연재를 마친 소설들을 순차적으로 출간한다. 3월 8일 첫 5종을 선보이고, 이후 매월 둘째 수요일에 4종씩 출간하며 1년 동안 50가지 이야기 축제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이때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한데 묶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단 한 편’의 단편만으로 책을 구성하는 이례적인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 편 한 편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위픽은 소재나 형식 등 그 어떤 기준과 구분에도 얽매이지 않고 오직 ‘단 한 편의 이야기’라는 완결성에 주목한다. 소설가뿐만 아니라 논픽션 작가, 시인, 청소년문학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소설을 통해 장르와 경계를 허물며 이야기의 가능성과 재미를 확장한다.

또한 책 속에는 특별한 선물이 들어 있다. 소설 한 편 전체를 한 장의 포스터에 담은 부록 ‘한 장의 소설’이다. 한 장의 소설은 독자들에게 이야기 한 편을 새롭게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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