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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즌 서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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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402g | 135*205*22mm
ISBN13 9791191716214
ISBN10 119171621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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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교도소에서는 일하는 법을 가르친다며 읽고 쓰기 훈련이나 직업 훈련 등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습니다. 바로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깨닫고 공감할 수 있게 되어 공포와 분노에 휘둘리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폭력적인 사람에게 이모셔널 리터러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서 폭력으로 말을 대신해버리니까요.”
--- p.60

간신히 그가 입을 떼고 한 말은 부모가 만져준 기억이 없다는 것이었다. 다쿠야는 겸연쩍은 웃음을 지으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뭐랄까요… 꼭 안기고 싶다고 할까요… 알겠어요? 안기고 싶다는 마음이 엄청 강해서…. 그런데 어른 주제에 부끄럽잖아요, ‘좀 안아줘.’라고 하기는. 그래도 어린애는, 다들 어릴 때는 그렇게 안겼구나 싶네요.” (…) 마사토는 다쿠야가 이야기하는 동안 그를 향해 몸을 돌리고 귀 기울이고 고개를 끄덕이는 등 공감하며 들었다. 그리고 이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기에게도 부모와 따뜻한 기억이 없다. 부모와 맞닿은 기억이라 하면, 맞은 것밖에 없다. 누군가 나를 건드리는 것은 오히려 공포이며, 안기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마사토는 사람이 자기 머리 위쪽으로 다가오면 반사적으로 몸을 젖혀 피한다고, 동작과 함께 설명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학대와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작게 중얼거렸다.
--- p.139

이것은 교도소 안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대학 강의와 강연회 등을 하다 보면 이 사회에 집단 괴롭힘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은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 통감하게 된다. 설문 조사에 쓰인 필사적인 고백을 읽고 수업 후에 직접 상담을 하며, 집단 괴롭힘이 목격자까지 포함해 얼마나 넓은 범위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문제에 학교가 얼마나 반응하지 않는지를 알았다. 또한 그동안 누구도 상처를 돌봐주지 않은 그들의 모습은 이 사회에 그런 경험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없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 p.171

“지금까지 절도로, 나를 만들어왔다.” 마사토가 그렇게 말한 적도 있다. 여섯 살부터 계속해온 절도는 나에게 성공 경험이고, 실은 유일한 ‘특기’라고 여겨왔다. 그래서 오로지 절도를 할 때만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간 수업에서 절도는 어쩔 수 없었다고 실컷 변명했는데, 열등감이나 채워지지 않는 욕구를 절도로 메워왔다. 내게는 절도 외에도 좋은 점이 있다는 걸 이곳의 동료들이 일깨워주었다. 앞으로 나를 좋은 방향으로 바꾸고 싶다.
--- p.244

“사건과 마주하기 힘들다는 거죠?”
겐타로는 손수건을 눈에 댄 채 고개를 끄덕였다. 한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각 그룹을 둘러보다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상황을 지켜보던 마에지마가 겐타로를 들여다보며 말을 걸었다.
“이해해... 이해하는데 말이지. 우리는 그걸(범죄) 해서 여기 있으니까 마주해야 해.”
--- p.270

“(피해자와 가해자가) 대화할 때는 피해자도 가해자도 같은 눈높이에 있는 게 중요하다고 했어요. (피해자가 가해자를) 오늘은 용서해도 내일은 용서하지 않을지 모른다고. 그런 식으로 오늘 용서해도 내일 용서하지 못하는 게 이어지면서 사건에 관해 계속 생각하는 거예요. 그렇게 나선 계단을 조금씩 올라가는 느낌이라고….”
---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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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은 바뀔 수 있는가? 범죄자에 대한 사회복귀 프로그램은 재범률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가? 『프리즌 서클』은 이 두 가지 물음에 대한 생생한 답변서다. 이 책은 어떤 범죄자라도 치유와 회복, 나아가 인간적인 성장을 경험할 수 있음을 증명하며, 교정 정책과 사법 제도가 변화할 수 있는 씨앗을 배태하고 있다. 또한 범죄와 처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집단의식을 향한 경고장이기도 하다. 범죄자 포섭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기보다 범죄자를 악마화할 뿐인 배제적 형사 정책의 칼날은 결국 부메랑처럼 우리에게 날아올 수 있음을, 이 책은 경고한다.
- 김성돈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가장 비인간적인 곳, 교도소에서 오히려 인간성을 회복해가는 기적적인 장면들을 섬세하고 명료하게 포착했다. 4명의 수감자들이 대화를 통해 변화하는 이 생생한 기록은 회복적 사법에 대한 냉소와 환상 모두를 밀어버린다. 수감자들이 잃어버린 감정, 말, 고통, 죄의식을 되찾는 경이로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것들은 우리가 잃어버렸던 것임을 깨닫게 된다. 진정 무엇이 인간을 변화시키고 사회를 이롭게 할까. 또 하나의 가치 있는 선택지를 제시하는 이 귀한 책을 통해 저자가 기대하는 호응의 연쇄로 모두가 연결되는 세상을 함께 꿈꾸고 싶다.
- 임수희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부장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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