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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를 품은 이를 위한 변명

증오를 품은 이를 위한 변명

: 증오의 사회학, 그 첫 번째

[ 양장 ] 知의회랑-03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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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2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704g | 135*203*30mm
ISBN13 9791155505885
ISBN10 1155505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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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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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현상은 권력의 측면에서 위에서 아래로 또는 아래에서 위로, 즉 수직적으로 움직인다. 낯선 민족이나 문화에 반감을 가지는 수평적인 증오도 어느 정도는 권력의 차이에서 비롯된 수직적인 증오의 측면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증오현상은 대체로 수직적으로 작용하는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즉 사회적으로 낮은 지위에 있는 집단을 겨냥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증오, 즉 보다 큰 권력이나 높은 지위를 가진 집단을 향한 증오현상도 존재한다. 남성, 부자, 엘리트, 정치권 등에 대한 증오가 존재함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수사적으로 표현해보면, ‘가진 자’의 증오가 있다면 ‘억눌린 자’의 증오가 있고, ‘길을 잃은 자’의 증오도 있는 것이다.
---「본문 61~62쪽, ‘증오의 주류화’」중에서

증오는 사랑이며 증오하며 사랑도 깊어간다. 누군가에 대한 증오의 이면에는 다른 누군가나 무언가에 대한 사랑과 열망이 있다. 증오는 그것이 지닌 제어하기 힘든 숙명적 성격으로 인해, 사랑과 닮아 있는 열정적 집착이다. 증오는 사랑처럼 오직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는 열정적인 기제로 작동되는데 사랑과 달리 그 대상에 해를 끼치려는 목적을 가진다. 사랑과 유사하게 증오는 다양한 감정을 포함한다. 그래서 정의내리기 어렵고 분류하기도 어렵다. 인간이 가진 격한 감정이나 열정에 관한 철학적 논의에서 증오는 사랑과 연관 지어 논의되어왔다. 사랑과의 연관 속에서 사랑과 배치되는 것으로 간주된 것이다.
---「본문 128쪽, ‘증오는 어디에서 오는가’」중에서

악이 평범한 모습을 띠고 있다는 사실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교육효과는 그리 명확하지 않다. 역으로 모든 인간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고, 자기검열의 문화를 강화시키며, 개인을 위축시키는 효과가 있기도 하다. “개인으로는 평범하지만 집단으로는 비범한 이들(uncommon people)”이라고 얘기했던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의 표현을 차용하자면, 집단으로는 증오의 주체이지만 개인으로는 평범하고 문제없는 이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개인적 측면보다는 사회적으로 형성되는 측면에 주목하는 것이다.
---「본문 168쪽, ‘증오하는 인간은 없다’」중에서

증오는 일탈의 한 형태이자 상대적 박탈감의 산물로 설명할 수도 있다. 해당 사회가 용인하는 방식을 통해서는 자신이 합당하다고 생각하거나 만족할 만한 조건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데서 비롯된다. 유대인에 대한 히틀러의 증오는 영국이나 프랑스와 달리 지배민족이 될 수 없었던 독일인들의 박탈감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으로서 독일이 경험한 굴욕과 감당할 수 없는 전쟁 배상금은 불공평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이로써 그 억울함을 푸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있었다.
---「본문 205쪽, ‘증오가 자라나는 토양과 기후’」중에서

혐오나 차별의 감정과 그 표현은 우열을 가리는 것이 중요한 체제가 만들어내는 필연적인 결과물이다. 서로 다른 민족이나 성의 현실적 지위가 동등하지 않다는 것을 환기시키기 위해, 또는 도전받는 기존의 위계를 지키기 위해 투사가 된 양 타자를 열등한 존재로 만드는 일에 나서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증오나 혐오는 사회의 병리적 현상이라기보다 사회의 정상적 양상이다. 암세포처럼 내부에서 떼어내야 할 것도, 바이러스처럼 접촉하지 말아야 할 외부적 요인도 아니다.
---「본문 282쪽, ‘위계와 증오’」중에서

현재 한국사회에서 다문화, 다양성, 관용에 관한 얘기는 지배적 담론의 반열에 있다. 항상 놀라는 것은 오래되어 익숙해졌는데도 다문화담론은 항상 새로운 것으로 환대를 받는다는 사실이다. 차이에 관한 얘기도 절대적인 지위를 부여받고 있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며, 다른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믿음은 신성하다. 다르다는 건 당연한가 하는 의문이나 인정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어느 정도 수준이 되어야 하는 것인지 등에 대해 따져보지는 않는다.
---「본문 315~316쪽, ‘계몽과 관용의 한계’」중에서

증오현상에 대해 박멸이 아니라 관리의 접근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는 현실을 고려한 차선책이기도 하다. 끔찍한 일이기는 하지만 증오와 함께 살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낯선 집단에 대한 거부감은 인류의 탄생 이래 인간사회에 보편적 현상이었다. 따라서 급한 마음을 버려야 한다. 증오는 불완전한 우리 속에 있고 떼어내기는 어렵다. 증오와 함께, 그러나 우리가 위험하지 않게 사는 방법을 찾는 것도 증오의 한 치유법이 될 수 있다.
---「본문 361쪽, ‘증오와의 공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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