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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저어

침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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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46쪽 | 415g | 135*196*30mm
ISBN13 9788959137763
ISBN10 895913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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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늦었다. 이 자리에 모인 수사관 모두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2개월은 너무 길다. 아마 이제 와서 맥베스를 찾아내려고 해도 헛수고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도쓰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말단 연락 요원이라면 몰라도 맥베스가 국회의원이라면 해외로 도피할 수도 없을 겁니다. 맥베스가 이 나라에 있는 이상 수사하는 게 우리 사명이죠.”
소리마치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남은 일은 베이징에서 온 청소부가 일을 적당히 처리했기를 신에게 기도하는 것뿐이군요.”
침저어 맥베스라는 암호명을 지닌 국회의원이 실제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게 분명해진 것은 베이징의 수수께끼 정보 제공자 두견새가 제공한 정보 덕분이었다. 망명자의 증언만이 아니라 매스컴에 보도까지 된 이상 맥베스를 수사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도쓰이의 지휘 아래 수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p.46

우리는 대기실에 놓여 있는 의자에 나란히 걸터앉았다.
“미행하신 겁니까, 저를?”
“아니.”
나는 바로 부정했지만 와카바야시에게 구차한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와카바야시는 잠시 바닥을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중얼거리듯 말했다.
“제게 뭔가 수상한 점이라도?”
“그런 거 아니야.”
간호사가 노인이 탄 휠체어를 밀며 우리 앞을 지나갔다. 자판기 코너에서는 부녀간인지 환자복을 입은 중년 남자에게 여자아이가 뭔가를 사달라고 조르고 있었다. 와카바야시는 아무런 감정도 담기지 않은 눈으로 그 여자아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네가 아자부에 있는 대사관 직원과 만나는 걸 본 녀석이 있어.”
내가 말했다.
아카바야시는 입을 한일자로 굳게 다물고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만난 것은 사실인 모양이다.
“널 의심하는 건 아니야. 하지만 뭔가 진행하는 일이 있다면 주변을 조심해. 쓸데없는 오해를 사면 재미없지.”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갈게.”
출구를 향해 걷기 시작하자 와카바야시가 따라왔다.
“아자부 쪽 사람을 만난 건 그를 S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왔기 때문입니다. 상대는 문화처 이등서기관이고 티엔춘칭이라고 합니다.”
“그래?”
그밖에는 아무 말도 않고 나는 병원을 나왔다. --- p.99

“어째서 그토록 아쿠타가와 의원을 위험한 인물로 보는 겁니까?”
“요즘은 이 나라 역사나 문화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무식한 놈들이 건전한 내셔널리즘이라는 걸 주장하며 활개를 치고 돌아다니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나라의 과거나 현재를 비난하는 게 평화주의라고 여기며 자아도취에 빠진 몽상가들뿐이었는데. 내가 보기에는 양쪽 다 마찬가지지. 이 나라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뒤에 바뀌었다고들 하지만 입고 있던 옷을 벗었을 뿐이야. 본질은 전혀 변하지 않았네. 변덕이 나면 또 새 옷으로 갈아입을 뿐이지. 국가관, 사상, 철학 같은 것은 없어. 그런 천박하고 경솔한 패거리의 대표가 바로 그 아쿠타가와야. 그 사람이 쓴 『늠름한 나라』를 읽어본 적 있나? 아무런 내용도 없는 말들만 늘어놓았지. 그런 인간이 일본에서 인기를 누려. 그가 보여주는 얼핏 보기에 용감한 언동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생각도 못하는 패거리가 아쿠타가와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지.” --- pp. 231~232

비는 그쳤다.
바람도 어느새 잦아든 모양이다.
소리가 들리지 않을 뿐인지도 모른다.
숨이 턱 막혔다. 그 바람에 입에서 뭔가가 튀어나와 바닥에 굴렀다.
치아였다.
덩치 큰 남자가 쓰러져 있었다.
구석 쪽을 향해 소리쳤다.
“와카바야시!”
반응이 없다. 죽었나?
창밖이 밝아오고 있었다.
“와카바야시!”
다시 불렀다.
“예.”
대답 소리가 들렸다. 목소리에 힘이 없다.
“움직일 수 있나?”
무슨 소리가 들렸다. 움직이려고 하는 모양이다.
“안 되겠습니다…….”
“총은?”
“가지고 있습니다.”
“창문을 향해 쏴. 누가 총소리를 들을지도 모르니까.”
대꾸가 없었다.
잠시 후 총성이 띄엄띄엄 울리더니 유리 깨지는 소리가 났다. 나는 다시 정신을 잃었다.
--- pp.32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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