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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의 잔

: 경남 스토리 공모전 대상

토마토문학팩토리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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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586g | 142*207*30mm
ISBN13 9791192603209
ISBN10 119260320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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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절대적 신임을 받았던 다성茶聖 센리큐가 극찬했던 ‘이도다완井戶茶碗’은 그 생김새가 우물 모양과 같다고 해서 ‘이도井戶’라고 명명했다. 차를 따르면 그 투박함이 신비로운 기물이 되고, 햇살에 비치면 그 깊이가 우물 같은 환상을 불러일으키며, 자연스러움과 조용함과 청정함이 오롯이 담기는 그릇이라는 의미다. 현재까지도 일본 최고의 보물로 전해 내려오는 그 이도다완은 실은 조선의 막사발이다.
--- p.7

도경이 조정의 실세 이조판서 도윤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듣고 놀랐다. 아니, 궁금했다. 도대체 무슨 기구하고 절박한 사연이 있기에 실세의 아들이 신분을 속인 채 이 척박한 땅에서 버러지처럼 사는가.
--- p.36

도경은 일단 뒷산에 올라 쪽을 뜯어왔다. 염색장이를 찾아가 쪽물을 들이는 방법까지 알아왔다. 쪽의 일부는 삶아서 물을 내고 나머지는 날 것을 그대로 물에 불려 색이 우러나기를 기다렸다. 그사이 굴 껍데기를 스무 시간 불에 태워 말린 것을 가루로 만들었다. 굴 껍데기 가루는 색을 더욱 선명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었다. 어느 정도 쪽물이 우러나자 쪽 삶은 물과 날 물을 섞고 굴 껍데기 가루를 넣어가면서 열 시간 이상 저은 뒤 하루 더 발효시켰다. 다음날 쪽물 바닥에 가라앉은 뭉글한 덩어리만 거둬 잿물을 넣고 다시 하루를 더 발효시켰다. 푸른빛을 만드는 데만 무려 나흘의 시간이 걸렸다. 드디어 끈적한 액체 덩어리가 완성되었다. 푸른빛이 더없이 영롱하여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 p.224

센 리큐는 두 손 가득 알맞게 들어차는 막사발을 쥐고 경이로운 눈빛이 되었다.
“헌데 격식 있는 다완들도 많은데 와 하필 이 투박한 것을…….”
해동이 말끝을 흐렸다.
“글쎄요… 그저 언뜻 보이는 그 볼품없음이 그윽하고, 투박한 것이 모난 것을 감싸니, 부족한 제 마음마저 오롯이 담기는 것 같습니다.”
--- p.241

도경은 그새 자신이 많이 늙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 세상일에 정신을 뺏기거나 미혹되지 않는 나이. 오직 하나에만 매몰되어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나이. 욕망도 욕심도 기꺼이 버릴 수 있지만 여전히 부대끼는 운명 때문에 갈등하는 나이. 도경은 그 형언할 수 없는 세월의 문 앞에서 자꾸만 문고리를 놓치고 있는 자신을 보았다.
--- p.327

어느 한때 아름답던 시절이 있었고, 그 시절을 살아내던 순간들이 서로를 갈망하게 했다. 그 갈망이 불우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서로를 부추겼지만 모두 실패했다. 시절은 과거로 이어지고, 과거는 아픔이 되어 오늘 이 아픔을 목도하게 할 뿐. 현실은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찬란히 빛나지 않고, 돌아서야 할 때를 미루면 더 깊은 수렁의 지옥에 던져질 터.
--- p.343

“막 부어 마시고, 막 말아 먹고, 막사발이네! 막사발!”
덕배의 너스레를 들으며 도경은 막사발을 지그시 들어 보였다. 우물물을 퍼서 막사발에 부어 벌컥벌컥 마실 때의 그 청량감이 좋았다. 사기장들의 식사를 챙겨주는 함안댁이 가끔 그 막사발에 탁주를 부어 마시고는 곤하게 낮잠을 잘 때도 있었다. 물을 담으면 물처럼, 술을 담으면 술처럼, 막사발은 무엇을 담아도 그 무엇이 되었다.
--- p.405

일본은 왜 이렇게까지 조선사기장들에게 집착하고 조선의 도자기에 열광하게 되었을까. 16~17세기 도자기 기술은 지금의 IT나 반도체 기술에 버금가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일본은, 도자기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면 유럽과의 무역을 통해 원하는 만큼 조총을 사들일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도자기 기술이 없는 일본 입장에서는 도자기 선진국이었던 조선과 명나라가 부러움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도자기를 팔아 조총을 점유하고 조선을 넘어 중국 대륙까지 손아귀에 넣겠다는 일본의 야심, 임진왜란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 p.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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