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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스 헌의 외로운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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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372g | 115*190*30mm
ISBN13 9788932461373
ISBN10 8932461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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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스의 각진 얼굴이 거울에 비친 얼굴을 향해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그녀는 시선을 고정한 채 거울에 비친 얼굴을 바꾸기 시작했다. 누렇고 창백한 얼굴의 윤곽을 바꾸었고, 차갑고 초라한 눈물이 모이곤 했던 길고 뾰족한 코는 솜씨 좋게 수정되었다. 그녀의 까만 눈동자, 경악할 만한 상상 속에서 쉴 새 없이 내달리던 그 눈동자는 동그랗고 부드럽게 반짝거렸다.싸구려 옷걸이처럼 밋밋한 몸매가 부드러운 곡선으로 채워지더니 가슴선까지 섬세하게 변했다.

그녀는 거울에 비친 평범한 여인이 고혹적인 미인으로 탈바꿈하는 즐거운 환상을 지켜보았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녀의 추함은 뒤늦게 꽃피울 운명이었으니까. 처음에는 청춘이라는 꼴사나운 미숙함에 가려져 있던 그 추함은 한창 젊을 때 못남의 싹을 틔웠고, 이제 40대 초반의 성숙함을 통해 서서히 꽃을 피우는 중이었으며, 그러면서 오직 쇠락만이 가져다줄 수 있는 그윽하고도 화려한 결실을 기다리고 있었다. 거울 놀이를 하려는 열성마저 모조리 앗아가 버릴 그 마지막 순간을.
--- pp.36~37

빗방울이 다시 창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아일랜드 특유의 부드럽고 끈질긴 비는 케이브 언덕의 그늘에 가려진 벨파스트만을 넘어오면서 점점 거세졌고, 도시 위에 자리를 잡더니 짙게 드리운 밤의 장막을 축축이 적셨다. 그녀는 비스킷과 치즈, 사과를 먹은 뒤 안경을 찾아 쓰고 도서관에서 빌린 캐나다 소설가 마조 드 라 로슈의 책을 펼쳤다. 그러고는 난롯불에 맨발가락을 쬐며 안락의자에 몸을 기댄 채 기나긴 밤을 죄수처럼 기다렸다.
--- pp.61~62

한 잔 마시면 바로잡을 수 있을 거야. 술은 망각을 돕는 게 아니라 기억을 도왔고, 어수선하게 널브러진 불쾌한 사실들을 이성적이고 아름답고 완벽한 패턴으로 재정리해 주었다. 알코올 중독자. 주디스는 위험하고 실망스러운 순간을 떨치려 술을 마시는 게 아니었다. 그녀가 술을 마시는 건 이 모든 시련을 좀 더 철학적으로 바라보고 더욱 꼼꼼히 따져 보기 위해서였다. 이성을 거절하는 각성제의 힘을 빌려서.
--- p.205

새벽 5시야! 어쩌다? 저녁이 벌써 다 갔다고?
술병이 그 이유를 알려 주었다. 내가 거의 비어 있잖아. 술병은 침대 근처 바닥 위에 서서, 그 작고 검은 입으로 그녀를 향해 나무랐다. 텅 비었어. 네가 그랬지.
무슨 소리야. 주디스는 술병을 바라보며 웃었다. 너도 참 고리타분한 소릴 하네. 내가 너한테 왜 미안해야 해. 그녀는 술병에게 말했다. 내가 죄책감을 느낄 이유는 하나도 없어. 왜냐하면 그 이유를 알려 준 사람이 아직 아무도 없었거든. 그래서 난 그 이유가 드러나길 기다리는 중이야. 친애하는 술병 씨, 난 지금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중이야.
--- pp.364~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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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소설이 추구해야 할 모든 것을 담고 있다.
- 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 작가)
엄청난 데뷔작. 1955년에 처음 등장했을 때처럼 여전히 신선하고 가슴 아프게 읽힌다.
- 존 밴빌 (『바다』 작가)
이렇게 완벽히 표현된 캐릭터, 혹은 이렇게 고통스러우리만치 현실적인 캐릭터는 현대 소설에서 거의 만나 볼 수 없다.
-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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