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공공신학이라는 뚜렷한 분과에 속한 연구이면서도 성경 본문을 차근차근 꼼꼼히 다루었다는 점에서 다른 책들과 확연한 차별성과 가치를 지닙니다. 수천 년 전을 배경으로 형성된 성경을 어떻게 오늘의 현실에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커다란 과제 앞에서 포기하거나 피해 가지 않고, 신중하지만 간절하고 설득력 있게 성경 본문을 해석하고 적용해 나갑니다. 저자가 바라는 것은 오늘 우리 시대에 쓸모 있는 신학, 함께 살아가는 우리 시대 동료 신앙인들의 현실적인 삶에 와닿는 신학을 전개하는 것이고, 본서는 그의 작업이 제대로 결실하였음을 보여줍니다. 저자의 바람대로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향해 우리 시대 신학이 “번영하는 삶”의 내용과 실천을 드러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김근주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교수)
신학이 갖춰야 할 덕목은 이론적이면서도 현실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신학의 모든 내용이 성경의 토대 위에 전개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공공신학은 탈기독교 사회인 한국과 그 안에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성경적 통찰에 근거하여 날카롭게 재구성해낼 때 유의미한 신학이 될 수 있습니다. 공공신학이 성경의 서사가 뿜어내는 지혜와 통찰을 담아냈으면 했고, 이점에 늘 의문을 품고 있었습니다. 이 의문에 저자가 멋지게 답해주었습니다. 공공신학에 활력을 불어넣은 그의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 김기현 (로고스교회 목사)
“공공신학”(공적 신학)이란 용어는 상대적으로 근래에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하지만 신학이 성경을 통해 시대에 응답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는 점과 성경 역시 당대의 상황과 그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 담겨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공공신학의 원리는 성경 곳곳에서 충분히 찾을 수 있고 또 찾아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물론 해석학적 여과 없이 특정한 성경의 예를 오늘의 공공신학적 원리로 삼는다면 큰 낭패를 볼 것입니다. 저자는 이 점을 깊이 숙지하고 신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된 원리들을 담은 공공신학적 성경 읽기 방법론으로 이 책을 시작합니다. 저자는 공공신학적 성경읽기의 세 가지 키워드로 “모든 사람을 위한 윤리”, “유배를 넘어 회복을 꿈꾸는 희망”, “샬롬을 추구하는 복음”을 제시하고 기독교 신학이 공동선을 추구하는 공공신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구약에서 여섯 본문과 신약에서 네 본문을 선정하여 정치적 책임, 자연법, 하나님의 무소부재, 복지, 사회정의, 회복적 정의, 이중 시민권자로 살아가기, 시민 불복종, 기도의 공공성, 샬롬을 위한 신학 등 다양한 주제들을 공공신학적 안경으로 주도면밀하게 분석하고 우리 시대에 필요한 적실한 적용점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삶의 현실을 고민하는 공공신학자의 성경해석이 돋보입니다. 날카로운 분석, 경건한 격려와 권면이 매 장마다 계속됩니다. 조국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글 속에 깊이 묻어있습니다. 무엇보다 균형 있는 글쓰기를 통해, 다루기 어려운 이슈들로 독자들을 친절하고 조심스럽게 안내합니다. 각 장 말미에 수록된 유익한 토의 질문들은, 이 책을 함께 읽고 나누며 참 복음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도움을 줍니다. 혹시라도 교회 안에만 갇혀있을지 모를 목회자들과 신학도들뿐만 아니라 교회를 넘어 보다 넓고 균형있는 사고의 지평을 꿈꾸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집어 드세요. 저자에게 고마워할 겁니다.
- 류호준 (현 성서대학교 초빙교수,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은퇴교수)
교회 안에 갇힌 복음은 더는 복음이 아닙니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공공신학은 기독교의 복음이 교회의 담을 넘어 사회와 공적 영역에서 어떤 영향을 끼쳐야 하는지 탐구하는 분야입니다. 이 책은 공공신학의 기초적인 개념과 성경의 가르침을 연결하고, 우리 시대 기독교가 어떻게 공동선을 추구해야 하는지 그 방향을 제시합니다. 교회를 향한 우리 사회의 신뢰도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시대이지만, 그러기에 오히려 지금이 역설적으로 복음이 사회에 변화와 도전을 줄 수 있는 시기임을 저자는 강조합니다. 깊이 있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누구나 잘 아는 성경 이야기를 쉽고 편안한 문장으로 풀어낸 것은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입니다. 공공신학에 관심 있는 사람뿐 아니라 이 시대 교회와 복음의 의미에 물음표를 가진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 최주훈 (중앙루터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