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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 어른에게 길을 묻다

큰산에 기대어-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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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404쪽 | 152*225*30mm
ISBN13 9791192966120
ISBN10 1192966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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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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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나를 다듬기

철쭉님은 그제야 밖에서 생활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고단한지, 그렇게 살다 보면 내 인생이 얼마나 비참해질 것인지를 마치 미리 한번 내다보신 분처럼 상세히 말씀해주셨다. 마지막으로 철쭉님은 부모님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다.
“너희 아버지는 너 집 나가고 평소 같으면 술 한두 잔 마실 거를 서너 잔씩 마신다. 어떻게 생각하나?”
고개를 들기가 어려웠다. 철쭉님은 내가 얼마나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지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얘기해주셨다. 그렇게 철쭉님은 내게도 ‘선생님’이 되셨고 나의 미성년자 시절도 별 탈 없이 지나갔다.
--- pp.38~39

아버지를 만나기 전 나에게 아버지라는 존재는 없었다. 아버지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살았다.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슬픔과 외로움 같은 감정은 세월이 지나면서 자의 반 타의 반 무뎌져 있었다. 아버지를 만난 뒤에도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때로는 원망스러운 마음도 들었다. 방황했던 세월을 보상받을 길이 없어서였다. 부질없이 보내버린 세월이 허무했다. 하지만 새롭게 만난 아버지의 존재는 천천히 그리고 분명히 내 빈 마음을 채워갔다. 집단에서 몇 번 뵙지 않았는데 철쭉님은 내 마음을 꿰뚫어 보셨던 걸까? 텅 빈 마음으로 기댈 곳이 없이 오랫동안 되는 대로 살았다는 것을. 아버지라는 존재가 그런 내 빈 마음을 채우고 열등감을 조금이나마 희석할 것이라는 사실을.
--- pp.48~49

2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가끔 ‘철쭉님은 사람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놀랍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어 그저 홀린 듯이 입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철쭉님의 경험은 어디까지이며 세상과 사람에 대해 어디까지 아우르실 수 있는 걸까. 듣기로 의학도 공부하셨고 행정관으로도 지내셨고 회사 경영을 하셨을 뿐만 아니라 교수였던 적도 있으시다고 한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다방면에 혜안이 깊을 수 있는지 늘 놀랍다. 특히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의 판단은 전광석화처럼 빠르고 명쾌하시다.
--- pp.97~98

아들이 아니었다면 나는 심연회에 들어가지도, 집단상담을 다니지도 않았을 것이다. 나라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넓은 시야와 얼마간 무게라는 것이 생겼다면 아들 덕분이다. 무엇보다 아들로 인해 얻은 귀한 인연! 만약에 철쭉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나와 우리 가족은 지금 돛도 없이 파도치는 바다 한가운데를 떠돌고 있을 것이다. 이번 생에서 그런 철쭉님을 만난 것을 보면 전생에 나도 덕을 좀 쌓은 모양인데, 그것만큼은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 p.118

3부 내 정신으로 살기

철쭉님은 어리석음도 죄라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 솔직히 예전에는 선뜻 와닿지 않았다. ‘의도가 나쁜 것이 아니고 뭘 몰라서 그런 것뿐인데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다니.’ 하고 생각했다. 세월이 가고 다양한 삶의 굴곡을 겪을수록 그 말이 뼈저리게 와닿는다. 어리석은 것은 죄가 맞다. 그로 인해 본인이 고통을 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마저 혼란에 빠뜨리고 괴롭게 하는 경우를 많이 보고 겪었기 때문이다.
--- p.172

피가 섞인 것도 아니고 그저 집단상담에서 만났을 뿐이다. 그런데 왜 철쭉님은 나에게 이렇게까지 마음을 쓰고 붙들고 씨름하셨을까. 말귀가 어두워 잘 알아듣지도 못하고 억울함과 한이 많아 반발하고 튀기만 하는 나에게 왜 이렇게까지 하셨을까. 부모도 아니신 분이 부모도 하지 못할 일을 하셨다. 생각이 거기에 미치면 다시 또 눈물이 앞을 가린다.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한 마음이 드는 동시에 나는 왜 아이들에게 그런 엄마이지 못했나 하는 쓰라린 후회와 미안함이 몰려든다.
--- p.190

4부 더불어 살기

누군가 철쭉님께 철쭉이라는 별칭을 택하신 이유를 물었다. 철쭉님은 긴 설명 없이 “어릴 적 밖에 나가보면 철쭉이 천지삐까리였지.”라고만 하셨다. 점점 더 스승이라는 말, 어른이라는 말이 빛을 잃어가는 요즘 철쭉님을 닮아 잘 듣는 귀를 가진 사람이 ‘천지삐까리’로 많아진다면 얼마나 살기 좋은 세상이 될까. 나는 오늘도 그런 세상을 꿈꾼다.
--- p.248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긴다.”라는 말은 철쭉님이 하시는 가장 큰 칭찬 중 하나다. 그 사람 냄새라는 게 결국 외로움을 이겨내는 사람의 온기일 것이다. 노안은 아련해지는 것들을 다시 보게 해주었고 철쭉님은 그 아련해지는 것들을 돌보는 건 사람의 온기라는 걸 일깨워주셨다. 나는 노안을 그렇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 p.290

5부 인터뷰

우선 상담자는 내담자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해. 처음에는 무조건 들어. 이야기를 듣다 보면 줄거리도 나오고 핵심도 나오거든. 그걸 정확하게 파악하고 나서 상담자로서 이야기를 풀어가면 돼. 경험이 부족해서 내담자 파악이 잘 안되어도 너무 겁먹지 마. 일단 어렴풋이라도 알게 된 내용을 근거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거야. 직면이 적중했다면 내담자는 말이 없어진다든지, 운다든지 하는 반응을 보여. 내담자가 말이 없다는 것은 알았다는 뜻이니 거기에서 멈춰야 해. 눈치 없이 더 이상 접근하면 마음에 없는 엉뚱한 말이 나온다.
--- p.315

사람에 대한 그런 남다른 애정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걸까요?
남다르다고 할 것도 없어. 남들은 어떤지 몰라도 나는 그렇다. 그냥 누군가 불이익을 본다든지 하는 건 용납이 안 돼. 또 누가 잘못된 길로 간다 치면 어떡하든 도와주고 싶어. 몰라서 그런 거니까 알려줘서 당당하게 살게 해주고 싶은 거야. 힘들게 사는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기도 어렵고.
예전 시골길을 지나가는데 어느 집이 상을 당한 것 같더라고. 그런데 찾는 발길도 별로 없고 너무 고적해 보여. 해서 모르는 집이지만 부조를 좀 하고 밥 한 그릇 얻어먹었지. 상주가 낯선데 누구시냐고 물어. 지나다가 적적해 보여 잠시 들렀노라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지.
--- pp.393~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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