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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 매일과 영원-08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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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14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06g | 128*188*20mm
ISBN13 9788937419553
ISBN10 8937419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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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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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나는 최민이 재밌게 읽을 만한 소설, 읽고서 좋아할 만한 소설이 쓰고 싶어졌다. 갑자기 왜 최민이 생각났는지 모르겠다. 추측해 보건대 나는 내가 읽었던 재미있는 소설들의 계보를 따라 올라간 것 같다. 그리고 처음 써 본 작품이면서 내게 충격을 주었던, 최민이 쓴 소설에 다다른 것이다. 나는 최민이 좋아하던 것들에 대해서 생각했다. 어설픈 정신세계를 공유하던 시절이 그리워졌다.
---「최민이 재밌어할 이야기 2」중에서

최민이 좋아했으면 했던 소설은 그 후로 오랫동안 내 폴더 안에 잠자고 있었다. 늘 그렇듯 이야기는 뜻대로 써지지 않았다. 작품은 처음 쓰고자 했던 의도나 영감의 상태를 따라잡지 못하고 어딘가 구석에 쭈그려 앉는다. 내가 쓴 작품이야말로 양 볼이나 어깨에 잔뿌리를 잔뜩 매달고 태어났다. 괴상하기만 할 뿐인 이 글은 재미와 감동뿐 아니라 의미와 메타포도 없었다. 별 가치 없는 글일지 모른다. 하지만 어째서 모든 글이 가치를 가져야 하는가. 왜 쓸 때부터 지레 종이 낭비에 대해 걱정해야만 하는가. 내가 세상에 대해 의무를 다한다면, 그 반대로 의무를 다하지 않는 시간도 충분히 필요한 것 아닌가.
---「최민이 재밌어할 이야기 3」중에서

공원 반대편으로 내려가는데 남자아이 세 명이 보였다. 아이들은 우리가 내려가려는 길 앞에 서서 가위바위보를 했다. 한 아이가 졌고, 진 아이는 그 자리에 길게 누웠다. 우리는 아이들을 지켜보았다. 대체 무슨 내기를 한 걸까? 길바닥에 누운 아이는 내리막길을 가로로 굴러 내려갔다. 우리는 웃고 말았다. “언덕에 사는 아이들은 노는 법도 다르네.” “그러게.”
---「언덕을 구르는 아이들」중에서

효는 집에서 글이 잘 써진다고 했고 나는 카페에서 잘 써졌다. 그러나 나중에는 효도 나도 카페서든 집에서든 썼다, 글을. 우두두두 두두두 글들이 군인처럼 마구잡이로 밀고 들어왔고 낱말들이 총알처럼 쏟아졌다. 나는 손가락이 길어서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연주에 적합하다는 소리를 듣곤 했는데, 내 손가락은 사실 키보드를 두들기기 위해서 긴 것이었다. 우드드드 랄랄라, 우르르르 랄랄라. (……) 우체국에 가서 우리는 서류 봉투를 구입해 각자의 손으로 각자의 봉투에 각자의 주소를 적어 넣고 각자의 이름을 적어서 접수대로 향했다. 접수대의 중년 여성은 친절했는데 우리에게 영수증을 하나만 뽑아 줘도 되느냐 물었다. 나는 OK 했다.
---「우리가 아니라 시간이 빠른 거야」중에서

내 종양들은 내가 섭취한 유기농 음식과 정크 푸드, 우스운 농담과 화가 나는 진담, 신나는 유희와 지겨운 노동을 모두 흡수하면서 자라났다. 시편도 그렇게 자라서 내 몸 밖으로 잘려 나온다. 그런 의미로, 이런저런 나를 견뎌 준 시가 고맙다. 우리가 세상의 입장에서 하나의 종양이라면, 기왕이면 귀엽고 좋은 종양이 되고 싶다. 종양이라고 다 진저리쳐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처음 상세 불명의 신생물을 마주했을 때 느낀 감정처럼 신기하고 궁금하며 알 수 없는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나의 시도 그랬으면 좋겠다.
---「어여쁜 혹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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